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공개한 한국전쟁 당시 사진

Posted by gams
2017. 10. 29. 23:11 밀리터리

미군이 몇 년 전 공개한 한국전쟁 당시 촬영된 사진들입니다. 북한군, 중공군과의 치열했던 공방전 과정을 어렵게 사진으로 남겼네요.


사진은 함께 전선에 참여했던 군인들이 찍은 것도 있고 종군 기자가 찍은 것도 있습니다. 우선은 과연 사진을 찍은 사람, 찍힌 사람들이 모두 살아남았을까가 걱정이 되는군요.


이미 지나간 과거 한국전쟁의 상흔을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록은 남긴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950년 7월 11일 조치원 근처의 북한군에게 박격포를 이용해 공격을 펼치는 미군의 모습입니다. 



1950년 8월 13일, 제 1기병사단 8기병연대 D중대 소속 일병이었던 Letcher V. Gardner가 낙동강 인근에서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는 모습. 





1950년 8월 28일, 동료의 죽음으로 고통받는 병사를 다른 병사가 위로해 주고 있는 사진입니다. 왼편의 위생병은 숨진 병사들의 인식표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1950년 9월 4일, 제 27보병연대 병사들이 북한군 진영에 대해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진지 아래쪽 북한군 집결지에서 포격 후 연기가 나는 게 보입니다.



1950년 11월 4일, 한국 1군단 소속의 이동 육군 외과 병동에서 치료를 받는 병사에게 물을 주고 있는 다른 병사의 모습입니다. 두 사람 다 많이 아파 보이네요.



1950년 11월 20일, 청천강 유역에서 제 2보병사단 소속 분대장이 기관총 사수에게 북한군의 위치를 알려주는 사진입니다. 네 사람의 표정에서 무척 어려운 상황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1951년 3월 7일, 1.4 후퇴로 서울을 내 주었다가 다시 한강까지 진격해 중공군과 싸우고 있는 제 25보병사단 35 연대전투단 부대원들의 모습입니다. 3월인데도 추웠는지 방한모와 장갑까지 끼고 있네요.



1951년 3월 23일, 제 3보병사단 15보병연대 C중대 1소대 소속 Lalph Barnes 소대장이 의정부 인근에서 중공군에 대한 공세를 시작하며 중공군 진지에 수류탄을 투척하고 있습니다. 




당시 전쟁에 참전했던 초급 장교들은 전술 훈련 경험이 많지 않아서, 수류탄 투척 범위 안에 적이 있을 경우 이렇게 자신의 몸을 날리는 공격을 시도해 초기 사상자 비율이 높았습니다. 



1951년 3월 23일, 문산 근처에서 187공수대대의 낙하 장면입니다. 한국의 논 위에 가득 떨어지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제 3보병사단의 3레인저 소속 전투원들이 1951년 4월 11일, 중공군의 박격포 사격을 뚫고 38선을 넘어 임진강 북쪽으로 진격하고 있습니다.



1951년 7월 1일, 300 야전기갑 포병대대가 M7B2 105mm 자주포 차량을 타고 작전 중인 모습입니다. 당시 M7 차체는 M3 전차의 샤시를 이용해 생산되었으며, 총 3,490대의 차량이 만들어져 한국전쟁에서도 활약했습니다.



제 24보병사단의 제 5연대 전투단 전차중대 소속이었던 Douglas D. Tompkins가 1951년 7월 14일 한국 동부 전선에서 중공군을 향해 캘리버 50 기관총을 발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1951년 10월 10일, 조치원 인근에서 제 8군 936 야전 포병대대가 중공군을 향해 155mm M114 포를 발사하는 모습입니다. 


이때 사용했던 견인곡사포 M1114는 한국군에게 불하되어 현재도 배치되어 사용 중입니다. 이때 불하 받은 재고 포탄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한국 육군의 주력 곡사포가 되었다는 얘기도 있죠. 지금은 신형 곡사포 사업으로 인해 1983년부터 KH-179로 대치되었습니다.



1951년 11월 9일, M20 75mm 무반동총을 이용해 중공군과 싸우고 있는 미군 제 3보병사단 제 7보병연대 대원들. 당시 한국군도 북한군의 T-34를 공격하기 위해 미군의 M20 무반동총을 활용하였습니다. 



1952년 2월 24일, 미 제 86 공병 서치라이트 중대가 밝은 서치라이트를 켜서 어둠 속의 적군을 식별하는 야간 작전 모습입니다.



1952년 3월 22일, 판문점 근처에서 8군단 제 14 전투공병대대 C 중대원들이 VLA 벌룬을 띄우고 있습니다. 2차대전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이 대공 방해 기구들은 폭격기와 전투기들이 지상군을 공격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했습니다. 


2차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 때 오마하 해변에도 미군은 수많은 VLS를 띄워서 지상군을 방어했었습니다.



1952년 8월 12일, 제 8군단 5보병연대 2대대 소속 81mm 박격포 중대원들이 공산군 진영에 포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당시 박격포는 사격지원 후 몇 분만에 사격이 가능해서 소대, 중대급 지원 화기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1953년 5월 23일, 8군단 소속 제 6수송헬기중대 소속 Sikorsky H-19 Chickasaw 헬기가 판문점 인근에 있는 제 25보병사단의 35보병연대에 C-레이션을 수송하고 있습니다.  



1953년 1월 25일, 인천항의 분주한 모습입니다. 소형 선박이 상륙할 수 있는 해변이 보이고 탱크과 장갑차 등이 하역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항공 및 포병 지원으로 인천 근처의 "Hill 45" 고지로 진군하는 제 5기병연대 1대대, C중대원들의 모습입니다. 목표 지점 점령을 위해 끔찍한 3일을 보낸 그들의 먼지 묻은 철모와 군복 등이 그동안의 힘든 전투를 말해주고 있네요.



57mm 무반동총을 이용해 북한군 기관총 진지를 공격하고 있는 세 명의 미군들입니다. 이들은 3개 기관총 진지를 파괴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1950년 9월 3일, 낙동강을 넘어오는 적들을 기다리고 있는 제 9보병연대 대원들과 M-26 탱크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M-26 퍼싱 중전차는 약 300여대 가량이 개수형인 M46과 함께 투입되었으며, 낙동강을 지나 남하하려던 북한군의 T-34를 제압하는 데 큰 수훈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1950년 7월 29일, 최전선의 관측 포스트 앞에서 전방을 감시하고 있는 미군 병사의 모습입니다. 날카로운 눈빛이 곧 있을 치열한 전투를 암시하는 듯하군요.



1952년 3월 10일, 제 2보병사단 9보병연대 G중대원들이 언덕 위에서 30구경 기관총으로 적군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진지에는 전방을 향하고 있는 소총들과 탄약통 등을 볼 수 있네요.






많은 사진들이 한국전쟁 당시의 어려웠던 상황과 민주주의 진영, 공산주의 진영으로 양분화된 당시 시대를 잘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전쟁의 아픔을 한번 경험했던 국가로서, 두번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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