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밸리 머신 사용기

Posted by gams
2005. 5. 4. 16:47 카테고리 없음
자, 이거이 심심할 때 100원 넣고 돌려 뽑아 먹는 젤리밸리 미니 빈 머신 되겠습니다.
젤리밸리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이름을 붙여 만든 것으로, 생산지는 중국이군요.
뭐든지 이젠 만들었다 하면 다 중국입니다. 예전에 마데인 멕시코나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이 더 그리워지네요.

보통 구멍가게 등에 가 보면 이런 뽑기 머신이 하나쯤은 있게 마련이죠.
돈 넣고 뽑아 먹는 즐거움이 있어서 그런지 당구장에도 가끔 보입니다.
속에는 땅콩이 든 초콜릿을 넣기도 하지만, 이건 이름부터가 젤리밸리 머신이니
젤리빈을 넣는 게 예의겠죠. 그런데 중요한 건 돈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젤리빈을 650g 풀 용량으로 채울려면 돈이 꽤 깨집니다.
340g이 14,000원 정도니까 약 3만원 가까이 있어야 이게 채워집니다.
그래서, 이걸 다 먹으면 젤리빈 대신에 석기시대나 M&M 같은 초콜릿으로
대신하려구요. 예의는 개뿔...

먼저 뽑아 먹기 위해서는 100원 동전이 필요합니다. 10원도 됩니다.
50원은 되기는 하는데 좀 빡빡하게 돌아가는 현상이 생기니까 쓰지 마시구요,
500원자리는 아예 안 들어가집니다.
그러니까 100원이나 10원짜리로 써야겠죠.
전 저금통 옆에 이걸 뒀습니다. 잔돈이 항상 있는 게 아니어서 저금통에서
100원을 꺼내다가 여기 넣어 뽑아 먹습니다. *.*
...저금이 되는 게 아니고, 그냥 원금으로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레버를 돌릴 때 가끔 중간에 젤리빈이 끼여서 표면이 손상돼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 돌아가는데 힘을 줘서 돌리면 그런 현상이 생기네요.
아무래도 젤리빈이 나오게 되는 부분에 여러 개가 걸려서 그러나 봅니다.
그럴 땐 한번에 8개씩이 나오기도 합니다. 기본은 4개입니다.
정상적으로 뽑으면 4개가 나옵니다. 배출구에 뚜껑이 있어 젤리빈이
튀어 나올 때 밖으로 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 대신에
꺼내 먹으려면 손가락이 굵은 남자의 경우는 아예 머신을 뒤집어서 꺼내 먹어야 합니다.
뚜껑이 걸리적거리고 또 배출구가 작아서 많이 나왔을 때는 하나씩 빼야 하니까요.
장단이 있는거죠. 밖으로 안 튀어 나오게 뚜껑이 달렸지만 꺼내 먹을 때는
또 번거로움을 줍니다.

돈을 넣고 뽑는 과정이 그냥 그릇에 담긴 젤리빈을
먹을 때와는 사뭇 달라서, 한 번 뽑아 먹고 나서 또 뽑아 먹기가 귀찮습니다.
그래서 한 열흘이면 다 먹었을 분량이 아직도 두 달간 방치되어 있네요.
이거 단 것 많이 먹는 사람에겐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전 초콜릿 종류도 좋아하는데 이젠 작은 알 형태로 다 사서 머신 안에 넣어 먹어야겠습니다.

적당히 단 것을 조절도 해 주고 저금통 기능도 하고, 또 장식의 기능도 있어
비싼 값이 아깝지는 않네요.
제가 살 때는 3만원대였는데, 지금은 18,000원짜리 다른 제품이 있습니다.
배출구 디자인이 조금 다르고 뚜껑이 없습니다. 유리에 젤리밸리 마크도 없지만
기능은 비슷하겠네요.
어린이날 선물로 안에 젤리빈을 넣어서 주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휴...
무슨 먹은 것 체한 것처럼 젤리밸리 얘기 못해서 혼났네요.
왜 그렇게 게으른건지..두 달만에 써서 감흥이 덜한데,
그런대로 넘어가 주세요. ^^




사은품으로 받은 것과 340g짜리를 넣으니 반 조금 넘게 차는군요.


100원 투입.


저렇게 얹은 상태에서 아래 레버를 오른쪽으로 돌립니다.


그러면 이렇게 보통 4개가 나옵니다.


그런데 가끔 5개, 심지어 8개도 나오더군요.


돈을 꺼내려면 아래 발판부분을 들어내면 됩니다.


50원짜리 등으로 무리하게 돌리면 저런 결과가 생기기도 합니다.
내장을 드시고 싶으면 저런 방법도...


크기는 저 정도입니다. 제 손을 보면 대강 짐작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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