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75SJ8570 직구TV 3개월 사용 후기

Posted by gams
2018. 6. 17. 14:57 IT/기타

지난 3월에 해외직구로 UHD TV를 구매한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처음 구매 후 받았을 때 바로 개봉기를 쓰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 버렸네요.



만족도를 별점으로 표현하자면 5점 만점에 4.5점 정도 됩니다. 0.5점이 빠지는 건 이전에 사용하던 소니 제품에 비해서 색감이 좀 죽은 느낌이 있기 때문이죠. (색감 조절을 통해서 어느 정도 커스텀은 가능합니다.)


물론 각 제조사마다의 특징이 있고, 또 일반 LED와 UHD, 그리고 OLED 등 각 TV가 가지는 매력점이 있겠지만, 색감 부분에서는 LG 특유의 느낌 때문에 그렇게 마음에 쏙 들지는 않았습니다.


아래 내용은 이런 점을 담은 75SJ8570 직구TV 3개월 사용 후기입니다. 지금 일부 해외몰에서 단종된 모델이지만 아직 재고가 판매 중이고, 또 후속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75SK8070이 메인으로 판매 중이죠.


SJ8570과 SK8070은 조금씩 스펙 차이가 있지만, 구매한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둘이 서로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별 차이가 없다고는 하지만, 후속 모델에만 나노셀이 적용된 점이 sj8570을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좀 아쉽습니다.




LG 75SJ8570 해외직구TV 3개월 실사용 후기


처음 새로 TV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오래 볼 수 있는가였습니다. 제 시청 습관 특성상 몇 년 있다가 바꾸고 하기보다는 하나를 오래 사용하는 걸 염두에 뒀기 때문에, 웬만하면 좀 제대로 된 걸 구매하고 싶었죠. 


그래서 오프라인의 여러 전자샵들을 둘러봤는데 정말 가격이 자비가 없더군요. 최소 400만원 이상, 보통은 5백만원은 줘야 75인치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사는 걸 포기하고 해외직구를 둘러보게 됩니다. 최저가 경쟁을 요즘은 많이들 하고 있지만,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사용기가 좀 많고 신임할 만한 곳을 선택해서 구매했습니다.


구매 후 배송까지 한 달이 넘게 걸려서 이 부분은 불만이었습니다. 보유하고 판매하는 게 아니고, 일정 수량을 오더 해서 공장에서 바로 제조된 물건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받고 나서는 배송불만이 사라졌지만 말이죠.



배송은 기사 두 분이 오셨습니다. 무게가 50kg이 넘어서 혼자서 이걸 잡고 설치하는 건 불가능하겠더군요. 저는 배송시 기본 설치는 배송기사분께, 그리고 벽걸이 설치는 따로 기사분을 불러서 비용을 추가해 설치했습니다.


배송기사분께 벽걸이를 해도 되었지만, 이렇게 한 건 설치 비용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며, 이는 사용자가 판단해서 선호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한 가지 구매시 주의할 점이 박스가 생각보다 큽니다. 신축 아파트는 당연히 제대로 엘리베이터에 실리겠지만, 가로세로 박스 크기를 잘 생각해서 구매해야 합니다. 요즘 한 단계 더 인치업 시켜서 85인치도 구매하시던데, 이 경우도 물론 마찬가지입니다.



박스를 개봉하고 나면 바로 기본 포함된 스탠드를 이용해 바닥에 놓을 수 있습니다. 



일일이 테스트 후에 한글 설정으로 화면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정말 커 보였습니다. 화면이 커서 바닥에 놓고 봐도 어색하지 않더군요.


실측을 해 보니까 가로는 168cm, 세로는 95.7cm 정도였습니다. 기본 스탠드 폭은 115cm입니다.



그리고 며칠 뒤에 벽걸이 설치가 진행되었는데요, 이때도 두 분이 오셔서 설치했습니다. 



무게 때문에 벽걸이 설치를 고민했지만, 막상 설치하고 보니 아무 것도 없는 게 깔끔해 보입니다. 자기가 선호하는 취향에 따라서 선택하면 될 듯합니다. 설치 평형은 아파트 34평입니다.


상하 좌우 틸트도 되지만, 되도록 건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혹시나 움직이다가 나사 유격이라도 생길까 해서요.



참고로 LG서비스센터에 가면 정품 브라켓을 10만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점에 따라서 재고량이 다르니까 미리 문의해 보고 구매하셔야 합니다. 


저는 이렇게 브라켓을 먼저 구매해 놓고 기사분께는 설치비만 지급했습니다. 벽걸이 거치대 제품명은 LSW640A입니다. LSW640A 외에도 TV 크기에 따라서 제품명이나 홀 위치 등이 다르니까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제품 크기와 무게가 있으므로 되도록 LG 정품 브라켓을 사용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말 혼자서는 들 수 없는 크기와 무게입니다.


현재 집에서 사용하는 IPTV는 SK브로드밴드입니다. 메뉴 설정이나 속도, 화질 등에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휴대폰 결합 때문에 쓰고는 있습니다.



B tv 스마트Plus 상품에 포함된 무료 UHD 채널은 2개입니다. 이 채널로 보면 정말 화질이 끝내 주죠. 


화면 색감은 예전에 사용하던 소니 브라비아에 비해서 약간 현실적인 색감입니다. 과장된 색이 빠진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설정에 들어가 조금 조절해 줘야 원하는 색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니까 어느 정도 브라비아에 근접한 색감이 나오더군요.


올블랙 배경에서는 상하단 빛샘 현상이 있습니다. 아주 심한 편은 아니지만, 블랙 화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라면 직접 보고 결정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암부 표현이 뭉그러진 느낌도 있거든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일반 영화 채널을 보거나 UHD, 4K 영화를 볼 때 화면이 드라마 화면처럼 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이때는 영상모드 설정의 '부가설정'으로 들어가서 '빠른 화면 최적화' 기능을 꺼 주면 됩니다.


반대로 일반 방송을 볼 때는 '빠른 화면 최적화'를 '선명하게'로 두면 훨씬 깔끔하고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면 되겠네요.



저는 주로 넷플릭스를 통해서 고화질 영화들을 보는 데 활용하려고 구매해서 아주 만족합니다.


넷플릭스는 UHD TV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도구죠. 한 달 무료로 보면서 원하는 미드 등을 보면 대화면 TV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별도로 하드웨어적인 로컬변경 작업할 필요는 없구요, 간단히 지역을 미국으로만 설정하면 넷플릭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역은 미국 설정이지만, IP는 설치한 한국을 그대로 받아오기 때문에 메뉴나 상세 설명 등은 한글로 잘 나옵니다. 



여기에 유튜브를 보거나 USB를 이용한 영화 감상 같은 것도 편리합니다. 요즘 스마트TV는 정말 기능이 다양하고 메뉴 선택도 간단하게 잘 되어 있네요.


예전에 40인치로 보던 같은 영화나 드라마라고 해도 75인치로 보면 구석구석 더 자세한 디테일을 볼 수 있습니다.



신서유기나 효리네민박 같은 걸 볼 때도 훨씬 현장감이 있고 몰입하게 되더군요.



요즘 백종원의 스트리트푸드파이터나 UHD 채널에서 나오는 고독한 미식가 등을 보고 있으면 진짜 현지에 함께 있으면서 같이 음식을 먹는 듯합니다.  



심슨가족 같은 애니메이션이나 액션영화 보기에도 이만한 게 없다는 생각이네요.



영화 역시 아무리 허접한 영화라도 화면 크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보는 경향이 있어서, 어지간 해서는 재미없는 영화가 없을 정도입니다.


사운드는 하만카돈 스피커가 달려 있습니다. 아파트라면 따로 사운드바를 달지 않더라도 충분히 좋고 큰 음량을 들을 수 있죠. 번거롭게 따로 사운드바를 구매하고 설치하고 하는 게 번거로운 분이라면 좋은 선택입니다.


아쉬운 점을 들라면 화면이 너무 크다 보니까 대형 화면에 따른 초기 불량이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화면을 둘러싼 프레임이 처음부터 휘어 있을 확률이 있다는데, 다행인지 저는 거의 휨 현상이 없었지만 이 부분 때문에 AS 받는 경우를 같은 구매자 중에 봤었네요.



화면 최하단부에 옅은 띠 같은 음영 라인이 생기는 것도 종특입니다. 위 사진의 빨간 화살표 아래에 보이는 음영 라인입니다. LED가 빛을 내면서 균일하지 않게 내는 것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하네요. 시청할 때 거의 보이지 않아서 보는 데 지장은 없습니다. 패널을 교체해도 똑같다고 합니다.


전원을 켜고 블랙 화면일 때 마치 면과 면이 붙은 듯한 세로줄, 세로라인이 옅게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것도 패널 불량이라 보지만, 보는 데 지장은 없어서 일단 1년은 그냥 쓰고 AS 문의하려고 합니다. 약간 복불복 경향이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구형 게임기 등에 사용되는 AV 단자가 없습니다. 이젠 큰 화면으로 레트로 게임기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네요. 아마 온라인 게임샵에 보면 HDMI 변환 케이블이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USB 단자랑 HDMI 단자는 충분히 달려 있습니다. 이것저것 연결해 쓰기는 좋겠네요.



지금 3개월가량 쓰면서 만족도는 아주 높습니다. 이보다 작은 65인치를 구매했으면 큰일날 뻔 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까요.


뭐니뭐니 해도 TV는 거거익선이 맞는 답인 것 같네요. 크면 처음에 크다! 라는 느낌이지만, 계속 보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가끔 다른 집에 가서 작은 화면을 볼 때가 있는데 그럴 때도 또 작은 화면에 익숙해지더군요. 사람 눈이 좀 간사한가 봅니다.



요즘은 제가 샀을 때보다 가격대가 더 내려간 듯하던데, 기회가 되신다면 직구를 추천해 드릴게요. 물론 AS가 걱정되기는 해도, 직구 제품도 통관기준일로부터 1년은 무상보증이 됩니다.


날씨가 더워지다 보니 화면에서 나오는 열기가 좀 있는 편이지만, 그리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OLED TV에서 번인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바로 선택했던 제품이네요.



오래 쓸 생각이시라면 OLED의 쨍한 화질보다는 내구성을 생각해서 LG 75SJ8570 해외 직구가 나아 보입니다. 물론 개개인의 취향 차이는 있겠지만 말이죠.


앞으로 10년은 잘 버텨 줄 거라 믿으면서 후기를 마칩니다. 혹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아는 부분까지는 답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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