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해결하는 방법

Posted by gams
2016. 10. 30. 22:22 세상의 모든상식

저는 아파트에서 산지가 꽤 오래되어 이제 단독주택으로 가라고 하면 어색할 정도로 몸에 익어버린지 오래입니다. 그 동안 많은 아파트를 이사하면서 잘 지은 아파트도 보고 잘못 지어서 허술한 아파트도 봐 왔었는데요, 최근 들어 가장 불편한 점 중 하나가 바로 층간소음입니다.


아파트에 살다 보면 우리 집만 있는 게 아니어서 이런저런 얘기가 들린다거나 윗집에 쿵쾅거리는 발 소리가 신경 쓰일 때가 많죠. 저 역시 아파트에 따라 이런 부분이 조금씩 다르기는 했지만, 윗집과 아랫집의 소리가 조금씩 들리는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인터넷에 보면 많이 나와 있는 층간소음 해결하는 방법이란 게 왜 있는지를 잘 느낄 수 있었죠.





그래도 브랜드라고 지어 놓은 집이 그나마 좀 덜하긴 한데 최근 지은 아파트나 오래된 아파트를 가리지 않고 그 소음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보면 우퍼 스피커로 복수를 하라거나 귀신소리를 화장실에 틀어놓는 등의 변칙적인 방법이 유행하더군요.



저는 이 방법이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딱 윗집만 피해를 주는 방법이 아니어서 그리 추천해 드리지는 못 하겠습니다. 아파트의 구조 특성상 이렇게 우퍼 스피커를 사용하면 다른 집에도 피해가 가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경비실을 통한 인터폰 이용입니다. 직접 방문해서 문을 두드리거나 대화를 하는 걸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원래 아랫집에서는 감정이 상해 있어서 윗집이 문을 여는 순간 좋은 말이 오갈 수 없습니다. 저 역시 이런 경우에 윗집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요, 문을 두드리는 게 위법 소지가 있다 하여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일단 경비실을 통하면 경비원분께서 대화를 하기 때문에 좀 더 공식적인 항의로 느끼게 되고, 그 당시에 소음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좀 지나면 효과가 줄어들긴 하는데, 이때는 역시 또 인터폰을 하면 됩니다.






둘째는 국가에서 마련해 놓은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라는 걸 이용해 보라는 것입니다. 층간소음 해결하는 방법 중 가장 공식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인터넷으로 국가소음정보시스템 홈페이지(www.noiseinfo.or.kr), 혹은 전화로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 ☎ 1661-2642 )를 이용하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이게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일단 여기 신청을 하게 되면 상황을 확인하고 윗층 집에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띄워줍니다. 이것만 해도 일단 윗집에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1차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죠. 단, 이 정도 될 거라면 벌써 윗집과 한두 번은 다툼이나 인터폰이 오갔겠네요.



셋째는 해당 윗집과 그냥 사이좋게 지내라는 것입니다. 다소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이게 저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위에 친한 사람이 살고 있다면 쿵쾅거리는 소음이 남보다는 훨씬 적게 느껴지게 되니까요. 윗집에 내가 좋아하는 형이나 동생네, 조카들이 살고 있다 생각하면 훨씬 편해지기 마련입니다. 차라리 서로 티타임을 가져본다거나 대화할 시간을 자주 가져서 친해질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어차피 두 번째 해법인 층간소음이웃센터도 법적으로 해결하는 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대화를 유도해서 윗집이 아랫집을 더 배려하는 식으로 해결을 하기 때문이죠. 저도 위에 동생네가 살고 있었던 적이 있는데 이때는 소음이 나도 그냥 동생이니까 크게 신경 쓰이지 않더군요. ^^;



얼마 전까지 층간소음 해결하는 방법을 따로 고심할 정도로 시끄럽게 굴던 윗집이 오늘 이사를 갔습니다. 이건 해결 방법이라고 볼 순 없지만 제일 좋은 해결책이더군요. 그만큼 윗집을 잘 만나는 게 어렵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이제 또 어떤 이웃이 이사를 올지는 모르겠지만, 되도록 서로 이해하면서 서로 주의하며 소음을 유발하지 않도록 사는 게 공동주택에서 사는 사람들의 에티켓이겠죠. 뒤꿈치를 망치 찍듯이 걸어다니는 것 대신 슬리퍼나 양말을 신고 천천히 걸어다니고,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최소한 놀이매트라도 까는 정도의 정성은 더해야 이웃에게 예의일 것입니다. 


나만 주의한다는 생각으로 모두 생활하면 아파트에서 산다는 게 더 즐겁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