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일은 자동 수신 알림 설정을 해 놓지 않아서 매번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들어가서 메일을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픈되어 있지 않고, 또 스팸 정리도 잘 되는 편이어서 그렇게 신경 쓰이는 메일은 잘 없는데요, 갑자기 이상한 메일이 눈에 들어와서 확인을 해 봤습니다.
보낸 건 오늘, 그러니까 1월 21일이고 시간은 이른 8시 35분이었네요. 제목은 '비보안 비밀번호 모음으로 인해 Chrome 56에 http://gamsbok.tistory.com/ 경고가 표시됩니다.'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비보안 비밀번호 모음이란 말도 낯설고, 또 경고가 표시된다는 내용은 더더욱 스팸 메일처럼 이상하군요.
내용을 읽어 보니 제가 쓴 블로그 글 중 일부가 비밀번호나 신용카드 세부 정보를 수집하는 입력란이 포함되어 있어서, 다음 버전의 크롬에서는 붉은 색의 경고 창이 뜰 수 있으니 이 글을 수정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든 두 개의 글 링크가 있어서 제가 들어가 봤는데요, 하나는 갤럭시 메가의 크기를 비교한 단순한 리뷰 글이었고, 또 하나는 무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사이트를 소개한 것이었습니다.
둘 다 비밀번호라든가 신용카드 번호를 묻는 어떤 글 내용도 없었고, 또 두 번째의 글의 경우 링크된 곳 역시 그런 부분 없이 아무나 사용할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한 것이어서 의아하더군요. 말 그대로 그냥 단순한 일반적인 포스팅입니다.
일단 글을 수정하라고 되어는 있지만 수정할 곳이 없는 셈입니다. 그렇다고 잘 보이고 있는 포스트를 지우거나 비공개로 숨기자니 그것도 해결 방법이 아닌 것 같네요. 메일 내용을 보면 제시한 목록은 일부일 뿐이고, 전체 목록을 다 확인해 봐야 한다는 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크롬의 현재 버전은 55이고, 다음 버전인 56부터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미는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블로거들은 잠재적인 사고 발생자로 치부해서 이런 메일을 보내는 것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군요.
저 말고도 이미 이런 메일을 받은 블로거분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구글에서는 메일 하나로 사용자를 혼란에 빠뜨리지 말고, 어떻게 앞으로의 보안에 대한 문제를 풀 것인지를 블로그 운영자에게 알려주는 가이드를 얘기해 줘야 할 것입니다. 제가 쓰고 있는 티스토리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해결 방안이 있어야 크롬에서 제대로 블로그를 열 수 있겠네요.
주말 아침부터 아주 생뚱맞은 메일 덕분에 뭔가 제가 잠재적인 죄인 취급을 받는 것 같아서 영 뒤가 개운하지 않네요. 혹시나 개인적인 해결 방법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참고로 혹시나 해서 '신용'이라는 검색어로 페이지 검색을 했더니 모든 페이지에서 1개 단어가 검색되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방법을 써서 확인하다가 사이드에 걸려 있던 페이스북 위젯을 빼고 나니 검색이 안 되더군요. 이게 원인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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