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없는 전기매트 고르는 법

날이 점점 추워져서 벌써 겨울이 온듯한 느낌이군요. 여러분도 감기 조심하고 계시죠? ^^

저도 집에 있던 모사의 전기매트(전기요)가 전자파 나오지 않는다는 광고만 믿고 쓰다가 엄청난 전자파가 나온다는 얘기를 접하고는 충격에 빠졌었답니다. 무려 수입된 독일 제품이라는 게 그 모양이니... 아무튼 그래서 이것들은 멀리 치워버리고 새로 전기매트를 구매하기로 하고 열심히 쇼핑몰을 뒤졌답니다.

그런데...정말 많은 제품들이 인터넷에 있더군요. 전 그렇게 제조사가 많고 종류도 많은 줄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원래 이런 계절 용품은 그 시기에만 딱 관심을 갖기 마련이어서, 열심히 뒤져보고 하지는 않죠. 그래도 나름 전자파없는 전기매트 고르는 법을 검색해 가면서 어떤 제품이 좋은지 나쁜지를 식별할 수준은 되게 공부를 했습니다.

(출처: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홈페이지)

한 가지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전자파가 나오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죠. 전자파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도 전자제품의 전자파에 3~4mG 정도로 장기간 노출되면 소아암발병률이 2배 이상 증가한다는 보고서를 내 놓고 있을 정도로 위험합니다. 국내에서 전기요는 2mG 이하의 제품을 EMF 인증 제품으로 보고 있죠. 이 경우 인체에 직접 닿는 제품이기 때문에 측정거리를 0cm로 해서 측정한다고 합니다.

그럼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하는지 알려드릴게요. 아래 제가 말한 몇 가지만 주의하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을 겁니다.

1.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는 무자계열선 제품을 선택하세요.

전자파. 정말 무서운 말이죠. 이게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어느 정도가 인체에 해로운 정도인지 수치가 나와는 있지만, 오래, 그리고 많이 인체에 영향을 끼치게 되면 소량이라고 해도 좋을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무자계열선을 적용한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건 반드시 필히 들어가야 할 조건 중 하나이니까 이게 아닌 제품인데 아래 다른 조건이 부합된다고 해서 사서는 안 됩니다.

무자계열선을 적용한 제품은 EMF 인증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에 상관없이 전자파 논란으로부터 어느 정도는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전원을 켜거나 온도를 높여도 2mG 이하로 전자파가 방출되므로 안심하고 쓸 수 있죠.

참고로 열선은 

PVC 열선<PVC 무자계열선<실리콘무자계열선<실리콘테프론무자계열선 순서로 내열성이나 안전성이 높습니다. 대신에 실리콘테프론무자계열선까지 가면 가격이 높아집니다.

2.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혹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의 EMF 인증 받은 제품을 고르세요. 

EMF 인증은 국내 전자파 환경인증입니다. 1번과 연결되는 얘기지만 이건 소비자가 꼭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따로 적었습니다. KTC의 EMF 인증은 2mG 이하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이 인증을 통과했다면 전자파에 안전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은 KTC의 EMF가 아닌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EMF 인증은 기준치가 833mG이기 때문에 꼭 확인해야 합니다. 안전 인증 번호가 H나 J로 시작되면 올바른 EMF 인증이고 S로 시작되면 KTL의 인증이므로 피하셔야 합니다. 개인이 사용하는 전자제품은 KTC, KTR 인증인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3. 소비전력을 확인하세요.

소비전력은 보통 제품 설명 이미지 가장 아래쪽 상세 표시에 나와 있습니다. 1인 기준으로는 75W, 95W 정도, 2인 기준은 두 배인 150W, 200W 정도가 가벼운 매트 종류이고, 이보다 무거운 제품들은 300W 이상 사용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전기 소비량이 선택에 중요한 요소라면 반드시 이 소비전력을 보셔야 하겠죠. 저는 300W 제품을 쓸 때는 눈에 띄는 전기요금 증가가 나타났고, 150W 제품을 사용할 때는 평소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참고로 좌우 구분이 되는 제품이면 안 쓰는 부분을 끌 수 있어서 좀 더 전기요금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알려진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세요. 

전기요 제품들은 1년 쓸 때 장기간 사용하는 제품이 아닙니다. 추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때만 보통 딱 쓰기 때문에 한 철 쓰고 고장나도 나중에 알게 되는 경우가 많죠. 이런 때는 제대로 AS를 해 주는 업체를 찾아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1년 AS가 되고 긴 업체는 2년까지도 해 주는 곳이 있으니까 이 업체를 선택해 주세요. 물론 이름이 알려진 브랜드 제품이 아니라고 해도 기술력이 떨어진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회사가 건실해야 나중에 AS 받기가 쉽겠죠.

5. 사용 용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세요.

매일 이불을 개서 넣는 분이 무거운 전기장판 종류를 구매하면 보관이나 관리하기가 어렵겠죠? 이런 분은 가벼운 패브릭 재질의 전기매트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그렇지 않고 겨울 내도록 바닥에 놓고 쓰는 분이라면 안정적으로 바닥에 놓고 쓸 수 있는 무거운 제품을 써도 됩니다. 그리고 장판 모양의 전기요가 더 두껍기 때문에 내부에 알찬 소재로 제품을 제조할 확률이 높습니다. 두꺼운 제품들이 가격이 높은 이유가 이런 때문이죠. 또한 요즘 나오는 제품은 패브릭 소재 제품의 경우 세탁기에 넣고 돌릴 수 있거나 알러지 인증 제품도 있으니까 청결이 중요하다면 이런 제품을 고르는 게 좋겠죠.

기타 사항으로는 가격이나 디자인 등을 참고해서 자기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여기 적지는 않았지만 온수매트는 별개 제품이니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UN 산하기구인 국제암연구소에서는 전자파를 발암인자 2등급으로 분류해 강력히 제재하고 있습니다. 전자파에 장기간 오래 노출될 경우 암 발병 위험률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뜻이니 전기매트를 선택할 때는 꼭 전자파없는 전기매트 고르는 법을 확인해야 하겠죠. 

현명한 소비자라면 잘 만든 제품을 제값 주고 사는 행동으로 더 좋은 제품을 제조사가 만들도록 해야겠습니다. 이번 겨울도 건강하고 따뜻하게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