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Posted by gams
2006. 5. 15. 22:32 카테고리 없음


아침에 옷을 말쑥하게 차려 입었는데 어울리는 넥타이가
뭘까를 고민하다 그냥 응응이 조언해 준 은색과 검은색이 빗살무늬로
반복되는 패턴물을 했습니다.
출근하고 나서는 지난 주 결혼한 다른 팀장님의 감사 콩고물 떡을
먹고 불러진 배로 점심까지 먹었죠.
불고기 뚝배기를 먹었는데팀장님께서 그간 대신 해 준 일도 있고
고맙다고 밥을 사시는 바람에 잘 얻어 먹었습니다.
그런데 들어와서는 이내 배탈이 났네요.
요즘뭘 먹으면 조심스러운지라, 오늘도 또 국물에 밥을 말아
많이 불어난 밥을 억지로 먹었나 봅니다. 미련하죠.

오후 5시경에는 머리를 하러 갔습니다. 조금 옆 머리가 지저분해졌거든요.
앙드레김을 능가한다는 남자 원장님이 계신 미장원인데 그런대로 괜찮은
머리를 해 주시네요. 일명 하라주꾸 스타일이라는데..뭐 제가 그런 건 아니고
그런 자신의 취향을 가지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보통 화요일은 미용실들이
문을 닫는 듯 해서 오늘 잘랐는데 그런대로 만족합니다.

저녁때는 딜에 따라 팀장님이나 부장님께서 치킨을 사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팀 딜이 작아서 팀장님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닭을 얻어 먹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죽 둘러 서서닭을 먹는데 침울한 분위기라니...
체할 것 같아서 속으로 '맛있게..맛있게..'를 외치는 저를 보고
그만 혼자 웃었죠. 매운맛 치킨이었는데 내일 아침에 속이 과연
괜찮을 지 모르겠습니다.
8시에 세탁소 아저씨가 집에 오기로 했지만 퇴근을 7시50분쯤 했군요.
다행이 응응이 먼저 집에 와서 있겠다고 연락이 왔는데,
사실은 아저씨는 8시에 오질 않았습니다. 전화해 보니 이제 곧 오신다길래
그냥 제가 가져다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저녁 먹고 운동겸 저녁 산택을 했죠. 저녁은 어제 만들고 남은 물국수로 했습니다.
닭을 먹고 나서 그런지 배도 안 고팠거든요.
산책하고 세탁소에 옷을 맡기고 나오는 길에 빵집이 있어 기웃거렸더니
맛있는 빵이 보여 그만 3,500원이나 주고 크림 스펀지 케잌을 샀습니다.
그런데..이게 영 맛이 별로네요.
그 옆에 치즈 케잌을 살 걸 잘못했습니다. 보기론 맛있어 보였는데.
산책을 마치고 와서는 응응이 고추장아찌를 만드는 걸 봤습니다.
어제 고추를 준비했는데 귀찮아서 안 만들고 오늘 만드네요.
뭐 달이고 식히고를 3번 반복하랬는데 잘 될까 모르겠습니다.
연애시대 보고 싶지만 일이 남아서 참습니다.

이렇게 한 주가 시작되네요.
여러분도 즐겁고 힘 나는 한 주 되시길 바래요.

(사진은 어느 웹디자이너의 명함이랍니다.
팀 동료분이 아시는 분 명함이라길래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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