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에 남겨진 사랑

Posted by gams
2007. 8. 10. 19:40 카테고리 없음

엠파스 메일에서 내가 받은 것, 보낸 것 등등
어지럽게 정리가 안 되어 있어 이것저것 열어보며
정리하던 중에, 응응이 2004년에 나에게 보낸 메일이
하나 저장되어 있었다.


이런 그림과 함께 아침에 미역국도 못 끓여주고 가서
미안하다며, 내 생일을 축하해 준다는 메일이었다.

그림판에서 마우스로 열심히 그려서 보낸 것인데, 아마 그때 당시
메일을 받았을 때는 그냥 고맙다고만 한 것 같다.
그런데 지금 보니 하트도 글자도 다 마우스로 열심히 끙끙대며
그렸을 게 연상 돼 생일날 미역국 끓여준 거 보다 더 가슴이 찡하다.

시간이 흘렀어도 남아있는 사랑은
이런 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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