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사용하는 프린터는 엡슨의 CX6500이라는 아주 오래 된 복합기 모델입니다.
팩스는 없고 복사와 스캔, 프린터 기능이 사용 가능합니다.
이번에 새로 프린터를 사려고 하는 것도 이 모델이 요즘 애를 좀 먹이고 있어서죠.
그래도 리필 잉크 써 가면서 이렇게 저렇게 잘 사용하고 있던 와중에 오늘 일이 터졌습니다.
전원을 켜져 마자 갑자기 Error 메시지가 떡 하니 뜨면서 꼼짝을 안하는겁니다.
'이거 왜 이럴까?' 하고 생각하면서 수십년(?)간 다져 온 야매 컴 기술자의 모든 노하우를
쏟아 부었건만 여전히 에러 표시 그대로입니다.
결국 인터넷의 도움을 받기로 하고 여기 저기 뒤져 보니까 엡슨 프린터의 리셋 정책 때문이라는군요.
기억해 보니 전에 어렴풋이 다른 블로그들 지나다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일정량의 잉크를 사용하면 자동으로 프린터가 멈추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대략 5천장 정도였는데, 이게 헤드 클리닝을 자주 하면 금방 그 매수가 채워지게 되어 있답니다.
내용은 그럴싸 해서, 이때 되면 AS센터를 찾아가서 잉크를 모으는 폐패드를 교체하라는데,
AS기간이 지나면 그 수리 비용이 7만원 이상 나가는 고가였습니다.
엡슨의 이 이상한 정책을 제가 몸소 체험할 줄은 정말 몰랐네요.
인터넷에는 안 되는 게 없죠. SSC 유틸리티라는 리셋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정상적으로 복구시켰습니다.
이것 때문에 괜히 시간만 날린 것 같네요. 아직 쓸만한 프린터를 이런 식으로 마음대로 고장내 버리다니
어이가 없습니다.
프린터 고려장이라는 말이 있다더니 정말 그렇군요. 아직 살아 있는 프린터를 어쩔 수 없이 버리는 꼴입니다.
모든 물건은 사용자 입장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엡슨은 모르나 봅니다.
다음 프린터에서 엡슨은 아무리 성능이 좋다 해도 제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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