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 Better Blues

Posted by gams
2009. 12. 6. 08:07 Review

영화는 안 봤어도 같은 이름의 음악은 한번쯤 들어봤을 거다.

오늘 CGV 홈에서 하는 것을 봤는데 중간 쯤부터 봐서 조금 아쉽기는 하다. 뭐 계속 돌려가며 방영하니까 다음에는 전부 다 봐야겠다.

스파이크 리 감독은 역시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이 직접 출연한다. 스파이크 리는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감독이다.
<네 멋대로 살아라>, <브루클린가의 아이들> 등의 작품에서 현실을 직시하는 감독의 눈이 마음에 든다.


Mo' Better Blues 도 상류사회의 얘기는 없다. 항상 흑인들의 빈민가를 주로 다뤄 온 감독의 성향으로 이 영화도 화려한 볼거리를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재즈의 선율과 인간적인 영상이 내심 미소 짓게 만든다.
평론가들의 평판은 그리 썩 좋지 않은 영화였지만 내가 보기엔 잘 만든 영화다.
특히 소시적의 <덴젤 워싱턴>, <웨슬리 스나입스>, <사무엘 잭슨> 등 쟁쟁한 스타들
을 보는 것도 볼거리다. <덴젤 워싱턴> 은 상당히 깔끔한 모습으로 나와서 요즘보다
훨씬 생동감 있어 보인다. 특히 그의 트럼펫 연주 장면은 직접 연주하는 것처럼 실감이 난다. 어설프지 않다.

실제 연주는 트럼펫은 <Terence Blanchard>, 섹스폰은 윈튼 마샬리스의 동생인 <Branford Marsalis> 가 맡았다. 그래도 극중에서 트럼펫을 <덴젤 워싱턴>이 연주하기도 했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 대표곡 <Mo' Better Blues>가 연주되는 장면은 긴장될 정도로 편안하고 멋지다. 아마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아니었을까 한다.

<덴젤 워싱턴>과 <웨슬리 스나입스>가 서로 번갈아 가며 주고 받는 연주 장면은 참 정답고도 인정스럽다. 

<Mo' Better Blues> 는 스파이크 리 감독의 아버지인 <빌 리>가 작곡했다.  반복되는 멜로디에 별 특징없는 음악 같지만 묘한 매력이 있어 재즈 콜렉션 중 하나로 반드시 언급되는 곡이다.

이 곡을 마치고 <덴젤 워싱턴>이 한마디 툭 뱉어내는데 그 말이 가관이다.

<블루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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