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연쩍은 한밤의 선풍기

Posted by gams
2007. 8. 29. 02:40 카테고리 없음


젠 정말 저녁이 되니 쌀쌀하다.
비가 와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고.

애를 먹이던 중국산 선풍기를 버려 버리고
그저께 비싼 값을 무릅쓰고 새로 이름값 한다는
신일 선풍기를 샀건만 며칠 지나지도 않아 밤이 되니
양복을 입고 해수욕장에 서 있는 듯한 느낌.
세월은 흐르고 흘러 언제나 생각지도 못할 때에
금방 다음 계절이 오고야 만다.
정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세월의 그 기민함에 대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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