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gams
2006. 4. 14. 02:38 카테고리 없음
술 먹구 들어왔다.
안 피던 담배도 한 모금 빨고,
잘 못 마시는 술도 꽤 들이킨 것 같다.

1차, 2차, 3차까지 끝까지 남아 있었더니 머리가 띵하다.
그리고, 김정은의 Inside My Heart가 듣고 싶어져서
노래 새로 순서 바꿨다.

마치, 10년 전의 나로 돌아간 듯한 기분.
오랜만에 술을 많이 먹어서인가 보다.

그리움이란 것.
나의 추억에 대한 그리움이 느껴진다.
나 별로 기억을 못하는 인간이지만
이렇게 문득 지난 과거가 떠오르면 그때가 좋았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과거는 잊고 살았는데,
아니 기억해 내지 못하면서 살아왔는데,
어떤 한순간에 그때가 떠오르는 걸 보니 참 나이 들었나 보다.
그래도 오늘 20대인 줄 알았다는 얘기 들었다.
건성으로 한 얘기였든, 실제로 그렇게 느끼고 한 얘기였든간에,
나이 든 아줌마 처럼 그 소리가 싫진 않았다.

벌써 낼 모레면 40대라니...
나에게 청바지가 어울리지 않는 나이가 되면,
어떤 바지를 입고 다녀야 할까...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