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더 정품 무한잉크 프린터 복합기 DCP-T310 구매 후기

Posted by gams
2018. 11. 23. 21:05 Review/Digital

* 본인이 직접 구매한 제품으로 체험단 리뷰가 아닙니다. *


잘 사용하던...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너무 오래 사용했던 HP의 복합기가 더 이상은 사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새 복합기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HP 제품을 계속 바꾸면서 사용했었는데 결론은 내구성이 정말 좋지 않다는 점에 이르렀고(물론 개인적인 평가이므로 다른 분은 안 그럴 수도 있습니다) HP가 아닌 다른 브랜드 제품을 찾게 되었네요.


잉크젯 프린터 브랜드를 쭉 보니까 캐논, 엡손, 그리고 브라더 등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구매하게 되면 또 몇 년 이상은 사용하게 될 것이므로, 조금은 신중하게 접근했네요.


일단 레이저 프린터 제품군은 제외했습니다. 몸에 좋지 않은 미세가루가 프린팅할 때마다 나온다고 들었고, 실제로도 집에 있는 신도리코 제품을 사용할 때면 바로 목이 칼칼해지는 걸 몸소 경험했기에 앞으로 레이저 쪽은 사용 않기로 했죠.


그리고 잉크젯 중에서도 정품 무한잉크가 이제는 잘 나온다고 해서 쭉 비교해 보고 선택했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브라더 정품 무한잉크 프린터 복합기인 DCP-T310 모델입니다.




브라더 무한잉크 복합기 DCP-T310 후기


브랜드 자체 내에서 현재 무한잉크 제품을 내고 있는 건 HP와 삼성, 그리고 캐논과 엡손까지 전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각각의 장단점을 잘 알아야 후회없는 선택을 할 수 있겠죠.



제가 브라더 제품을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자체적으로 프린터 관리를 한다는 점과 내구성 때문이었습니다. 이 제품을 비롯해 브라더 제품군은 처음 현재 시간 설정만 해 두면 알아서 헤드를 작동시켜 잉크 노즐이 마르지 않도록 한 번씩 움직입니다.



실제로 1주일 정도 사용하지 않았더니 갑자기 방에 있던 복합기가 지잉~ 소리를 내면서 움직이더군요. 누가 스위치를 누른 줄 알고 깜짝 놀라기는 했습니다. 



전원 선만 연결되어 있으면 전원버튼을 눌러서 꺼 놓아도 이런 식으로 한 번씩 작동을 해 주니 정말 편리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정말 한 달에 한두 번 복합기를 사용할까 말까 해서 꼭 잉크가 굳는 경험을 했었죠.



그리고 하루에 많은 출력량을 뽑아도 잘 견뎌서 내구성이 좋다는 사용기를 많이 봤습니다. 보통 학원이나 유치원 등에서 출력물을 많이 쓸 텐데요, 사용기에 보니까 이런 곳에서 오래 써도 괜찮더라는 얘기가 보이더군요.


이보다 상위 모델인 T510W는 사양은 같지만, 무선 프린트 지원을 합니다. 가격 차이가 근 7만원 정도 되는데, 사실 무선으로 출력하면 편하기는 해도 가격대를 생각하면 그리 잘 쓰지 않는데다 7만원을 추가 지불할 필요는 없어 보여서 저는 T310을 선택했네요.




한 가지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왕 무선 모델로 구매하겠다 하는 분이라면 T510W보다는 T710W를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가격 차이도 만원인가 밖에 안 납니다. T710W는 한 단계 위의 스테인리스 헤드와 자동급지 기능 포함, 그리고 컬러 프린팅 속도가 더 빠르다고 하네요. 저는 그리 빠를 필요가 없어서 310으로 했습니다.


T310의 프린팅 속도는 일반모드에서 흑백이 12ipm, 컬러가 6ipm입니다.  



제품보다 포장은 훨씬 더 큽니다. 받아보고 프린터가 이만큼 크면 어떡하지? 할 정도로 큰 포장이네요. 다행이 안에는 단단한 스티로폼으로 고정되어 안전하게 제품이 들어 있습니다.



따로 잉크 통에 넣을 개별 잉크가 4개 기본으로 포장되어 있고, 본체와 USB 연결선 등이 구성품으로 들어 있군요.


처음 설치할 때는 간략한 설명서를 보고 하면 됩니다. WiFi가 없는 제품이어서 따로 무선 연결 과정이 없으므로, 윈도우10의 경우는 그냥 USB 연결 전에 통합 프로그램만 설치해 주면 바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결 전에는 잉크 통에 든 개별 잉크를 각가 넣어주면 됩니다. 넣을 때는 끝 부분이 꽉 맞아 들어가지 않으므로 흘리지 않게 좀 신경 써야 합니다.


그래도 다른 비정품에 비해서 넣을 때나 빈 통을 처리할 때 손에 잉크 한 방울 안 묻혔네요. 정말 놀랍습니다. 리필잉크를 사용하거나 하면 반드시 잉크가 손에 묻게 되거든요.



참고로 블랙은 BT D60BK로 용량이 108.0ml, 다른 컬러들은 빨강 BT 5000M, 파랑 BT 5000C, 노랑 BT 5000Y 등으로 48.8ml 입니다.


LCD패널은 아쉽게도 흑백에 한 줄만 나옵니다. 그래도 정보를 바로 볼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언어도 영어만 되고 한글은 안 됩니다. 이거 펌웨어 패치로 해 주면 좋겠네요.



뒤쪽에 용지 끼였을 때 쉽게 뺄 수 있는 장치도 되어 있습니다. 쓰다가 용지가 끼어서 잘 안 빠지면 스트레스 많이 받게 되죠. 



사용할 때는 생각보다 소음이 많이 없습니다. 이전 프린터는 작동 전에 한번 미친듯한 소음, 그리고 인쇄 후에도 정리를 하는지 구동 소음이 또 한 번 더 나던데, 이 제품은 그런 게 없네요. 새벽에 출력해도 옆집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간단한 장단점을 적어 보자면...


장점: 

생각보다 빠른 인쇄 속도.

조용한 인쇄 소음.

한 번씩 혼자서 노즐 막힘을 방지하는 셀프 구동을 함.

작은 본체 사이즈.

150장 A4 급지함이 하단에 위치.

후면에서 개별 급지 가능.

흑백에 한 줄이지만 LCD 작동 표시.


단점:

생각보다 저렴해 보이는 외관

약간 색감이 빠져 보이는 컬러 인쇄.


뭐 이 정도가 되겠네요. 검색해 보면 대부분 체험단 행사를 하고 적은 글이 블로그에 많아서 사실 어떤 게 진짜 경험인지 헷갈렸습니다. 제발 이제는 이런 체험단 좀 안 하면 좋겠어요.


일반 소비자가 실제 사용한 얘기를 듣고 구매에 참고해야 하는데, 너무 좋다는 말들만 많아서 이런 글은 참고가 안 됩니다.


실제 프린트를 해 보니까 사진은 브라더 설치 프로그램에 포함된 Brother iPrint&Scan을 작동시켜서 사진 인쇄를 선택하고 인화지에 뽑으면 다른 복합기와 별 다를 게 없는 기본적인 사진 인쇄가 가능했습니다.



다른 제품들도 집에서 출력해 봤지만, 이게 특별히 나쁘다는 느낌은 없었네요. 커뮤니티에서는 인쇄 품질이 다른 브랜드보다 엉망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던데 솔직히 저는 출력물을 봐도 그냥 봐줄 만한 수준이지 엉망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사진관에서 출력해 주는 것만은 못하겠지만, 집에서 강아지나 아이들 사진 자주 출력하는 용도로는 아주 잘 맞는 듯했습니다.



일반 문서 출력은 초고품질과 고품질, 그리고 일반 출력이 가능한데요, 위 스샷의 왼쪽이 고품질이고 오른쪽이 일반 출력입니다. 



둘 다 큰 차이가 없고 출력 속도만 차이가 있는 듯 해서 그냥 일반으로 출력하면 될 것 같네요. 컬러가 있는 출력본은 약간 색 빠진 색감이 납니다.



그리고 단점에 적어 놓은 생각보다 저렴해 보이는 외관은, 검은 본체 특성상 군데군데 얇은 플라스틱에서 볼 수 있는 사출 자국이나 눌림 자국이 보여서 그랬네요.


좀 고급스럽게 외관을 가공해 줬다면 정말 가성비로도 그렇고 디자인적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결과적으로는 무한잉크 특성상 꽤 많은 기간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특히나 셀프 클리닝 기능이 관리의 불편함을 덜어준다는 이 점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혹시 저처럼 여러 브랜드의 프린터, 복합기를 비교해 보신다면 브라더 정품 무한잉크를 사용한 프린터 복합기 DCP-T310도 한 번 고려 대상에 넣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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