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드라이

Posted by gams
2007. 11. 28. 17:13 카테고리 없음


루이 암스트롱의 '왓어원더풀월드'를 듣고 있으면
언제나, 어김없이, 그 어느때든지
옛날 90년대 초 TV 속에서 보던 OB 수퍼드라이 맥주의 광고를 떠올리게 된다.

덕분에 그 술도 많이 사 마셨지만,
그 드라이 맥주와 관련된 CF들도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해 보면,
80년대와 90년대는 정치적 상황은 암울했을지라도
살면서 죽네마네 하는 요즘보다는 그래도 좀 더 두리뭉실하다고 해야할까,
날이 좀 덜 섰다고 해야할까,
뭐 삶에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이 OB 수퍼드라이 광고를 보고 있노라면,
저 술을 마시면 나도 시원한 요트 끝에 선
재벌 2세쯤은 되는 착각의 나래를 펼 수 있게 도와주었던 것 같다.

요즘 한창 떠들썩한 삼성의 재벌2세가 아버지로부터
불법이든 합법이든 받아들인 재산을 보니 가히 천문학적이다.

그 사람은루이암스트롱이 직접 와서 트럼펫을 분다해도
이 OB 수퍼드라이에 대한 아무런 감흥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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