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서큘레이터 구매 후기

Posted by gams
2018. 7. 3. 13:17 IT/기타

더운 여름이 되면서 집에 있는 선풍기들이 풀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에어컨을 틀면 더 시원할 수 있지만, 사실 찬바람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정말 덥지 않고서는 에어컨을 틀지는 않고 있네요.



그 와중에 집에 오래된 선풍기들의 성능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새로운 선풍기를 검색해 보다가 무인양품 무지의 선풍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무지 선풍기는 큰 것과 작은 것이 있고, 큰 것은 서큘레이터 기능도 함께 사용 가능하더군요. 사실, 써큘레이터라는 게 일직선으로 강한 바람을 멀리 보내 집안 환기를 시키는 기능인데요, 이게 일반 선풍기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람이 퍼지기 때문이죠.


퍼진 바람이 멀리까지 가지 못 하니까 바로 앞에만 바람이 가서 먼 곳에서는 시원함을 느낄 수 없습니다. 반면에 서큘은 조금 멀리 떨어진 곳까지 시원한 바람이 전달되어 선풍기보다 공기순환에 더 낫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아무튼 세일 기간에 구입을 결심하고 오프라인 무지 매장에 가서 직접 보고 서큘레이터를 구매했습니다. 




무지 서큘레이터 구매 후 사용해 봤습니다



원래 정가는 139,000원입니다. 14만원 돈이죠. 그런데 얼마 전까지 했던 세일에서 할인을 다 받으면 11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대풍량타입이라고 되어 있는 게 큰 모델입니다. 작은 건 크기가 작은 일반 선풍기로 되어 있고 89,000원입니다.



저는 오프라인에 제품이 재고가 없어서 며칠 기다렸다가 다시 매장에 가서 수령했습니다. 그냥 배송받아도 되는데 직접 가서 가져오는 게 좋아서 그렇게 했네요 ^^;



매장에서는 대풍량타입과 일반 선풍기, 그리고 탁상용 선풍기까지 판매 중이었습니다. 탁상용은 회전가능한 게 49,000원, 일반 데스크팬은 33,000원으로 가격이 넘 비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세일은 하고 있습니다.

 


무인양품스러운 무지 포장입니다. 정말 심플한 골판지 포장이네요.



크기나 무게는 뭐 적당한 편입니다. 그렇게 무겁거나 크지는 않네요. 그리고 화이트 컬러라서 집에 놔 뒀을 때 인테리어 효과가 있습니다.




다른 브랜드는 검은색이 많아서 사실 디자인 면에서 구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회전은 안 되고, 풍량은 뒤쪽에 있는 스위치를 돌려서 정할 수 있습니다. 이 스위치가 한쪽이 아니라 360도로 다 돌아가서,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가로로 일자가 되었을 때 정지, 그리고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돌리면 1단, 3단이 바로 걸립니다.


사용 중에는 어느 방향이 1단인지를 몰라서 자꾸 틀면 헷갈리더군요. 그리고 앞쪽에 스위치가 있지 않아서 단수 조절이 조금 불편합니다. 


매장에서 풍량은 대충 확인해 봤지만, 저소음팬이라고는 해도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더군요. 매장 안은 음악을 틀고 사람들도 많아서 귀를 대 봐도 소리가 큰지 작은지를 알기 어려웠습니다.



집에서 직접 들어 보니까 1, 2, 3단 중에서 2단까지는 소음이 별로 없고, 3단이 꽤 큰 소리가 났습니다. 3단으로 해 놓으면 가까이의 TV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정도입니다.


3단으로 쓰는 경우는 먼 거리에 있는 거실 반대쪽에 바람을 보낼 때 정도겠습니다. 저희 집은 복도식으로 안방, 거실에서 멀리 떨어진 방이 2개 있어서 여기로 바람을 보낼 때 사용하면 좋더군요.


풍량은 제 생각엔 충분한 편입니다. 좀 더 세면 좋겠지만, 그러면 그만큼 소음이 더 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1단이나 2단으로 두면 소음 걱정 없이 사용하기 좋네요. 3단도 시끄럽긴 하지만 못 들어줄 정도의 소음은 아니었습니다.



각도 조절은 상하로만 몇 단계 됩니다. 좌우 조절이 안 되고 자동 회전 기능 같은 것도 없습니다. 천정을 보게도 할 수 있는 게 신기하네요.


애초에 써큘 기능 자체가 그런 걸 염두에 두고 있질 않아서서 아주 단순한 기능만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그래서 내가 원하는 각도로 맞추기는 어렵습니다. 적당히 타협해서 바람을 맞아야 하죠.



소비전력은 28W이고, 실제 2단으로 돌리니까 14W로 측정되었습니다. 소비전력은 괜찮은 편이네요. 


선풍기로서 기능을 사용할 때는 퍼지는 바람이 아니라 모아서 쏴 주는 바람을 맞는다고 보면 됩니다. 덕분에 여러 명이 시원해지는 건 선풍기가 좀 더 나아 보입니다. 



그리고 손잡이가 뒤에 있어서 이동 중에 사용하게 되는데요, 들면 제품이 기울어져서 무게 중심이 앞으로 흐트러져 살짝 불안합니다. 무게도 4kg으로 좀 있어서 여성분이 들고 움직일 때는 주의해야 하겠네요.



(출처: 무인양품 홈페이지)

홈페이지 제품 설명에 보면 서큘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공간 활용을 하기 위해서 참고하면 좋을 듯합니다.


아무튼 크게 불만은 없고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세일 가격이라면 더 만족할 만하죠. 마지막으로 간단히 장단점을 적어 보겠습니다.



 


장점:

선풍기,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멀리 바람이 가니까 복도식으로 긴 공간이 있는 집이나 부엌이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집에 사용하면 공기 순환에 도움이 된다.

흰색 컬러의 뛰어난 디자인.

간단히 분리 가능해서 팬 청소가 편리하다.


단점:

다소 높은 가격대.

회전 기능이나 리모컨 기능이 없어 불편.

상하 각도 조절이 몇 단계 되지 않아서 원하는 각도를 맞추기 어렵다.

뒤쪽 손잡이로 들면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서 이동이 조금 불편.




위에 적은 무지 서큘레이터 구매 후기를 참고하셔서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보시면 원하는 서큘을 구매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기능도 기능이지만, 디자인 하나만 보고 샀네요. 그만큼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만족하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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