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에 접안 중인 미시간호/ 출처: U.S. Navy)
미국은 핵잠수함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아직 한국은 핵잠 없이 디젤엔진형 잠수함만 보유하고 있는데요, 동북아 정세의 변화에 따라 빠른 시간 안에 핵잠도 보유할 수 있었으면 하네요.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미국 핵잠수함 미시간호의 전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미시간호는 영문명으로는 USS Michigan, 그리고 SSGN-727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취역한지는 오래 되었지만, 가장 큰 크기를 가진 20,000톤 오하이오급으로, 아직도 현역에서 충실히 작전 중이죠.
핵잠수함 미시간호(SSGN 727)의 사양과 전력
<일반 사양>
제조사: 제너럴 다이나믹스
배수량: 16,784톤 / 만수시 18,750톤
길이: 170.6m(560피트)
폭: 13m(42피트)
잠항 깊이: 240m(800피트)이상
추진체: 1기의 원자로/ 2기의 터빈 / 1기의 보조 모터/ 1기의 샤프트(45,000kw)
속도: 46km/h(25노트) 이상
승무원: 장교 15명/ 사병 140명
무기: 4개의 어뢰 발사대/ 각 7기를 발사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 튜브 22개(154기)
미국이 보유한 핵잠수함은 현재 모두 72척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대형인 오하이오급은 모두 18척으로, 이 중에서 미시간호는 1982년에 취역했죠. 그 다음 급은 9,000톤 씨울프급, 바로 아래는 8,000톤 버지니아급, 7,000톤 로스엔젤레스급이 있습니다. 오하이오급은 미국의 전략핵잠수함 중에서 가장 많은 숫자로 구성되어 그 크기나 행동 반경, 그리고 전투력 부분에 있어서도 최고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현역 운용 중인 오하이오급 잠수함들은 대부분 전략 핵을 보유하고 있지만, 미시간호는 순항미사일 잠수함, SSGN으로 분류됩니다. 핵무기를 탑재한 것은 SSBN으로,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은 것은 SSN으로 구분하며, 순항미사일이 장착된 것은 SSGN으로 불리죠.
(해상 작전 중인 모습/ 출처: U.S. Navy)
원래 미시간호도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SSBN-727호로 취역했다가 2007년 6월에 다시 순항미사일 잠수함인 SSGN으로 변환됩니다. 이 SSGN으로의 임무는 2009년 12월에 워싱턴주 킷샙 해군기지로 배치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한때 동중국해에서 중국이 미사일 시험을 강행하자, 2010년 미국은 미시건호, 오하이오호, 그리고 플로리다호 등 3대의 오하이오급 잠수함을 경고의 의미로 보내 한국과 필리핀 등에서 작전을 펼쳤었죠.
추가적인 연료 보급 없이 핵추진 연료로만 최장 3개월 동안 부상하지 않고 수중에서 작전이 가능하며, 함내에서 사용하는 물과 공기는 모두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본 대함, 대잠 전투 작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첩보 수집과 정찰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략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는 전략폭격기, 대륙간탄도미사일, 그리고 이 핵잠수함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적국에서 판단하기 어려운 무기가 바로 수중에서 발사되는 핵미사일입니다. 특히 수중이라는 작전 구역의 특성상 발사 위치가 바로 확인되기 어렵고, 따라서 대응이 쉽지가 않죠.
(괌 해군기지에서 유지보수 중인 모습/ 출처: U.S. Navy)
또한, 잠수함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적의 반격이 시작되어도 충분히 피할 수 있는 바다에서의 생존율 때문입니다. 지상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은 발사 원점이 파악되어 타깃 공격을 받을 수 있지만, 잠수함의 경우는 바다 안에서 발사 후 위치를 빠르게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생존할 가능성이 높죠.
원래 미국은 냉전시대 이후 전략원자력잠수함을 퇴역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다시 시작되는 힘의 균형 논리 때문에 핵무기를 순항미사일로 바꿔서 재배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미시건호 역시 이런 계획 하에 다시 배치되어 작전 수행 중이죠.
새롭게 바뀐 순항미사일은 모두 22개의 발사구를 통해 발사구마다 최대 7번의 연사가 가능합니다. 주로 사용되는 미사일은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로, 1977년에 실전 배치되었던 대함미사일 하푼에 이어 1983년에 개발되었습니다. 토마호크는 다용도 미사일로 개발되었으며 목표 지점 3~10미터라는 정확도를 자랑하고 있죠. 물론 핵탄두를 장착해서 사용할 수 있어서 적 근거리에서 사용한다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최대사거리는 2,500km로 알려져 있습니다.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오하이오호의 일러스트/ 출처: U.S. Navy)
얼마 전 시리아 공습 때도 역시 59발의 토마호크가 사용되었죠. 이때는 구축함에서 수직으로 발사되어 러시아제 방공망을 뚫고 그대로 표적에 적중되었습니다.
현재 SSBN에서 SSGN으로 변환된 것은 오하이오(SSBN 726), 미시건(SSBN 727), 플로리다(SSBN 728), 그리고 조지아(SSBN 729) 등입니다. 이들은 순항미사일 22개 발사구를 탑재하면서 훨씬 많은 양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미국 인접 근해에서 러시아 등에 쏘는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 대신에 적국 근해에서의 다양한 작전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작전 중인 조지아호/ 출처: U.S. Navy)
여기에는 무인수중차량인 UUV와 무인 항공기 UAV, 그리고 특수부대의 장비 등을 운반할 수 있게 만들어, 비밀리에 적의 핵심 지역에 타격 작전을 감행할 수 있게 해 주죠. 실제로 핵미사일로 사용할 수도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장착한 것은 더 기동력 있는 잠수함 작전이 가능하다는 뜻이어서, 미국이 기존 핵잠의 변환 플랫폼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 때문에 미시간함은 네이비씰과의 협동 작전으로 지상 작전에 참가한 네이비씰 요원들은 수송하는 훈련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리 없이 적진의 해안선에 다가가 특별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므로, 현재 불안한 한반도 주변에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는 뜻이죠. 한국에는 한미연합작전에 참가하기 위해 2015년, 2016년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네이비씰의 침투 복귀 훈련을 함께 하는 모습/ 출처: U.S. Navy)
이상으로 미국 핵잠수함 미시간호의 전력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잠수함을 이용한 해양 작전이 빈번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여 한국도 이에 대한 대응책이 반드시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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