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로 선택하는 가벼운 노트북 고르기

Posted by gams
2017. 8. 2. 13:15 IT/기타

얼마 전에 노트북을 들고 카페를 갔더니 정말 무겁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물건 무게로는 그렇게 무겁지 않은 2.4kg 정도였는데, 이걸 백팩에 넣고 여기에 전원 코드까지 더하니 무게가 더 나갔습니다. 사람의 욕심이 무서운 게 이렇게 들고 카페나 야외에서 쓸 일이 그렇게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열심히 쇼핑몰 검색을 하고 있더군요.



이렇게 해서 15인치 모델 하나를 선택해 구매했습니다. 제가 구매하면서 비교했던 제품들을 함께 알아 보기 위해서 이번 글 주제는 가성비로 선택하는 가벼운 노트북 고르기로 정했네요. 제가 고른 선택 기준은 세 가지였습니다. 가볍고, 화면이 밝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배터리가 오래 가야 한다는 것이었죠. 가격대는 70만원 전후로 생각했습니다. 아주 저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고가 제품도 아니죠.


이런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들이 고가 제품 중에는 몇몇 있었지만, 조금 더 낮은 가격대에서는 잘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Notebook 시장이라는 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새로운 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그때 필요해서 찾아보는 게 아니라면 또 신모델을 검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죠.




가성비로 선택하는 가벼운 노트북 비교 모델


일단 AS 문제 등을 고려해서 중소 브랜드는 제외하고, 대기업 제품군 중에서 고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삼전전자와 LG전자 제품으로 좁혀지더군요. 저 역시 예전에는 국내 브랜드 제품들의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었는데, 매장에서 살펴 본 바로는 이제 그런 완성도는 거의 프리미엄급에 근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표면적으로 봐서는 조립 마감이 가장 클 텐데요, 삼성의 올웨이즈 제품군, Metal 제품군, 그리고 LG의 그램, 울트라북 등은 꽤 좋은 품질을 보여주고 있더군요. 특히 놀랐던 건 저가 제품군들의 조립 완성도였는데 바로 옆에 있는 고가 제품들에 전혀 뒤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판을 두드려 봤을 때의 타건감은 두꺼운 하판을 가진 저가 제품들이 더 좋았네요. 13,3인치나 14인치대에서는 화면 크기 때문에라도 가벼운 제품군이 꽤 되지만, 15인치를 넘어가면 무게가 확 올라갔습니다. HP Envy 제품이나 레노버의 제품군에서는 가벼운 모델을 찾기 어려웠네요.


1. 삼성노트북9 Metal NT900X5R-KD2S

7세대 카비레이크 펜티엄 4415U(2.3GHz), 128GB SSD, 

DDR3 8G 메모리, 인텔 HD Graphics 610, 리눅스, 1.2kg, 

15인치 350nit 1920x1080 PLS 디스플레이, 39Wh 배터리, 

백라이트 키보드, 180도 화면 펼쳐짐, 696,000원(다나와쇼핑)


2. 삼성전자 노트북9 Always NT900X5Y-AD2S

7세대 카비레이크 펜티엄 4415U(2.3GHz), 128GB SSD, 

DDR4 8G 메모리, 인텔 HD Graphics 610리눅스, 980g, 

15인치 350nit 1920x1080 PLS 디스플레이, 30Wh 배터리, 

백라이트 키보드, 180도 화면 펼쳐짐, 고속충전 기능, 

지문인식 기능, 788,000원(다나와쇼핑)


3. LG전자 그램 14ZD970-MX10K

7세대 카비레이크 펜티엄 4415U(2.3GHz), 128GB SSD, 

DDR4 4G 메모리, 인텔 HD Graphics 610, Free DOS, 860g, 

14인치 1920x1080 IPS 디스플레이, 34Wh 배터리, 

리더모드 제공, 759,000원(다나와쇼핑)


4. LG전자 PC그램 15Z960-GR36KN

6세대 스카이레이크 i3-6100U(2.3GHz), 256GB SSD, 

DDR3L 4G 메모리, 인텔 HD Graphics 520, 윈도우10, 980g, 

15.6인치 1920x1080 IPS 디스플레이, 34Wh 배터리, 

리더모드 제공, 852,000원(다나와쇼핑)


참고로 LG그램은 카비레이크 펜티엄 모델이 아직 없습니다. 비슷한 모델로 14인치가 나온 게 있고, 15.6인치로 나온 4번 모델은 스카이레이크 모델입니다. 대신에 펜티엄보다 한 단계 위인 i3가 달려 있고 256GB 저장공간, 윈도우10을 제공하죠. 그리고 모델에 따라서 램 업그레이드 행사를 하는 것도 있으니까 4G의 모자란 램은 이런 행사를 이용하면 되겠습니다. 3, 4번 제품은 올데이그램이 아니므로 배터리타임이 광고처럼 22시간씩 가지는 않습니다.


위의 네 모델을 비교했더니 완벽한 것은 없었습니다. 디자인이 좋으면 화면이 어둡고, 배터리타임이 좀 길다 싶으면 또 SSD 용량 차이가 있죠. 여러 가지 부분을 통합해서 선택한 것은 1번 모델이었습니다.

(삼성 올웨이즈 NT900X5Y-AD2S)


비슷한 모델 중에서 고를 때 가장 중요했던 건 견고함이었는데요, 메탈 시리즈가 제일 견고해 보이더군요. 하이마트에 가면 이 모델들이 대부분 전시되어 있습니다. 거의 1시간 가량을 서서 비교해 보고 화면 밝기 등을 확인했네요.

(삼성 Metal NT900X5R-KD2S)


가장 어두웠던 건 그램 시리즈 15.6인치입니다. 14인치보다 상대적으로 더 어두워 보여서 삼성의 메탈이나 올웨이즈보다 화면 밝기에서는 마이너스 요인이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올웨이즈 시리즈는 메탈보다 밝은 500nit 화면을 제공하지만, 2번은 저가형으로 나온 것이어서 정확히 화면 밝기가 500nit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제조사가 상세정보에서 밝기를 알리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이마트에 전시되어 있던 다른 기본 올웨이즈 모델은 확실히 메탈보다는 더 밝았습니다. 그램보다는 당연히 훨씬 밝았구요.


그리고 들어봤을 때 가벼운 건 역시 그램 시리즈였습니다. 14인치는 그냥 쑥 들리는 느낌이었고, 15.6인치는 와 가볍다! 이런 느낌입니다. 그에 반해서 올웨이즈는 가벼운데 덜 견고한 느낌이었네요.

(LG 그램 14ZD970-MX10K)


반면에 메탈은 쑥 들리는 느낌은 아닙니다. 그냥 적당한 무게였습니다. 이게 노트북에서는 1kg이 넘느냐 안 넘느냐가 상당한 무게 차이를 느끼게 해 주더군요. 마지막까지 아쉬웠던 게 바로 이 무게였습니다. 


하지만, 한 번 사면 보통 4년 이상 사용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오래 쓸 생각에 견고함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올웨이즈의 경우는 자판을 눌렀을 때 뭔가 가운데 부분이 들썩거리는 느낌이었고, 메탈은 단단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타임은 위의 용량을 보면 아시겠지만, 네 모델 모두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램은 화면 밝기를 조절해서 더 이득이 있어서 조금 더 오래 쓸 수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지금 구매한 삼성 Metal NT900X5R-KD2S는 화면 밝기를 중간보다 한 단계 위로 놓고 썼을 때 적어도 7시간 이상은 가는 것 같습니다. 하루를 두고 테스트해 본 것이어서 조금 더 가거나 짧게 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제가 쓰는 용도에는 충분하네요. 


그리고 최신 카비레이크 CPU인 점, 인텔 HD Graphics 610도 큰 차이가 없겠지만 선택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화면 베젤을 많이 줄여서 제가 가지고 있던 14인치와도 크기 차이가 별로 없더군요. 


LG 그램은 15.6인치이고 삼성 제품들은 15인치인 점은 화면 크기가 더 큰 걸 원하신다면 고려해야 하겠네요. 어쨌든 위 모델들 모두 오픈마켓의 쿠폰이나 카드 할인 행사를 이용하면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1번 모델을 오픈마켓을 통해 69만원대에 구매했었네요. 아무래도 초기 불량 등의 대처는 일반 매장보다는 오픈마켓 쪽이 더 나을 것 같아서 인터넷으로 구매했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가성비로는 손색이 없겠죠. 물론 아주 저렴한 30만원대, 40만원대 모델도 있지만, 실제로 완성도를 따져 보면 큰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가벼운 무게를 만들기에는 그 가격으로는 무리가 있겠죠.


정말 오랜 시간 공들여서 비교를 했었는데, 막상 제품을 받아 보니 만족스럽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게 아이비브릿지 i5 3210M, 그리고 4세대 i3 4000M 등을 사용하는데 이 둘보다 훨씬 빠른 느낌입니다. 카비레이크 성능이 벤치에서는 아이비 브릿지 i5 3210M보다 약간 떨어지는 점수였는데, 전체적인 퍼포먼스는 더 빠르거나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 정도면 동영상, 인터넷, 문서 작업, 간단한 포토샵 등으로는 충분하죠.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좋은 성능입니다.




아직 한 대를 더 구매해야 하는데, 이건 또 다시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똑같은 모델을 사자니 뭔가 도전 정신이 샘솟아서 또 다른 모델을 비교해 보고 싶더군요. 참고로 프리도스(Free DOS), 리눅스 설치 모델인 경우 OS는 본인이 직접 구매해서 설치해야 한다는 점은 꼭 확인해 주세요. 


15인치대에서 가볍고 배터리 오래 가는 모델을 찾고 있다면, 제가 위에 포스팅한 가성비로 선택하는 가벼운 노트북 고르기 내용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구매한 제품 리뷰는 곧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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