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원래는 이빨 치료 받으러 간 게 아니고 스켈링하러 갔다.
그것도 내가 주가 아니고 응응이 이가 시린다고 해서 간거다.
아침에 너무 일어나기 싫어서 갈까말까로 10분쯤 고민하다
시원하게 스켈링이나 하지 뭐 했는데..

근데, 이 시리다던 응응은 그냥 약한 염증이라고 스켈링만 하면 된다고 하고는...
난 무려! 풍치 '끼'가 있다고 6주간 열심히 병원을 다녀야 한단다.
지금 안 고치면 나중에 이빨이 홀라당 빠지는 불상사를 겪을 수도 있기 때문에
꼭 치료 받으라고 의사가 엄포를 놓고.(참고로젊은 여자였다. ^^;)

내가 이 나이에 기초 군사 훈련 받는 것도 아니고,
가는 걸 겨울에 찬물로 샤워하는 것 보다 더 싫어하는 치과를 6주동안이나
가야 한다니. 이 더운 여름에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된장.

암튼 오늘 치료 받고는 왔는데, 피가 철철 흐르고
너무 피를 흘려 빈혈이 생긴 것 같다. 어지러..*.*
지금도 이가 얼얼해서 죽이나 먹어야 딱 맞겠다.

응응이 저녁때 빠삭한 통닭 사온댔는데,
이가 부서져도 먹으리. 아웅...미쳐.

내가 무지 좋아하는 오리온 그린V7 크래커.
대따 맛있어. 그래도 이 정도는 먹을 수 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