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닝디핑 K4 312B 직접 구매 후 사용기

Posted by gams
2018. 10. 4. 20:27 세상의 모든상식

원래 헬스클럽을 다니면서 운동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여름 동안에는 몸무게가 늘었더군요. 운동 자체를 귀찮아 하는지라, 조금이라도 주변에 운동 여건을 만들 수 있는 것을 찾아봐야 했습니다.



집에는 런닝머신과 아령 등의 간단한 운동 기구가 있지만 무게를 쳐 내는 것은 아니어서 근력 운동으로는 별 효과가 없습니다.


그래서 찾기 시작한 게 가정용 홈짐. 홈짐이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제품이 나오지만, 조금 가격대가 나가는 것들과 부피 무게가 엄청난 제품들이 많더군요.


그렇게 검색하다가 걸린 게 바로 치닝디핑입니다. 치닝디핑의 의미도 잘 몰랐는데 턱걸이를 비롯해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를 뜻한다고 하는군요. 


오늘은 이 중에서 K4 브랜드의 312B 치닝디핑을 직접 구매한 후 사용한 후기를 적어 봅니다. 다른 고가 제품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으로, 택배비를 포함해서 10만원 초반에 온라인몰을 통해 택배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 수정: 처음에 상단 바의 방향을 거꾸로 설치해서 다시 정상으로 설치한 사진을 올립니다. 본문 내용 중에 올려져 있는 사진은 참고만 해 주시기 바랍니다. *





치닝디핑 K4 312B 사용기


제품 무게는 25kg으로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남자 혼자 받으려고 해도 상당한 무게이므로, 여성분이 받는다면 택배 기사분께 집안에 놓아 달라고 하셔야 합니다. 여성분 혼자서 들기는 어려워요.


주문 후 배송되어 온 박스입니다. 세로 길이로 긴 편이고 두께는 얇은 편으로, 아마 경비실에 받으면 부피와 무게 때문에 가져오는 데 힘 좀 써야 할 겁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가지런히 부속들이 들어 있습니다. 봉 부분 안에는 용접 후의 철가루가 들어 있을 수 있으므로, 되도록 박스 안에서 탈탈 털어서 조립하기를 권해 드립니다. 방에 가지고 들어갔는데 철가루가 흐르면 난감하죠.


실제 조립하면서 철가루가 다량으로 나온 것은 하단받침대 딱 1개 부속에서만이었습니다. 아마도 용접하다 봉 안쪽으로 튄 것 같았습니다. 제조국은 중국입니다.



저는 부속을 하나씩 털어서 방으로 가져와 신문지를 깔아 놓은 상태로 조립했습니다. 조립 후에는 무게나 부피가 있으므로 되도록 둬야 할 위치에서 바로 조립하는 게 좋습니다. 



나사 숫자는 딱 맞게 들어있고, 동그란 와셔라고 하나요? 나사 사이에 끼우는 얇은 금속판이 몇 개 더 들어 있습니다. 나사를 돌릴 때는 딱 맞게 떨어지고 구멍 위치가 어긋난다거나 조립 난이도가 발생하는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전체 조립 시간은 그냥 신경 안 쓰고 막 조립하면 20분, 일일이 깨끗하게 부속 점검하면서 천천히 조립하면 2시간쯤 걸립니다. 제가 바닥에 신문지 깔고 철가루 일일이 있는지 확인하며 하느라 조립에 2시간 썼습니다. ^^; 



조립에 필요한 도구는 안에 들어 있습니다. 작은 렌치 2개인데요, 나사를 안과 밖에서 조여줄 때 반드시 필요합니다. 집에 렌치나 스패너가 따로 있어도 사이즈가 안 맞으면 포함된 도구를 사용하세요. 도구 품질은 그냥 몇 번 사용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사용 설명서가 컬러로 자세히 되어 있으니까 꼭 참고하세요. 순서대로 하지 않으면 다시 조립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봉의 무게 때문에 여성분이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남자 혼자 큰 어려움 없이 조립했습니다. 


조립시 주의 사항


1. 설명서 3번 과정에서 상단결합대와 하단결합대를 조립하는데, 이때 두 결합대를 같이 중간에 놓고 조립해야 합니다. 둘 중 하나를 먼저 조립해 버리면 다른 하나를 중간에 넣을 수 없습니다.


2. 높이조절대를 조립할 때 방 천정 높이를 잘 보고 눕혀서 끼워야 합니다. 일반 아파트 천정 높이로는 세운 상태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3. 여러 개의 나사가 있는 부분은 한 번에 한 곳을 먼저 꽉 조이지 말고, 전체적으로 느슨하게 조립하고 돌아가면서 조여주세요. 안 그러면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균형이 안 맞을 수 있습니다.


4. 미끄럼방지 손잡이를 봉에 결합할 때, 물을 묻혀서 끼우면 훨씬 쉽게 들어갑니다. 단, 한번 끼우면 뻑뻑하게 들어가 다시 빼내기 어려우므로 위치를 잘 확인해서 끼워주세요.


5. 마감캡과 균형판을 끼울 때는 고무망치를 사용하면 훨씬 수월하게 끼울 수 있습니다.



조립 후 모습입니다. 


K4스포츠의 312B 제품은 312 모델에 등판과 튜빙밴드가 추가된 모델입니다.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되도록 등판이 있는 312B 모델을 구매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등판은 레그레이즈 할 때 균형을 잘 잡아줘서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일단 조립 후에 완성된 모습을 보면 검정과 빨강의 조화로 상당히 디자인이 예쁜 편입니다. 조립을 잘했다면 흔들림도 없고 꽤 안정적이죠.



일반 철봉에 비해 철봉대의 모습이 특이해서, 안쪽으로 잡고 양손을 평행하게 해서 하는 페러럴그립이 가능합니다. 넓게 손을 벌리면 양쪽 끝 부분을 잡고 하는 와이드그립 철봉 운동이 가능하지만, 저는 팔이 짧고 근력이 약해서 하기 어려운 동작이었습니다.


그리고 딥스나 푸쉬업, 튜빙밴드를 활용한 근력 운동이 가능한데요,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기구를 마주 보고 밴드를 당기게 되면 당기는 힘을 견디지 못 하고 앞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습니다.


저도 사진만 보고 앞쪽으로 밴드를 당겼더니 휘청~ 하면서 기구가 넘어지려고 하더군요. 이건 앞쪽으로 당기지 말고 아래쪽으로 당기면 괜찮습니다. 대부분의 무게가 적게 나가는 제품들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듯싶습니다.


그래도 일반 운동시에는 흔들림도 거의 없고 적절한 운동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타 제품 중에는 미끄럼방지 손잡이가 잡았을 때 헐렁거리면서 돌아가는 것도 있다고 하던데 이건 그런 부분이 전혀 없이 꽉 맞아 들어가 있어서 잡으면 안정감이 있습니다.



10만원이 아깝지 않은 게, 방에 두고 왔다갔다 하면서 계속 푸쉬업이나 철봉 운동을 하게 되더군요. 없었으면 그냥 바닥에 대고 팔굽혀펴기 정도나 하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하루에 여러 세트를 하면 더 좋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근력 운동을 계속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제겐 맘에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사 두면 금방 빨래걸이가 된다면서 빨래 걸기에 좋은 디자인을 사라고 하기도 하던데요, 저 같은 경우는 진작에 살걸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그만큼 효용성 면에서 좋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


할 수 있는 운동 종류는 와이드그립, 언더그립, 페러럴그립 철봉운동, 레그레이즈, 딥스, 푸쉬업, 튜빙밴드를 이용한 근력운동 등이 있습니다. 본인이 개발하면 이보다 더 많은 운동이 가능합니다.    


저도 많은 제품들을 검색해 보고, 가격대도 더 싼 것, 혹은 더 비싼 것도 봤지만, 일단 중요한 건 자기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해 운동을 하루라도 빨리 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이 제품대는 브랜드와 디자인만 다르고 다들 비슷한 제품인 걸로 보입니다.



그런 면에서 너무 싼 제품보다는 브랜드가 믿을 만하고 10만원 전후의 제품으로, 무게는 20kg이 넘어가는 게 안정감 있게 운동하는 데 도움이 될거라 생각되네요. 더 안정감 있게 하려면 40kg쯤 되는 고가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 적당한 제품을 골랐네요.


참고로 몸무게가 80kg 이상 되는 분이라면 더 무거운 제품을 선택하는 게 나아 보입니다. 운동하는 움직임이나 본인 몸무게에 따라서 기구가 지탱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한 가지 아쉬움을 더 적어보자면 앞쪽을 지탱하는 바닥 부분, 그러니까 푸쉬업 손잡이가 있는 하단 받침대 부분이 더 길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바닥이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어도 앞으로 튜빙밴드를 당기면 기구가 넘어질 것 같아서 불안해지더군요. 그 외에는 딱히 흠잡을 데 없이 좋은 제품이라고 하겠습니다.


운동한지 2주 정도가 지났는데 벌써 상체는 어깨와 가슴 근육이 올라오고 있네요. 사진으로 직접 보여드리지 못 하는 게 원래 제 체형이 워낙 멸치형에 볼록 나온 개구리 배여서 그렇습니다. 양해바랍니다. ^^


인터넷을 뒤져도 그저 좋다는 얘기만 가득한 체험단 글이 가득해서 실제로 선택할 때는 정말 도움되는 리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직접 구입하고 사용 후기를 적는 것이구요.


치닝디핑이나 K4 312B를 검색하셨다면 제가 직접 돈 주고 구매하고 적은 본 후기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마음에 들고, 매일 운동하면서 고맙게 생각하는 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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