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V6 청소기 호환 배터리 교체 후기

Posted by gams
2022. 9. 1. 23:55 세상의 모든상식

다이슨 청소기 V6를 수년간 써 오다 배터리가 방전되어 두 달 전에 교체를 했습니다. 정품 배터리를 알아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호환 배터리를 구매했고, 지금은 교체해서 잘 사용 중입니다.

 

구매를 큐* 사이트에서 해서 배송받느라고 시간이 좀 걸렸네요. 받아서 셀프교체하고는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사용 중입니다. 그럼 어떻게 이 배터리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본문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참고로 호환 배터리 종류가 상당히 많았고, 특히 삼성이나 소니셀을 넣었다고 하고는 라벨갈이만 한 엉터리 재활용 배터리를 사용한 제품이 있다는 얘기를 보고 충격받았네요.

 

 

 

다이슨 V6 청소기 호환 배터리 교체 후기

 

제가 사용하는 청소기는 헤파필터가 달린 V6 모델입니다. V시리즈 중에서 가장 아래급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지금은 V15까지 나와 있더군요. 새 제품이 좋긴 할 듯합니다.

 

그래도 고장이 안 나고 여전히 흡입도 잘 되고 있어서 새 제품을 사기보다는 배터리 교체를 하는 게 더 좋겠다는 판단을 했죠.

 

원래 34평 전체를 청소하면 딱 끝나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방 2개를 청소하기도 버겁더군요. 바로 꺼져버리는 사용시간 단축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구매한지는 5년이 지났습니다. 보통 배터리 보증 기간을 1년으로 잡으니, 정말 생각보다 오래 사용했던 셈이죠.(정품 짱!)

 

이게 점차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증상이 느껴지지 않고 얼마 전부터 갑자기 꺼져버리는 증상이 나왔습니다.

 

물론, 사용 기간을 생각하면 초기보다는 사용시간이 짧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청소는 가능한 정도였는데, 얼마 전부터는 충전 후 바로 사용해도 방 2개를 청소하기가 어려워지더군요.

 

그래서 교체를 결정했습니다. 다이슨 V6 배터리를 교체할 때 시도해 볼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1. 정품 배터리 구매: 99,000원

2. 배터리 리필 업체를 이용해서 재충전: 56,000원(왕복 배송비 포함)

3. 호환 배터리를 구매: 2만원대 ~ 5만원대까지 천차만별

 

처음에는 홈페이지에서 다이슨 정품 배터리를 봤는데 99,000원이었습니다. 이 가격이면 사실 좀 더 보태서 그냥 다이슨 V7 같은 걸 직구로 구매해도 될 것 같은 수준입니다. 

 

배터리 리필 업체는 생각보다 안전하기는 한데 뭔가 비용 대비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먼저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고 정품과의 비용 차이를 생각해도 이럴까 저럴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가격이었습니다.

 

이때부터 호환 배터리를 검색하다 무한루프에 빠져 버렸네요. 호환 배터리를 사용하는 게 나쁜 것은 아닌데,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배터리를 구할 수 있느냐가 문제였죠.

 

심지어 판매자 글에 짝퉁 삼성 배터리, 수명 다한 소니 배터리셀을 사용한 중국산이 있다고 폭로한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까지는 생각 안해 봤었거든요. 

 

그리고 거의 모든 판매자들의 문의 글에 배터리가 빨리 닳는데 AS를 해 달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판매가 많이 된 제품이든, 안 그런 제품이든 상관없이 복불복 성향이 있다고 봐야 하죠.

 

그나마 고르고 고르다가 큐*의 한 판매자 제품이 어느 정도는 품질 부분에서 믿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구매했습니다.

 

여기조차 소니 셀을 쓴 게 있고 중국산 셀을 쓴 제품이 있었는데요, 두 제품의 가격 차이가 15달러가량 되었습니다. 둘 다 품질이 복불복이라면 그냥 싼 거 쓰자는 생각에 중국산 제품을 선택했네요. 쿠폰 먹이고 해서 한화로 2만원이 좀 안 되는 가격이었습니다.

 

특이하게 소니 셀은 국내에 제품이 있어서 바로 배송이 되고, 중국산 셀 쓴 제품은 중국에서 보내는 거라서 배송 기간이 무척 길었습니다. 열흘이 넘어서 받았네요. 못 기다리겠다면 그냥 소니셀 제품을 구매하면 될 것 같습니다. 

 

특정 제품을 홍보하는 게 아니니 참고만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게 받은 배터리입니다. 박스에 잘 포장되어 왔습니다. 이중박스여서 배터리는 안전하게 왔습니다.

 

 

 

안에 있는 박스에는 이렇게 숫자가 적혀있네요.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글이 포함된 설명서와 위쪽에 커버가 있는 배터리가 들어 있습니다.

 

 

 

V6 본체에서 배터리를 분리할 때는 손잡이 잡는 쪽에 하나, 그리고 위 사진에 보이는 위치에 하나, 나사 2개를 빼면 끝입니다. 먼지통을 빼야 앞쪽 나사가 보입니다. 나사를 빼고 아래쪽으로 당기면 쏙 하고 빠집니다.

 

 

 

왼쪽이 정품, 오른쪽이 호환품입니다. 컬러만 약간 차이날 뿐 거의 같다고 보면 됩니다.

 

 

 

무게는 이상하게 정품보다 가볍더군요. 정품은 재 보니 423g이고 호환품은 393g이었습니다. 이때 사실 살짝 걱정을 했지만 성능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밑면에는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이게 제품마다 다르더군요. 이것도 고르실 때 잘 보고 선택해야 합니다. 왼쪽이 정품 2,100mAh이고, 오른쪽이 호환품 3,000mAh입니다. 용량은 더 늘어나서 사용시간도 긴 편입니다.

 

 

 

일단 풀충전을 시키고 작동해야 한다고 해서 충전 중인 모습입니다. 충전할 때 정품과 동일하게 청색 라이트가 들어옵니다. 

 

 

 

충전 후 사용해 보니 약 25분가량 일반 클리닝 헤드로 돌릴 수 있었습니다. 집 구석구석 다 청소하고 나서 소파, 책상 위 먼지까지 툴 바꿔서 다 제거해도 시간이 남았습니다. 정품이 20분인 걸 생각하면 만족할 만하네요. 소프트롤러는 여기서 3분 정도 더 짧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바로 받았을 때는 풀충전에 1시간 정도 걸렸고, 25분을 다 쓰고 새로 충전할 때는 4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열이 더 난다거나 이상 증상이 있는 부분은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속이 다 시원할 정도로 잘 되고 있습니다.

 

다만, 정품보다 수명이 짧을 거라 예상이 되기 때문에 1년 전후로 성능 저하 현상이 올 수 있습니다. 이건 사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도 좀 차이가 있을 듯합니다.

 

일단 두 달 사용한 결과는 아직까지 잘 돌아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추가로 다이슨 호환 배터리 성능이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교체할 때 방법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하므로, 본인이 원하는 방식대로 선택한 다음 교체하면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돈이 안 아깝다면 그냥 정품 배터리 구매하는 게 가장 퍼펙트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다이슨 V6 청소기 호환 배터리 교체 후기였습니다.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