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사의 새로운 하이브리드형 콘솔게임기 스위치(Nintendo Switch)가 3월 3일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발매됩니다. 아직 우리나라의 정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미국과 일본에서의 흥행 여부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정발 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는 문제겠죠.
오늘은 출시되는 닌텐도 스위치가 우리에게 어떤 즐거움을 보여줄 것인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이미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일상화되어 있는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게이머들의 욕구 속으로 파고들지가 관건이겠군요.
닌텐도 스위치는 어떤 즐거움을 보여줄까?
닌텐도 스위치는 크게 독과 콘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독은 충전기능, 그리고 콘솔과의 결합으로 거실용 게임기의 기능을 하게 되며, 스위치 콘솔은 따로 들고 다니면서 태블릿PC처럼 이용할 수 있네요. 6.2인치 정전식 터치 스크린을 갖고 있고 따로 준비되어 있는 컨트롤러 2개를 결합해서 가로로 긴 형태의 게임기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거치형으로 쓰다가 밖에 들고 나가서 심심할 때 플레이, 그리고 또 집에 돌아오면 연결해서 플레이하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죠. 해상도는 조금 낮은 720p 입니다. TV와 연결하면 1080p를 지원한다고 하네요.
기본사양
크기: 스위치 콘솔 239x102x13.9mm / 독 173x104x54mm (가로, 세로, 두께)
본체 무게: 279g/ 조이콘 부착시 398g
독 무게: 327g
CPU/GPU: Nvidia 테그라 프로세서(별도 최적화)
메모리: 32GB
통신: 무선 랜 802.11ac까지 지원, 블루투스 4.1
해상도: 1920x1080 60fps 까지 지원(TV모드), 1280x720(휴대 모드)
스피커: 스테레오
USB단자: USB Type-C
슬롯: 게임카드(전용 게임카드) 슬롯, 마이크로SD카드 슬롯
센서: 가속도, 조도, 자이로 센서 지원
배터리: 일체형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 4,310mAh
배터리 지속시간: 약 2.5~6.5시간
충전시간: 약 3시간
단자: USB 2.0 단자 3개(측면 2개, 후면 1개), 본체 접속단자 1개, AC 어댑터 단자 1개, HDMI 단자 1개
조이콘이라 불리는 컨트롤러는 거실에서 사용할 때는 독립된 지지대를 중심으로 양쪽에 장착해서 쓸 수 있고, 독에 거치하거나 콘솔에 부착해 쓰는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죠.
특히 각각 따로 작동되기 때문에 두 명이서 플레이할 때도 별도의 조이스틱을 구매할 필요 없이 하나의 패키지에 포함된 조이콘을 나눠 쓰면 됩니다. 2개의 조이콘 set이 있다면 모두 4명이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셈이 되겠죠.
조이콘은 특별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진동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이걸 HD 진동이라고 부르더군요. 물을 붓는 동작이나 면도 하기, 그리고 심지어 소젖을 짜는 액션도 이 진동 기능을 통해서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죠. 소젖을 짜는 게 어떤 재미를 줄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전면부에는 IR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어서 전방에 있는 물체를 정확히 인식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물건이 앞에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거리를 측정해서 TV를 보며 휘두를 때 제대로 된 동작을 캐치할 수 있죠.
최근 스마트폰에 적용되어 있는 USB Type-C 단자를 채택해 범용성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독 없이 라인을 연결해 충전할 수 있죠.
후면에는 거치대가 한쪽에 있는데요, 거치대를 이용해 영화 감상이나 게임 때 테이블 위에 세워 놓고 볼 수 있네요.
이미 파워 블로거 등 일부 유저들이 게임기를 받아 보고 사용기를 올리고 있습니다. 박스 자체는 지금까지 봐 왔던 게임기들에 비하면 아주 작은 편이네요. 태블릿PC 포장보다 조금 큰 느낌이죠.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파티 플레이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프로모션 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친구들과 함께 할 때 즐거운 놀이를 즐길 수 있게 다양한 게임들이 준비되어 있네요.
서로 마주 보고 서부 사나이들처럼 총 쏘기를 한다든가 4명이 함께 농구 게임을 즐길 수 있죠. 이 밖에도 미니 게임들을 통해서 MT나 야외에서 즐기기 적당해 보입니다. 배터리만 좀 더 괜찮다면 말이죠.
현재 출시 때 나올 타이틀 외에도 100여 개의 서드파티 게임들이 개발 중에 있어서, 점점 더 많은 게임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알려진 장점
마이크로SD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그 동안 논란이 되었던 지역 코드를 없앴다.
무선 인터넷을 지원하기 때문에 와이파이가 되는 지역에서는 멀티플레이가 가능.
Wii나 Wii U 때보다 훨씬 많은 서드파티 개발사의 지원으로 다양한 게임 출시 예정.
알려진 단점
높은 해상도로 플레이했을 때 배터리 타임이 3시간 전후로 짧은 편.
국내에서 활용 시 한글 지원이 안 된다.(현재 한국어가 내장되어 있지 않다고 함.)
거치대가 한쪽에만 있어서 조금만 미끄러져도 넘어지기 쉽다.
런칭 시점에서의 타이틀 부재.
크기 때문에 휴대가 불편함.
3월3일 발매 타이틀
1,2 스위치, 이케니에토 유키노 세츠나, 신장의 야망, 드래곤퀘스트 히어로즈 1,2, 슈퍼 봄버맨R, 마계전기 디스가이아5, 뿌요뿌요 테트리스, 젤다의 전설 등 8종
현재 닌텐도 스위치 일본 판매가는 29,980엔, 미국 판매가는 299.99달러로 정해졌습니다. 세금이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므로, 부가세 10%를 포함했다고 봤을 때 한국 출시 가격은 35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네요.
그래도 정발 전에는 직배송이나 구매대행 업체 등을 이용해서 구매할 만한 가격인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대대적인 자체 홍보 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세계적인 흥행만 보장된다면 닌텐도만의 즐거운 게임 생활이 또 한 번 집 안팎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있죠.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앞서 얘기했듯이 이미 대화면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일상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얼마만큼 독보적인 매력 발산을 할 수 있을 것인가입니다. 한 발 늦었다는 표현을 해도 될 정도로 큰 변화가 있어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죠.
이미 태블릿PC와 블루투스 컨트롤러를 연결해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Nintendo 고유 IP를 반영한 게임들이 빨리 나와 줘야 그나마 초반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마리오카트 디럭스 8조차 런칭 타임 때 나오지 못 하고 4월 28일로 출시가 잡혀 있더군요.
아무튼 게임을 좋아하고 즐기는 게이머의 입장에서는 또 새로운 게임기가 하나 나왔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즐겁군요. 해피한 게임 생활이 될 수 있게 많은 제작사들이 지속적인 게임기 개발을 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으로 닌텐도 스위치가 우리에게 어떤 즐거움을 보여줄지 기대해 보면서, 제발 하루라도 빨리 한글 정식 발매가 현실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 봅니다. (본문 사진 출처: Nintendo Switch 홍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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