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클라 서큘레이터 선풍기 사용 후기

베리클라 브랜드의 AROUND VCNF-R700W 모델명을 가진 서큘레이터를 사은품으로 받았습니다. 옛날 백화점 경품도 아니고 선풍기를 사은품으로 받은 건 또 처음이네요.

이미 집에 선풍기가 많이 있지만, 여름철에는 선풍기가 다다익선이죠. 방방마다 하나씩 있으면 옮겨 다닐 필요 없고 고정식으로 쓸 수 있어서 1방 1선풍기는 기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에어컨 냉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어지간한 더위에도 선풍기 틀고 살고 있어요.

에어컨은 켜면 끄기가 애매해서 새벽까지 켜 두고 있다 보면 온도를 높여도 춥기까지 하더군요. 그래서 웬만하면 선풍기 바람으로 열기를 식히고 있습니다.

오늘 받은 베리클라 서큘레이터 선풍기 사용 후기 한 번 적어봅니다. 선풍기에 대한 조예가 깊은 건 아니므로 대충만 확인했습니다.

 

 

 

베리클라 서큘레이터 쓸만한지 테스트

 

먼저 베리클라라는 브랜드가 무척 낯섭니다. LG, 삼성, 르젠 이런 브랜드가 아니니 낯선 게 당연하죠. 그냥 중국 제조품을 수입업체에서 브랜드 붙여서 판매하고 있는 듯합니다.

정확한 모델명은 앞서 얘기했듯이 VCNF-R700W입니다. 그냥 네이버 검색에 베리클라 서큘레이터라고 검색하면 같은 제품이 나옵니다.

여기서 사양 등을 확인하면 되겠습니다.

특징이라면 일반 DC 모터, 리모컨, 2단 봉 높이 조절, 17엽 날개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무선 아니고 유선입니다. 혹시 무선인 줄 알고 구매하시는 분 계시면 그냥 선 달린 선풍기이므로 헷갈리지 않게 주의하세요.

 

박스는 선풍기 크기를 생각하면 그냥 크지도 작지도 않습니다. 바깥에 모델명과 사진이 있어서 대충 어떤 제품인지 알 수 있습니다.

 

특징이 나와 있네요. 심플 디자인, 퓨어 화이트 바디, 7시간 타이머, 리모트 컨트롤, 등등...

 

옆면에 상품명, 모델명, 그리고 소비전력 등이 있습니다. 상품명이 기네요. 베리클라 어라운드 스탠드 리모컨 에어 서큘레이터.

그리고 소비전력은 60W, 수입원은 (주)반디, 판매원은 (주)케이앤비커머스입니다. BLDC 모터 제품보다 전기를 많이 쓰네요.

 

반디 AS센터 전화번호: 1899-8311

 

중소기업 5억원 배상 생산물 책임보험도 가입되어 있습니다.

 

박스만 너무 훑었네요. 이제 개봉~!!

 

팬 커버 둘레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집에 있는 샤오미 무선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팬 커버는 나사 하나로 열 수 있고 커버 전체를 살짝 돌려서 열고 잠그게 되어 있습니다. 딱 잘 맞아서 덜렁거리지는 않습니다.  

 

날개는 17엽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형태를 처음 보는데 아주 특이하게 생겼네요.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어떤 모양인지 감이 안 왔는데 그냥 가운데 안쪽에 둥근 원이 하나 더 있고 바깥쪽으로도 날개가 달려 있는 모양입니다. 안쪽 날개+바깥쪽 날개 해서 17엽입니다.

 

품질은 샤오미처럼 단단한 플라스틱이 아니고 약간 한 등급 낮은 듯한 재질입니다. 나쁘지는 않습니다.

 

스티로폼 아래에 받침대가 들어 있네요. 부속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안에 든 게 없는 플라스틱이어서 엄청 가볍습니다. 이래서 좀 견고함이 떨어집니다.

 

높이 조절이 2단으로 되는 봉입니다. 그냥 나사식으로 돌려서 1단이나 2단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역시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아쉽네요.

 

바닥이 아닌 헤드 부분에 선이 붙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연장선이 하나 있어야 제대로 쓸 수 있을 듯합니다.

 

봉을 연결해서 받침대와 조립합니다 큰 나사 하나로 연결되므로 조립도 쉽습니다.

 

팬 부분을 조립합니다.

 

리모컨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가볍고 딱 쓰기 좋습니다. 전원, 풍량, 회전, 타이머까지 조절됩니다. 

 

완성 모습입니다. 주방에 놓고 찍었네요. 디자인은 딱 샤오미랑 비슷합니다. 팬 커버에 촌스럽게 브랜드명 같은 걸 안 넣어서 더 괜찮게 보입니다.

 

유선 연결 부위입니다. 헤드 뒤쪽에 있어서 선이 좀 짧다고 느껴집니다.

 

리모컨이나 버튼을 누르면 헤드 쪽에 라이트가 켜집니다. 3단 풍량까지 조절되고 회전, 타이머가 됩니다. 회전할 때 느낌이 어색하지 않게 부드럽고 좋습니다.

 

리모컨 수신하는 센서 부위가 날개 바로 뒤에 있습니다. 테스트해 보니 장애물이 있거나 선풍기 뒤에서 리모컨을 조작해도 잘 작동되었습니다. 

 

이건 들어 있던 설명서입니다. 제가 본다고 좀 구겨졌네요.

 

나중에 보려고 버튼 조작과 타이머 설정 부분을 찍어 놓습니다. 타이머는 7시간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리모컨으로도 타이머 설정이 가능합니다. 

 

르젠 LZEF-620WF 선풍기와 비교해 봤습니다. 역시 르젠이 거인이네요. 

 

참고 글:

르젠 선풍기 LZEF-620WF 구매 후기

https://gamsbok.tistory.com/2195

르젠 선풍기 LZEF-620WF 구매 후기

 

샤오미 무선 선풍기와도 비교. 오른쪽이 샤오미입니다. 샤오미가 약간 더 키가 작습니다. 다른 부분은 비슷합니다.

 

이번에는 셋을 한 번에 비교해 봅니다. 가운데가 베리클라입니다. 지금 돌고 있네요.

 

정면에서 다시 찍었습니다. 원형 팬 커버 부분이 베리클라랑 샤오미는 비슷하고 르젠은 엄청 큽니다. 이 때문에 르젠은 풍량이 어마어마합니다.

 

작동시켜 보니 상당히 풍량이 센 편입니다. 그만큼 1단에서도 소음은 어느 정도 있습니다. BLDC 제품은 저단일 때 거의 소음이 없는 대신에 풍량이 세지 않죠. 이 제품은 풍량은 상당히 좋습니다.

 

저희 집이 현관에서 들어오면 복도식인데 거실에서 복도 쪽으로 두고 틀면 복도 쪽이 모두 시원해집니다. 직진성이 좋은 편이네요. 3단 넣으면 꽤 바람이 멀리 날아갑니다. 집에 무지 서큘레이터도 있는데 바람은 이게 더 멀리 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 틀었을 때 플라스틱 냄새가 좀 심하게 났는데 한나절 틀어놓고 나니 괜찮네요.

 

봉 부분이 플라스틱 재질이라서 3단일 때 약간 떨림이 발생합니다. 리모컨으로 3단 딱 넣었을 때 뒤로 살짝 까딱합니다. 3단에서 1단으로 내릴 때도 브레이크 걸리듯 떨림이 있는데, 그때만 그렇고 돌 때는 잘 서 있습니다.

 

더 약한 풍량의 약풍을 넣고 4단으로 구성했으면 정말 좋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게 DC 모터의 한계겠죠.

 

 

1단~3단 변경할 때의 소음과 움직임 보시라고 동영상도 하나 찍었습니다. 영상 마지막쯤 단수 변경할 때 헤드 부분이 살짝 까딱 하는 게 보일 겁니다.

 

그리고 아래로 꺾기가 안 됩니다. 위쪽으로 2단이 딱! 딱! 하면서 올라가는데 다시 2단을 내리면 그냥 정면을 보는 정도입니다. 아래로 기울기가 안 되는 것이죠.

 

위 사진에 보면 제일 왼쪽 샤오미 제품이 아래를 많이 내려다보게 숙일 수 있는데 중간의 베리클라는 이게 최대치입니다. 고개 숙이는 게 안 됩니다. 그래서 바닥에 앉은 자세로 사용하기에는 좀 부족한 면이 있네요. 

의외로 괜찮았던 게 리모컨입니다. 전원 온오프부터 좌우 회전, 풍량 조절, 그리고 타이머 기능까지, 작고 엄청 가벼운데 모든 기능이 다 들어가 있어서 쓰기가 정말 편합니다.

샤오미에 있는 리모컨도 좋았지만, 이것도 그에 못지않습니다. 이게 아니더라도 꼭 리모컨 있는 선풍기로 구매하세요. 

 

 

그럼 간단히 장단점 적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장점: 

화이트 컬러와 세련된 디자인.

멀쩡한 리모컨 - 있으니 엄청 편합니다.

17엽 날개에서 나오는 강한 풍량.

기대하지 않았던 서큘레이터의 직진 바람 성능.

봉을 빼고 넣는 수동 방식이지만 2단으로 높이 조절 가능.

 

 단점: 

플라스틱 재질 봉으로 인해 단수 변경 시 약간의 떨림 발생.

역시 재질로 인한 내구성 부분이 신경 쓰임.

헤드 쪽에 선이 달려 있어 콘센트가 가까이 있지 않다면 연장선 필요함. 

고개 숙이기가 거의 안 됨.

 

한 마디로 베리클라 AROUND VCNF-R700W는 쓸만한 서큘레이터이자 선풍기입니다. 요즘처럼 더울 때는 가까이에 강한 바람의 선풍기 하나만 있어도 금방 더위를 식힐 수 있죠.

현재 판매가 기준으로는 가격적으로 이 정도 가치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4만원 중반~4만원 후반 정도 제품이 맞을 듯합니다. 비싸도 5만원 초반 정도가 최대치일 것 같네요. 

이상 베리클라 서큘레이터 선풍기 사용 후기였습니다. 여러 대의 선풍기 덕분에 이번 여름도 건강히 잘 지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