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아리랑 캠핑장 평일 가을 캠핑 다녀왔습니다(32번 사이트 )

Posted by gams
2021. 11. 12. 23:49 세상의 모든상식

지난주에 밀양아리랑 캠핑장 32번 사이트 자리를 예약해서 평일 가을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나간 캠핑이어서 무척 설레더군요.

거리두기 단계로 인해 샤워장은 이용할 수 없었고, 평일인만큼 이용객도 거의 없었습니다. 홀가분하게 가을 하늘과 별 보기 하면서 시간을 보냈네요.

원래 반은 강가로, 반은 안쪽으로 갔었는데 이번에는 강가 끝자리를 선택해 봤습니다. 사람들이 많을 때는 시끄럽고 번거로워서 선택하지 않았던 자리였는데 이번에 가 보니 정말 좋은 자리더군요.

한 가지 단점은 끝자리일수록 와이파이가 안 된다는 점입니다. 이건 잘 생각해서 와이파이 사용이 꼭 필요한 분은 끝자리는 피해야 합니다. 공유기 설치가 가로등 사이에 있는데 이게 길가 쪽이거든요. 강가 쪽으로는 신호가 미치지 못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나마 끝에서 두 번째 자리 정도는 와이파이가 잘 터지더군요.

 

 

 밀양아리랑 캠핑장 32번 사이트 평일 가을 캠핑 

 

예약은 아래 공식사이트에서 하면 됩니다. 회원가입을 해서 결제까지 끝내면 되고, 11월 셋째주 평일은 시설관리 때문에 잠시 문을 닫는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

http://arirangcamp.co.kr/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

밀양시시설관리공단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

arirangcamp.co.kr

 

 

입구에서 열 체크를 하고 예약 확인을 해야 합니다. 여기서 쓰레기봉투도 700원 주고 구입하면 됩니다. 평일은 차단기가 올라가 있는데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차단기가 있어서 반드시 코인을 넣고 입장해야 합니다. 평일 가는 분이라면 관리사무소에 차단기가 내려와 있는지 여쭤보고 입장하면 되겠습니다.

 

 

관리사무소를 지나서 내려오면 이렇게 차단기가 있습니다. 평일은 열려 있다고 하네요.

 

 

코인을 넣는 투입구도 옆에 보입니다. 

 

 

갈대숲(?)이 옆에 쭉 있네요. 가을은 가을대로 또 분위기가 좋습니다. 여기는 넓고 한적해서 항상 찾게 되네요.

 

도착해서 간단하게 시설 둘러봤습니다.

 

 

이건 시설 관리하는 분들이 오가는 관리동입니다. 1캠핑장과 2캠핑장 사이 도로 옆에 있는데, 일하는 분들이 여기 아침과 점심, 퇴근 때 모입니다.

 

 

밀양아리랑 캠핑장은 가끔 지나치게 열심히 캠장 관리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평일에는 이용객들이 없어서 조용히 쉬고 싶은데, 낮에 시끄러운 제초기 소리를 듣거나 작업하는 소리를 들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부분이 좀 아쉽네요. 그래도 그만큼 관리는 아주 잘 되는 캠핑장입니다. 정말 하루도 빠짐 없이 관리를 합니다. 

 

 

여기는 2캠핑장의 화장실입니다. 트레일러식으로 되어 있고 평일에는 하나만 개방되어 있습니다. 화장실이 지저분하다는 말이 많던데, 그 때문인지 제가 갔을 때는 나갈 때까지 계속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화장실 뒤쪽에는 샤워장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개방이 안 되어 있는데, 공지를 보니 이번 주부터는 개방이 되었더군요. 전에 이용했을 때는 깨끗해서 아주 잘 썼었습니다.

 

 

화장실 옆으로 쓰레기 분리수거장이 있습니다. 재를 버릴 수 있는 곳도 따로 있어서 편리합니다.

 

 

분리수거장 옆에는 개수대가 있습니다. 두 군데 있고 넓습니다. 뜨거운 물이 나오는 건 온수기 옆 꼭지입니다. 뜨거운 물 방향으로 꼭지를 돌려야 온수가 나오므로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온수기 아래에 음식물쓰레기 통도 있습니다. 

 

 

이번에 캠핑한 사이트는 32번입니다. 배치도 기준으로 2캠핑장의 샤워장 오른쪽 라인입니다. 앞이 확 트여 있어서 전망도 좋고 강바람도 느낄 수 있는 곳이죠.

 

 

밀양 아리랑캠핑장 사이트 배치도를 한번 보겠습니다.

 

 

이렇게 되어 있고, 강가 쪽 자리들은 항상 평일에도 예약이 잘 되는 편입니다. 평일에는 한 칸씩 띄워서, 금요일과 공휴일에는 꽉꽉 채워서 예약이 되는 편이죠.

 

예약될 때 보면 77, 76, 61, 60 이렇게 화장실 왼쪽부터 먼저 예약되고, 그다음 오른쪽인 42, 41, 32, 31, 12, 11이 비슷하게 예약되더군요. 

 

와이파이를 쓰려면 끝에서 두 번째 자리들을 예약하는 게 좋습니다. 끝자리들은 잘 안 터지더군요. 무제한 요금제 쓰는 분들은 상관없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에 오면 두 번째 자리인 40번이나 33번 사이트를 예약할까 합니다.

 

아리랑캠핑장은 와이파이 시설이 잘 되어 있는 편인데 도로 쪽에 공유기가 줄지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32번은 공유기와 거리가 멀어서 와이파이가 거의 안된다고 보면 됩니다. 

 

 

샤워장에서 길 쪽을 보고 찍어봤습니다.

 

 

이건 샤워장에서 오른쪽의 강가쪽 라인을 찍은 사진입니다. 

 

 

32번 사이트의 가장 좋은 점은 앞이 트여 있고, 작은 나무도 있어서 풍경이 좋은 편입니다. 집처럼 생긴 건 그냥 쉼터네요. 차라리 정자면 들어가서 놀았을 텐데 평상이나 의자처럼 앉는 곳이 없습니다.

 

 

텐트 안에서 내다 보면 딱 요 나무가 보입니다. 릴랙스 체어에 앉아서 커피 한 잔 마시는데 그냥 기분이 푸근해지네요.

 

 

늦게 도착해서 벌써 해가 지네요. 바람이 안 분다고 해서 그냥 팩도 안 박고 뚝딱 텐트를 올리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쫙 펴지지 않고 여기저기 주름이 졌네요. 콜맨의 웨더마스터 투룸인데 정말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멀쩡합니다. 놀라운 내구성입니다.

 

타프는 가져갔지만 귀찮아서 안 쳤는데, 앞쪽 전실에 의자를 놓고 밖을 보는 식으로 배치했더니 괜찮았습니다. 다음에도 덥지 않은 날에는 타프는 안 가져가야겠습니다. 이렇게 점점 짐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군요. 

 

 

전기 선은 뒤쪽 사이트의 단자함에서 릴선으로 연결해야 하는데요, 단자함 여는 방식이 좀 특이합니다. 처음엔 안 열려서 관리사무소에 전화까지 했네요. 위 동영상 참고해 주세요.

한 번 열었는데도 또 버벅거리는 게 보입니다. 긴 손잡이를 올린 다음 이 손잡이를 통째 왼쪽으로 회전시키고 당기면 열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는 좀...

 

 

여기가 노을 맛집이라는데, 사진이 노을을 다 담아내지 못합니다. 정말 긴 여운이 남는 노을입니다. 

 

 

해가 지니 할 일도 없어서 저녁을 먹습니다. 그냥 간단히 집에서 준비해 간 제육볶음을 구이바다에 볶아주고,

 

 

고등어도 하나 굽습니다. 이미 구워진 걸 데웠습니다. 여기에 간단하게 햇반을 데워서 쌈밥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아직은 견딜만한 날씨네요. 밤이 되니 별이 초롱초롱합니다. 

 

 

이번 캠핑 때 오래 사용했던 콜맨 노스스타 유리가 그만 깨졌습니다. 원인은 아래가 터진 맨틀을 그대로 썼더니 열이 한쪽으로 몰리면서, 끄자마자 온도 차이 때문에 쩍! 하고 열 받은 부분에 금이 가더군요. 어쩔 수 없는 사고였습니다. 깨지기 전 마지막 사진입니다... ㅠ

노스스타 유리 글로브는 정품이나 대체품이 있으니 구매해서 교체할 수 있습니다. 정품은 3만원대, 대체품은 택배비 포함 2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더군요.  

 

 

그렇게 평온한(?)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이제 간단하게 과일과 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철수할 준비를 합니다. 1박 2일은 이게 제일 안 좋네요. 텐트 펼치고 겨우 하루 자면 바로 또 짐을 거둬야 하죠. 어쩔 수 없지만, 2박 3일은 또 지겹고 하니 1박 2일이 딱 좋기는 합니다.  

 

 

아침이라 토끼풀들이 생생합니다. 그래서 눈이 빠지도록 네잎클로버를 찾아봅니다. 사진을 찍진 못했는데, 겨우 하나 건졌습니다. 

 

 

팩을 안 박았더니 그냥 훌렁 텐트를 쉽게 뒤집을 수 있었습니다. 안쪽에 습기가 차서 갈 때까지 이렇게 말리기로 합니다. 대충 말리다 폴대에 안 좋을 것 같아서 폴대를 빼고 나머지를 또 말렸습니다. 

 

 

말리는 동안 끝자리들을 둘러봤습니다. 2캠핑장의 오른쪽 끝이라고 할 수 있는 11번, 12번 사이트입니다. 

 

 

11번 옆에는 이렇게 갈대밭이 예쁘게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 31번 사이트 자리입니다. 

 

 

31번에서 바라 본 32번부터 41, 42번 사이트 풍경입니다. 

 

 

32번은 앞에서 봤으니까 건너뛰고, 41번 사이트입니다.

 

 

그 옆 42번 사이트입니다. 

 

 

42번 옆에 있는 데크 위에서 다시 11번 쪽을 보고 찍어봤습니다. 이렇게 보니 끝자리들이 모두 다 명당이네요.

 

 

2 캠핑장의 샤워장 오른쪽 자리들 꼭 한 번씩 캠핑해 보시길 바랍니다. 평일 빈자리가 정말 아까워 보이네요.  

 

 

이제 정리 다 하고 출발합니다. 밀양아리랑 캠핑장 이번 평일 가을 캠핑도 32번 사이트에서 잘 마무리했네요.  다음 봄이나 가을에 우리 다시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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