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믿는다.

가슴 졸이던 테스트 결과가 오늘 나왔다.
문자로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라고 해,
떨어졌나 보다고 생각했는데 선정자 명단에 있다.
다른 사람들은 사업체명이 있는데 유독 우리만 '예비창업자'라고
되어 있다. 어쨌든 선정되었다.
...

이런 걸 믿는 건 우습지만, 사주에 나라에서 치르는
시험에는 큰 운이 없다고 나온 팔자라 국가 고시에는꽤 잼뱅이 축에 속했다.
운전면허도 재수, 대학도 재수, 뭐 다른 것 등등도 나라랑 관련된 시험에는
크게 운이 없었는데, 선정되었다는 글을 보니까 감정이 북받친다.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하지만,
이걸 발판 삼아 목표했던 일에 더 빨리 다가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같이고생한 응응과 주변의 도움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대학과 회사에서 합격 통지를 받았던 것 이상으로 기분 좋은 날이다.
오늘은 내가 금메달을 따낸 날이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힘겨울 때 이 악물고 참고 견뎌 낸
나 자신에게 감사한다.
고맙다, 곽군.

나는 믿는다. 정말 믿는다.
...

내가 날 수 있다는 것을.

I Believe I Can F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