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페블 2.0 스피커 간단 사용 후기

Posted by gams
2021. 10. 29. 17:11 Review/Digital

크리에이티브 페블 2.0 간단 사용 후기 적어봅니다. 이게 막 엄청난 스피커는 아니지만, 좁은 책상 위에서 사용하기에는 가성비가 그만이네요.

참고로 저는 보털 음성이 뚜렷하고 저음 부스트보다는 전체 악기 소리가 좀 구분되는 음을 선호합니다. 그러니까 쿵쿵대는 베이스를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죠. 참고하고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첫인상은 생각보다 크다, 그리고 단단하게 생겼다, 깔끔하다 정도입니다. 그럼 크리에이티브 페블 2.0이 저에겐 어떤 스피커인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크리에이티브 페블 2.0 스피커 간단 사용 후기 

 

페블 2.0을 찾아보면 블랙과 화이트가 있습니다. 좋아하는 컬러 톤으로 구매하면 되겠죠.

그리고 좀 헷갈리는 게, 페블 V2도 있습니다. 이건 출력 차이가 있는 다른 모델입니다. 구매할 때도 꼭 제품명을 확인하고 사야 합니다. V2를 사야 하는데 더 저렴하니까 같은 데 싼 건 줄 알고 2.0을 잘못 구매하신 분도 있더군요.

 

PEBBLE 2.0 PEBBLE V2 차이점

PEBBLE 2.0: 출력 4.4W, 연결 방식 USB Type-A

PEBBLE V2: 출력 16W, 연결 방식 USB Type-C, 2.0보다 좀 더 큰 유닛 크기

 

그러니까 V2 모델의 소리가 더 크다고 보면 됩니다. 실제로 볼륨 노브를 돌려 보면 2.0은 중간쯤 놓아도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대신에 집에서 듣기에는 충분합니다. 거실에서나 방에서 듣는 용도로는 출력 4.4W도 충분하네요.

지금 구분은 PEBBLE, PEBBLE V2, PEBBLE V3 이렇게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참고 스샷입니다.

 

 

그냥 페블이랑 V2의 유닛 크기는 동일합니다. 대신에 연결 방식이 Type-C 포트로 바뀌었습니다. 두 모델 상의 차이점 때문에 조금이라도 자신이 생각했을 때 연결이 편리한 것으로, 그리고 소리를 좀 더 크게 듣고 싶은지 아니면 작게 들어도 상관없는 환경인지를 따져서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제가 구매한 2.0 버전 모델은 볼륨 노브만 있고 다른 편의사양은 전혀 없습니다. 블루투스는 당연히 없고 이어폰을 꼽을 수 있는 3.5mm 단자도 없습니다. 그냥 PC나 폰 등과 연결해서 바로 들을 수 있게 직결 라인만 하나 있네요.

전원은 USB Type-A로 공급받습니다. 그냥 PC의 USB 단자에 꼽아도 되고, 따로 휴대폰 충전기 같은 걸 꼽아서 벽 전원에 꼽아도 되겠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좌우 유닛을 연결하는 라인이 그렇게 긴 편이 아니므로, 조금 큰 모니터라든가 모니터를 두 개 사용하는 분이라면 유닛을 놓는 위치가 애매할 것 같네요.

스펙 표에 나와 있는대로 좌우를 연결하는 라인 길이는 1.35m, 라인 입력 선의 길이는 1.2m, USB 입력 선의 길이도 1.2m 정도입니다.

드라이버 크기는 2인치입니다. 자동 스위치 기능이 없어서 PC를 끌 때 일일이 볼륨 노브로 꺼 줘야 하는 건 불편하네요.

 

디자인을 보겠습니다.

 

 

유닛 앞쪽은 화이트 컬러에, 가운데 드라이버 부분은 황금색으로 유광 도색이 되어 있습니다. 유광인데 페인트 번질거리는 그런 유광이 아니어서 은은하고 좋습니다.

 

크리에이티브 글자 로고도 황금색으로 작게 박혀 있습니다. 드라이버 유닛을 감싸는 전면부는 유광 화이트이고 뒤쪽 몸통 부분은 무광 화이트여서 서로 잘 어울립니다.

 

 

 

전체가 다 유광이거나 무광일 때보다는 훨씬 디자인적으로 괜찮아 보입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저렴한 가격임에도 저렴해 보이지 않는 게 좋군요.

 

 

후면부는  패시브 라디에이터라는 게 달려 있습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신호가 연결된 라인이 없이 안쪽 밀폐된 공간의 압력만으로 저음을 재생할 때 우퍼 같은 역할은 한다고 하네요. 실제로 음악을 들을 때 이 부분과 드라이버가 같이 떨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단에는 고무로 된 받침이 붙어 있어서 스피커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작지만 동그란 형태를 하고 있어서 조금 불안하면 어쩌지 했는데, 그런 염려는 전혀 없이 책상 위에 딱 자리 잡아 주네요.

 

 

크기는 제가 손이 작은 편인데 제 손으로 전면부를 감싸면 반만 손에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그렇게 작지도 크지도 않다고 볼 수 있겠네요. 화면으로 볼 때보다는 좀 큽니다. V3부터는 유닛 자체가 커졌기 때문에 더 크게 만들었다고 하죠.

 

디자인은 여기까지이고 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저음 성향의 유저가 아니다 보니 베이스가 아주 많이 들어가 소리가 웅웅거려서 보컬이 덮이는 게 제일 싫은데 그런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깔끔한 여성 보컬 음악은 아주 좋네요. 아델이나 아이유, 블랙핑크 같은 여성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즐겨 듣는 분이면 딱 좋습니다. 유닛의 각도가 45도를 유지하고 있어서 보컬 소리가 가운데 잘 잡힙니다. 

 

그렇다고 저음이 적으냐 하면 저음도 저한테는 과하게 잘 나옵니다. 보스 스피커처럼 저음에 가수 목소리가 묻히는 경향의 스피커만 아닐 뿐이지 베이스 음은 베이스대로 잘 내주는 편이네요.

 

그리고 한 가지 출력이 작다고 느끼는 건, 볼륨을 돌릴 때 알 수 있었습니다. 보통 제가 가지고 있던 스피커들은 대부분 조금만 올려도 상당히 큰 소리가 나서 집에서는 9시 방향으로도 잘 돌리지 못했었는데, 이건 거의 절반은 올려야 소리가 들을 수준 정도 됩니다.

 

아주 고출력을 원하는 분께는 낮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집에서 볼륨을 50% 이상 올려 들어본 적이 없어서 이걸로도 만족합니다. 

 

페블도 볼륨을 절반 이상으로 올리면 다른 집에서 인터폰 항의 들을 수 있을 정도는 되니까 아파트에서 쓰기에는 이만한 게 없다고 봅니다.

 

 

작은 소리로 볼륨을 올리고 책상 앞에서 일하면서 듣는 저 같은 부류의 사람에게 아주 최적화 되어 있는 스피커라고 하겠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건 북쉘프 형태로 된 한성컴퓨터의 시로코 GS400입니다. 이게 F&D 브랜드의 R223과 같은 제품이라고 하더군요. 단종된 캔스톤사의 R224와 거의 비슷한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F&D의 R218 디자인에 R224보다 베이스가 약간 줄어든 모델이 R223이라고 해서 구매했었네요.

 

실제로 기대했던만큼 소리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 스피커의 출력을 다 들을 공간도 없고, 작은 소리로 해서 들으면 귀에 딱 안 들어오는 느낌이었는데 이걸 페블이 대신해 주네요.

 

페블로 들으면 바로 앞에 놓아서 그런지 소리가 잘 들어오고 보컬 소리가 가운데서 잡히는 정위감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작은 소리로 했을 때 듣기가 너무 좋습니다. 소리가 커져야 들을만한 스피커도 있는데 이건 그럴 필요가 없네요.

 

좀 더 들어봐야겠는데 첫 인상이 좋아서 계속 가져갈 것 같네요.

 

 

 

장점

책상 위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

작은 체구에 비해 좋은 소리 - 균형감 있는 고음 중음 저음

보컬의 소리가 선명하고 좌우 스테레오가 명확하다.

가성비로 구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스피커

조약돌처럼 생긴 고급스럽고 깔끔한 디자인

 

단점

좌우 유닛 사이의 짧은 연결 선

강한 저음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부족한 베이스

 

 

가장 적합한 사용자는 책상 앞에 앉아서 가까운 위치에 스피커를 두고, 선명한 보컬 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겠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가성비로는 따라 올 스피커가 없는 수준입니다. 일상적인 용도의 데스크탑 스피커로 추천할 만합니다. V2, V3는 크기와 출력, 블루투스 여부 등을 생각하고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이상 크리에이티브 페블 2.0 스피커 간단 사용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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