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하루

Posted by gams
2006. 9. 19. 21:30 카테고리 없음
하루 참 빨리도 지나간다.
점심 먹으면 금방 퇴근 시간. 해도 빨리 져서 금방 집에 가야될 것 같고.

요즘 거울을 보면서 느끼는건데,
너무 빨리 늙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
예전에 이런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었던지라,
무척이나 생소하고 두렵기까지 하다.

결국.
나도 나이 먹는 건가 하는 생각이....

가만히돌이켜 보면,
돌아가신 큰 외삼촌이나, 이제 그만큼의 나이보다 더 훌쩍
나이를 먹어 버린 작은 외삼촌이나,
아니면 어머니...

그런 분들도 모두 나처럼 30대 후반이 있었는데,
아마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었겠지.
그리고,
그들도 역시 아무런 대비 없이 나이가 먹어 버려 무척 상심했을 거란 생각도 든다.
그때의 난 그저'나이 많은 어른들은 나와 다르다'라고 생각했었고.

요즘..
요즘이란 표현은 항상 현재형인데,
이런 요즘 내 모습은그런 현재형의 모습이 아닌 듯 해서 무척 섭섭하다.
내일 또 서울 출장.
기차 타고 왔다갔다. 또 머리는 목받이에 떡지겠지.
그런 생활들.
40이 되고, 50이 되고.
그런 사람들로 남겨지고.
인생 뭐있어?
뚱가뚱가뚱가~~~

즐거워 보려해도 안 즐거워진다.
...

이제 정말 난 대책없이 나이 든 어른이 돼 가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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