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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드라큘라'의 프랑스판 포스터. 너무 섹시한 드라큘라?
그리고존 랜디스 감독님. 반가워욤.
그리고존 랜디스 감독님. 반가워욤.
존 랜디스 감독의B급 코믹 호러영화인 '미녀드라큘라'.
사실 제목만 너무 식상해서 익숙했지, 그 내용이나 영화 분위기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드라큘라와 미녀, 얼마나 손쉽게 남자 관객들을유혹하는 제목인가?(물론 원제는 Innocent Blood이다. 우리나라의 작명 센스가 뭐 다 그렇지.)
이 영화를 심야에 케이블 방송에서 해 주는 것을 보고는 정말 이상한 흥미에 빠져 버렸다.
마치 현관문에 붙어 있는 통닭집 전단지 속 모델이 어디선가 본 듯 한데 어디서 봤더라? 이런 호기심과 같다면 이해가 빠를려나.
아무튼 이 영화는 킬링 타임용으로 적당한 드라큘라 무비이다. 그리고 재미있다.
전체적으로 고전적인 이미지를 많이 담고 있으며, 특히 곳곳에 틀어 놓은 TV에서 드라큘라 영화나 공포 영화들이 흘러 나온다. 시대적 배경이 90년대인데도 말이지.
전체적인 완성도는 10점 만점에 약 7점에서 8점에 가깝다. 완벽하지는 않다는 얘기.
하지만조지 로메로의 좀비 영화나 이블 데드 같은 영화에 심취해 있는 사람이 본다면 10점에 더 가까울 것이다. 나도 좀비를 좋아하긴 하는데...
사실 제목만 너무 식상해서 익숙했지, 그 내용이나 영화 분위기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드라큘라와 미녀, 얼마나 손쉽게 남자 관객들을유혹하는 제목인가?(물론 원제는 Innocent Blood이다. 우리나라의 작명 센스가 뭐 다 그렇지.)
이 영화를 심야에 케이블 방송에서 해 주는 것을 보고는 정말 이상한 흥미에 빠져 버렸다.
마치 현관문에 붙어 있는 통닭집 전단지 속 모델이 어디선가 본 듯 한데 어디서 봤더라? 이런 호기심과 같다면 이해가 빠를려나.
아무튼 이 영화는 킬링 타임용으로 적당한 드라큘라 무비이다. 그리고 재미있다.
전체적으로 고전적인 이미지를 많이 담고 있으며, 특히 곳곳에 틀어 놓은 TV에서 드라큘라 영화나 공포 영화들이 흘러 나온다. 시대적 배경이 90년대인데도 말이지.
전체적인 완성도는 10점 만점에 약 7점에서 8점에 가깝다. 완벽하지는 않다는 얘기.
하지만조지 로메로의 좀비 영화나 이블 데드 같은 영화에 심취해 있는 사람이 본다면 10점에 더 가까울 것이다. 나도 좀비를 좋아하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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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로메로님의 전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그리고 샘 레이미의 이블 데드.
눈이 다양한 색으로 번쩍이는 특수 효과도 볼만하고팔이 불타서 뚝 잘려 버리는 장면, 온 몸이 불에 타면서도 입만 나불거리는 보스의 마지막 씬까지 짜임새 있는 배경과 구성도 꽤 성실한 편이다. 여름에 맥주 한 잔 마시면서 소파에 기대어 보기에는 정말 딱적합한 영화다.
내용과 개인적인 평은대충 이렇고 이제 영화와 관련된 다른 부분을 둘러 보도록 하자.
먼저 첫째, 이 영화의 주인공은 니키타의 안느 파릴로드다. 요즘은 어떤 영화에 출연했는지 모르겠으나, 니키타에서의 열혈 전사 역할을 여기서도 비슷하게 해 낸다. 니키타 출연 후 2년만에 출연한 영화이다. 연기가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무척 매력적인 여배우임에는 틀림없다.
그 다음 남자 주인공인 안소니 라파글리아는 최근 해피 피트에 단역으로 목소리 출연을 한 것을 비롯해 많은 영화의 단역들을 전문적으로 맡아 왔다. 주연급으로 성장하기에는 부족한 배우였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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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타의 여린 그녀가 눈이 번쩍이는 드라큘라로 변했다. 그 밑은 소니, 안소니.
자, 이제 감독 얘기를 해 보자. 감독 존 랜디스는 브루스 브라더스 시리즈와 비버리힐즈 캅 3등으로 유명한 감독이다. 여기에 더해 마이클잭슨의드릴러와 블랙 오어 화이트, 그리고 데인저러스 등에 이르기까지 상상력 넘치는 뮤직비디오를 감독하기도 했다.(블랙 오어 화이트의 각종 인종으로 얼굴이 바뀌는 몰핑 기법은 그 당시 정말 깜짝 놀랄만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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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브라더스와 비버리힐즈캅3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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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오어 화이트의 충격적인 아저씨. 머리카락이 마구 길어지는 몰핑 때문에 놀랐던 장면.
그 옆은 드릴러의 마지막 장면. 결국 마이클은 좀비였어.
감독이기 전에 배우이기도 해서 우리가 아는 많은 영화에 단역으로도 많이 출연했다. 최근에는 스파이더맨 2에도 출연했는데, 여기서는 박사 역할을 맡았다. 어떤 박사인지는 다시 영화를 봐야...
재미있는 것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감독 샘 레이미(그는 이미 2009년 개봉될 스파이더맨 4의 감독직도맡고 있다.)가 이 영화에 잠깐 단역으로 나오는데, 이런 인연으로 존 랜디스를 스파이더맨 2에 출연시킨 듯 하다. 샘 레이미가 맡은 역은냉동 창고에서 치킨을 먹다 마피아 두목이 들어오자 놀라는 연기를 하는 일개 창고지기로, 무척눈에 띄는오버 연기를하고 있다.이미 1982년에 이블데드로 B급 영화의 새로운 장을 개척했지만, 그가스파이더맨 같은 블록버스터의감독이 될 것이라고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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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2 포스터와 샘 레이미 감독.
또 다른 단역 중에눈여겨 볼만한 사람으로 프랭크 오즈가 있다.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오즈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이는 이 사람은 '미녀드라큘라'에서 시체를 절단하는 어눌한 검시관 역할로 나오는데, 바로 다름 아닌 스타워즈의 요다 목소리를 낸 주인공이다. 그는 요다 외에도 니콜키드먼이 주연한 영화 '스텝포드 와이프'의 감독도 맡아서 존 랜디스와 마찬가지로 배우와 감독을 겸업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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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프랭크 오즈. 요다 목소리 녹음중이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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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다가 주인공처럼 보이는 스타워즈 클론의 습격 포스터와 스텝포드 와이프.
이리 저리 엮인 여러 상황들과 배우들, 감독 덕분에 이 영화 자체의 재미보다는 이런 다른 부가 요소들이 훨씬 더 재미를 안겨 준 영화였다.
여러 의미에서 오랜만에 재미있는 호러 영화를 보았다.
* 정작 영화 속 장면은 구하기가 어려워 다른 영화 포스터들로 도배가 됐네. 죄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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