세계 4대 테니스대회 및 테니스 그랜드슬램

Posted by gams
2018. 1. 24. 20:44 세상의 모든상식

테니스는 12세기 프랑스에서 시작된 라뽐므(la paum)라는 경기가 그 시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손바닥을 이용해서 부드러운 천이나 새의 깃털 등을 뭉쳐서 만든 공을 주고받던 것에서 시작되어 15세기 후반에는 지금의 모양과 비슷한 라켓을 이용한 스포츠로 발전하게 되죠.



현재 미국이나 한국에서 축구나 야구, 농구 등을 즐기는 것처럼, 19세기 말경에 영국의 중산층들이 즐길만한 운동이 필요했는데 당시에 인기가 있던 크리켓은 경기장의 제약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신 등장한 게 바로 라뽐므가 발전한 형태의 테니스이죠. 처음 프랑스에서 소개될 때는 공을 친다라는 라틴어 테네즈(tennez)로 불렸으나 이후에 지금의 테니스(tennis)가 되었습니다. 크리켓과는 달리 넓은 잔디 공간만 있으면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바로 대중화가 되었죠.


현재 테니스에는 많은 세계대회가 있는데요, 그 중에 가장 인지도 높은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가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 세계 4대 테니스대회 및 테니스 그랜드슬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 및 그랜드슬램


1. 윔블던 대회(Wimbledon Championship)

1877년에 윔블던에서 열린 제1회 전영국 선수권대회(All England Tennis Championship)가 시초인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테니스대회입니다. 처음 열렸던 지역인 윔블던에서 매년 6월 네째주에서 7월 첫째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4대 메이저대회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되었으며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68년 이전까지는 영국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었으나 이후 세계 프로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코트 규격이나 라켓의 형태, 공의 규격 등이 모두 공식적으로 정해진 대회이며 역사적인 의미를 그대로 전승해서 지금도 론코트(잔디코트)에서 경기가 열리고 있습니다.



2017년 남자 단식에서는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 선수가 우승하였으며 여성 단식에서는 스페인의 무구루자 선수가 우승하였습니다.




2. 전미 오픈대회(US Open) 

전영국 선수권대회가 윔블던이라 부르는 것처럼, 전미국 선수권대회(US National Championship)를 바로 전미 오픈대회로 부르고 있습니다.



1881년 8월에 1회 대회가 시작되었으며, 1965년부터 지금의 명칭인 'US Open'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지금은 미국테니스협회가 주관하고 있습니다. 


남자단식과 복식으로 시작해서 1887년에는 여자단식 경기도 포함되었습니다. 이후 1890년에는 여자복식, 1892년에는 혼합복식 경기가 개최되었습니다. 



1973년부터는 남녀 상금 차별이 없는 대회로도 유명한데요, 전미오픈을 시작으로 다른 경기들도 차등 지급되던 남녀 경기의 상금 차별을 없앴습니다. 4대대회 중 가장 상금이 많은 대회로 2017년 상금이 5,040만달러였습니다.


현재 뉴욕에 있는 국립테니스센터 인조코트에서 매년 9월마다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2017년 대회에서는 남자 단식에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 선수가, 여자 단식에서는 미국의 슬론 스티븐스 선수가 우승하였습니다.


3. 프랑스오픈대회(French Open)

윔블던, 전미오픈에 이어 프랑스테니스연맹이 주최해 매년 열리고 있는 대회로, 파리 브로뉴에 있는 롤랑가로 테니스클럽에서 열린다 해서 롤랑가로대회(Roland Garros Championship)로도 불립니다.



첫 대회는 1891년에 시작되었으며 이때부터 1924년까지 프랑스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었지만, 이듬해인 1925년부터는 세계 프로 선수들에게 오픈되었습니다. 


4대그랜드슬램 대회 중에서는 호주오픈에 이어서 두 번째로 매년 5월에 개최됩니다. 특이하게 클레이코트에서 진행되어 코트 특성에 따른 경기 이변이 자주 발생하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2017년 남자 단식에서는 라파엘 나달, 여자 단식에서는 라트비아의 엘레나 오스타펜코 선수가 우승하였습니다.


4. 호주 오픈대회(Australian Open)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관하고 테니스오스트레일리아(Tennis Australia)에서 주최하는 대회로, 4대대회 중에서는 가장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1905년에 첫 대회가 열린 이래로 매년 4대 메이저대회 중 가장 먼저 1월에 호주 멜버른에서 열립니다.  



다른 대회들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호주 국내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었지만, 1969년부터는 전 세계 프로선수들에게 오픈되었습니다. 


1972년부터 멜버른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경기가 치러지고 있으며 호주에서는 가장 큰 스포츠행사 중 하나입니다. 가장 먼저 시작하는 세계대회라서 한 해의 테니스 경기 동향을 파악할 수 있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해 볼 수 있습니다.



2017년에는 남자단식에서 로저 페더러 선수가, 여자단식에서는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 선수가 우승하였습니다.


참고로 위에 언급한 4대 테니스대회에서 한 해에 모두 우승을 하게 되면 '그랜드슬램'이라고 말하며, 이를 달성한 사람은 '그랜드슬래머'라고 부릅니다. 기간을 두지 않고 통산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고 부르죠.


테니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사람은 현재까지 5명으로, 남자 단식에서는 1938년에 돈 버지, 1962년과 69년에 로드 레이버가 있으며 여자 단식에서 1953년에 모린 코놀리 브린커, 1970년에는 마가렛 코트, 그리고 1988년에 슈테피 그라프가 있습니다.


슈테피 그라프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여자 단식 금메달도 따 내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죠.


최근 들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남자 단식에 안드레 애거시,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 등이 있습니다. 여자 단식에서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슈테피 그라프, 세레나 윌리엄스, 마리아 샤라포바 등이 있네요.



이상으로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와 테니스 그랜드슬램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대회 우승은 물론이고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만큼 대회 때마다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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