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la 독거미 F87 Pro 회목축(그레이축), 황축 스위치 비교

Posted by gams
2024. 3. 15. 19:56 Review/Digital

Aula 독거미 F87 Pro 키보드의 구매 후기를 얼마 전 썼었죠. 여기서는 그냥 구매했던 황축, 즉 옐로우축만 두드리는 영상을 올렸는데요, 이번에 회목축(그레이축)으로 스위치 교환을 하고 나서 다시 한번 더 글을 올립니다.

Aula 독거미 F87 Pro 회목축, 황축 스위치 비교


이전 글에서도 썼었지만, 저는 황축으로 구매를 했고, 미리 구매해 놓은 회목축 스위치가 있었습니다. 다른 키보드에 장착하려고 구매했던 건데, 마침 독거미에 장착되어 나오는 회목축과 같아서 비교를 해 봤네요.

독거미 F87 Pro에 장착되는 회목축은 V4 버전입니다. 판매 사진을 보면 V3는 그냥 흰색 하우징이고 V4는 검은색 하우징입니다. 따로 빛을 투과할 수 있는 확산판도 포함되어 있어서 좀 더 밝은 LED를 원하는 분에게도 안성맞춤입니다.

 

 

 

Aula 독거미 F87 Pro 회목축, 황축 스위치 차이점

 

LEOBOG사의 회목축은 그레이축, 그레이우드축(Graywood)으로도 불립니다. V3가 인기가 있자 V4로 업그레이드된 버전이 또 출시가 되었죠. 흔히 마작패를 섞을 때 나는 소리가 난다고 마작 스위치라고도 부릅니다.

Aula 독거미 키보드를 판매하는 큐텐이나 티몬 등 오픈마켓 페이지를 보면 스위치 이름을 좀 색다르게 적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판매 페이지에는 옐로우축이라고 되어 있는데 옆에 괄호 열고 황축이라고 되어 있다든가 그레이축으로 적혀 있는데 또 회목축이라고 부르는 등 지칭하는 이름이 여러 가지입니다.

그래서 한국 소비자들이 더 헷갈리는지도 모르겠네요.



황축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 글에 적어 놓았으니까 링크 글 참고 부탁드립니다.

 

>> 이전 글 참고:

Aula 독거미 F87 Pro 키보드 구매 후기 (황축 옐로우축)
https://gamsbok.tistory.com/2642

 

Aula 독거미 F87 Pro 키보드 구매 후기 (황축 옐로우축)

Aula 독거미 F87 Pro 구매 후기입니다. 황축으로 구매했고 구매 사이트에는 옐로우축이라고 판매하고 있었네요. 보통 기본 가격은 회축인 그레이축을 탑재한 제품이었고, 황축은 6천원 정도 더 비

gamsbok.tistory.com



LEOBOG 그레이축 V4 (회목축) 특징:
동작압력 40 ± 3gf
최대 동작압력: 50 ± 3gf
동작거리: 1.5 ± 0.3mm
동작 총 거리: 3.6 ± 0.3mm
리니어 타입
Stem만 POM 재질

LEOBOG 옐로우축 V3 (황축) 특징:
동작압력: 34 ± 3gf 
동작거리: 1.3 ± 0.3mm
최대 동작압력: 45 ± 3gf
동작 총 거리: 3.7 ± 0.3mm
리니어 타입
올 POM 재질


회목축(그레이축)은 완성도 자체를 놓고 봤을 때 황축(옐로우축)보다 좀 떨어져 보입니다. 실제로 가격 차이도 있어서, 같은 판매처에서도 황축이 좀 더 비싼 편입니다.


솔직히 생긴 게 좀 못생겼어요. 키캡을 빼고 보면 한숨이 나올 정도입니다. 스템이 사진에 흰색처럼 나왔는데 칙칙한 회색입니다.


황축은 아주 배색도 그렇고 정말 예쁘게 생겼죠.

 


회목축의 장점은 도각도각 하는 안정적인 음과 황축보다는 덜 서걱거리는 느낌이라고 하겠네요. 황축은 칠 때 자세히 느껴 보면 서걱서걱하는 게 꼭 소리로는 갈축을 두드리는 것 같은데, 그레이축은 그런 느낌이 덜합니다.

키를 연속해서 타건했을 때를 소리로 표하자면 회목축(그레이축) 은 따다다다, 황축(옐로우축)은 다다다다 이렇게 소리가 납니다.

그러니까 그레이축이 좀 더 하이피치 쪽, 옐로우축은 여기에서 약간 톤다운 된 소리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둘을 놓고 같이 쳐 보면 그렇게 큰 차이가 없습니다. 동영상을 만들어서 들어봤는데, 실제로 나는 소리보다 더 헷갈리더군요. 그만큼 둘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하겠습니다.

스위치 분해를 해 보면,


회목축은 이중 스프링입니다. 길이는 20mm쯤 됩니다. 스프링 윤활은 안 되어 있습니다. 공윤활이라서 다른 부분들 윤활이 잘 되어 있지만, 제가 보관을 좀 오래 해서인지 약간 날아갔네요. 다른 분들 후기를 보면 흥건하게 윤활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황축은 일반 스프링입니다. 약 22mm쯤 되네요. 역시 스프링 윤활은 안 되어 있고 다른 부분은 충분히 윤활되어 있습니다.  


회목축은 확산판(LED Diffuser)이 장착되어 있어서 실제로 LED 효과를 주면 황축보다 좀 더 밝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황축의 경우는 스위치 상부 하우징 자체가 빨간색이어서 이 때문에 흰색 LED를 켜도 붉은색으로 나오죠. 반면에 회목축은 아예 상부가 검은색 하우징이어서 흰색은 흰색으로 표현됩니다. 아니 흰색보다는 더 차가운 푸른색처럼 표현된다고 보는 게 맞겠네요.

둘을 같이 놓고 봤을 때는 그레이축의 밝기가 더 밝은 것처럼 보입니다. 

어두운 곳에서 보면 좀 더 구분이 잘 되는데, 그렇다고 회목축이 엄청 밝다! 이건 또 아닙니다. 그냥 약간 밝은 정도니까 그냥 타건 취향에 따라 스위치는 고르면 될 것 같습니다.


푸른 빛이 도는 건 회목축, 붉은 빛은 황축


황축에 LED를 흰색 컬러로 설정하면 하우징 탓에 정말 아예 붉은색으로 나오는데, 이게 제 취향과는 거리가 멀더군요. 이런 부분은 생각하지 못했던 황축의 단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부분 외에 두 스위치의 차이점은 그렇게 딱히 꼬집어서 말할 것은 없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라고 한다면, 스페이스키의 두드리는 소리가 회목축은 안정적이고 조용했는데, 황축은 시끄럽게 스위치 상부를 치는 소리가 났습니다.

앞서 이전 글에서 이 부분 때문에 스페이스키만 체리 저소음 적축 스위치를 장착했었는데, 회목축의 경우는 그럴 필요가 없었네요.

아무래도 상부 하우징 소재의 차이 때문이지 않나 생각되는데 더 상세한 것은 확인해 봐야 할 것 같군요.

 

 

그레이축, 옐로우축 타건 비교 동영상


실제 타건음을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 독거미 회목축(그레이축) V4 타건 영상

독거미 회목축(그레이축) V4

* 영상 1분 24초쯤부터 알파벳열과 옆의 기호 부분을 번갈아 가면서 치는 장면이 있는데요, 기호열에는 황축을 장착해서 그렇습니다. 둘을 비교해서 들어보시라고 하나씩 쳐 봤네요.




>> 독거미 황축(옐로우축) V3 타건 영상

독거미 황축(옐로우축) V3





두 스위치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면 선택의 이유는 확실합니다.

소리 성향이 하이피치 쪽이고 자갈자갈 마작패 섞는 소리를 원하면 회목축(그레이축), 소리 성향이 단단하고 안정된 도각도각 느낌을 원한다면 황축(옐로우축)을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썼지만, 실제로는 둘의 소리 느낌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서걱임이 더 좋다면 황축 쪽이 서걱임이 있으니까 이쪽을 선택하면 되겠죠.

키압 쪽도 저압 유저라면 황축을 선택하시면 되겠고, 그렇다고 회목축이 엄청 무거운 것은 아닙니다. 황축이 34g, 회목축이 40g이니까 이것도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되겠죠.



이런 차이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본체가 워낙 통울림이나 완성도 부분에서 월등하기 때문에 어떤 스위치를 선택해도 무난할 거라는 생각입니다.

가격적인 부분도 무시를 못 하는 게 그레이축이 6천 원 정도 저렴하므로, 이런 부분도 따져보고 고르는 게 맞겠네요. 저는 두 스위치를 모두 다 써 봤기 때문에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해도 퍼펙트한 결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키보드 유저라면 둘 차이가 미미하므로, 본인이 원하는 걸 고르면 되겠습니다. 어차피 사무실처럼 조용한 곳에서 쓰기에는 두 스위치 모두 시끄러운 편이니까 이것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Aula 독거미 F87 Pro 회목축(그레이축), 황축(옐로우축) 비교 글이 여러분의 구매 결정에 도움 되셨기를 바랍니다.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