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워치 AIRWATCH 스마트워치 3주일 사용 후기

Posted by gams
2020. 6. 8. 21:50 Review/Digital

원래 사용 중이던 스마트워치는 샤오미의 어메이즈핏빕이었습니다. 작고 가볍고 정말 후회없이 사용했지만, 화면이 어둡다 보니 정말 밝은 곳이 아니면 메시지가 와도 제대로 읽을 수 없더군요.



특히 저처럼 노안이 오면 어두울 때는 텍스트 구분이 잘 안 되기에 이 부분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것만 빼면 저에게는 정말 딱 맞는 제품이었죠.


카톡이나 메시지가 자주 오기에 이걸 받으면 확인을 하는데 아무래도 화면이 밝은 걸로 하나 더 사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검색 후 새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에어워치(AIRWATCH) 스마트워치 3주일 사용 후기입니다. 왜 3주일이냐면 사고 그냥 바로 사용기를 썼어야 하는데 미뤘다가 이제서야 쓰기 때문이죠. ^^;




에어워치 AIRWATCH 스마트워치 3주간 써 보니


구매할 때 비교 대상군은 바로 샤오미의 헬로우 스마트워치였습니다. 이게 나온지가 얼마 되지 않았고, 또 매진되었다 다시 나와서 판매가 되고 있더군요.


처음 출시할 때 이벤트로 2만원대 초반대에 팔리고 이후 가격이 3만원대로 올라서 팔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가격대가 올라가니까 조금 아쉬운 맘도 있고 해서 다른 제품도 알아보다가 이 에어워치를 찾게 되었죠. 


검색 전에는 이런 제품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제가 살 때는 오픈마켓에 쿠폰을 먹여서 2만원 중반 가격에 살 수 있었습니다. 


일단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워치 페이스의 지원 여부였습니다. 둘 다 워치페이스를 원활히 지원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샤오미 헬로우는 5개인가 밖에 없는 기본 워치페이스를 써야 합니다.



에어워치는 무려 400개가 넘는(지금 살펴 보니 정확히 기본 3개를 포함해 426개입니다.) 워치페이스 지원에 자기가 사진을 넣어서 간단히 만들수도 있습니다.


이것 외에는 충전 방식이 서로 약간 다르다는 점인데, 샤오미 게 좀 더 편리해 보이긴 했네요. 배터리도 헬로우 제품이 210mAh, 에어워치가 170mAh로 40mAh나 더 많았지만 실사용시간에 큰 차이는 없어 보였습니다. 


아무튼 저는 같은 워치페이스를 오래 쓰지 않기에 자주 바꿀 수 있는 에어워치가 더 나아보였습니다. 사실 400개가 넘는다고 해도 컬러가 좀 다른 같은 모양도 있기에 실제로는 이런 중복 디자인을 빼면 몇 백개 수준이긴 합니다.



배송은 바로 받았습니다. 박스가 정말 가벼워서 안이 비어 있는 줄 알았네요. 박스 상단에는 A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옆면에는 컬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컬러는 블루입니다. 블랙, 핑크, 블루 이렇게 3가지 컬러가 있습니다.



뒷면에는 자세한 스펙이 적혀 있습니다. 한글화가 된 상태로 국내 유통되기 때문에 복잡한 중국어를 안 봐서 좋군요. 



박스를 열면 설명서가 가장 위에 있습니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기본 설정 방법 등이 적혀 있습니다. 



설명서 아래에는 본체와 충전선이 들어 있네요. 내용물은 설명서, 시계 본체, 충전선이 전부입니다. 아주 간단하네요.



처음 만나는 에어워치네요. 기본 액정보호지가 붙어 있습니다. 첫 인상은 상당히 만듦새가 좋다였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이 싸 보이지 않고 심지어 비싸 보입니다. 사용자 문의에 답해 놓은 걸 보니 화면은 2.5D 강화유리로 되어 있고 본체는 메탈재질이라고 합니다. 



버튼은 사이드에 하나만 있는데, 이게 용두 형태가 아니고 살짝만 나온 형태다 보니 애플워치라고 오해하지는 않겠네요. 방수는 IPX7이어서 방진은 안 되고 샤워할 때 끼는 정도는 됩니다. 



그리고 충전기입니다. 이게 좀 특이하게 집게처럼 시계를 잡고 충전하게 되어 있습니다. 충전기 어댑터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케이블도 길지 않아서 전원이 있는 곳 바로 옆에서 충전해야 합니다.



시계 후면의 모습을 먼저 보여드리네요. 충전할 때 시계 후면과 충전기에 있는 충전 단자 위치를 맞춰서 결합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결합되는데요, 꽉 잡아주는 게 아니고 시계를 툭 치면 잘 움직이기 때문에 한번 충전할 때는 안 건드리는 게 좋습니다. 바로 오른쪽은 사용 중이던 어메이즈핏빕입니다.



말이 나온 김에 둘을 비교해 보면 에어워치가 살짝 줄이 더 길고 무겁습니다. 저울에 달아보니까 에어워치가 45g, 핏빕은 31g이 나오더군요. 본체도 그렇고 줄도 더 두껍고 무거운 편입니다. 핏빕을 차다가 차면 '어 무겁네?' 이런 기분이 들지만, 큰 차이가 아니므로 곧 익숙해집니다. 줄은 실리콘 재질인데 무척 단단해 보입니다.  



처음 전원을 켜면 나오는 기본 시계 중 하나입니다. 날씨 표시가 오른쪽 위에 되는데, 모든 워치페이스 중 이것만 날씨 표시가 됩니다. 지금은 설정이 안 되어 표시가 물음표로만 되어 있네요. 다른 건 날씨를 따로 들어가서 볼 수는 있어도 시계에는 표현하지 못합니다. 빨리 종류가 추가되면 좋겠네요.



또 다른 기본 시계입니다. 사진을 넣어서 만들 수 있는 셀프 워치페이스도 이런 식입니다. 이때 이미지 위에 표시되는 건 시계, 요일, 날짜가 전부입니다.



이건 아날로그 방식입니다. 초침이 잘 움직이죠. 여기까지가 포함된 3가지 기본 화면입니다. 시계 화면에서 꾹 길게 터치해 주면 바로 워치페이스는 바꿀 수 있습니다.



따로 Da Fit이라는 어플을 설치해야 자세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앱스토어와 구글스토어에서 검색해 설치해 주면 됩니다. 



블루투스 연결로 시계 등록을 하면 만보계나 수면 측정, 심박수 측정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정보 접근과 운동 연계가 가능하고, 펌웨어도 어플 내에서 업데이트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본 것은 워치페이스였는데요, Da Fit 앱 안에 들어가 보면 기본 설정이 있습니다. Dial1부터 3까지가 기본 화면이고, 제일 아래가 직접 선택해서 설정할 수 있는 워페입니다. '더 많은 전화 걸기'를 선택하면 다른 화면을 다운받아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일 위의 기구가 있는 것은 '편집' 버튼이 따로 있는데요, 여기에는 자기가 앨범 등에서 선택한 사진을 넣어서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서 등록하면 기본 기구 워페는 날아가 버려서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만약 쓰겠다면 초기화를 하면 다시 쓸 수 있습니다.


다른 400여 개의 워페들 중 몇 가지를 아래 스샷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도 선택할 때 어떤 게 있는지 몰랐는데, 이 정도면 뭐 직접 만들지 않아도 선택해서 쓸 수 있는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조금씩 부족한 부분도 보이지만, 저처럼 싫증 잘 나는 사람이라도 이 정도면 매일 바꾸면서 찰 수 있을 듯합니다. 여기에다 앞서 얘기했던 사진을 넣어서 직접 만드는 것도 가능하므로,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이나 반려견 사진으로 만들어도 좋겠네요.



시계 화면에서 위로 쓸어 올리면 메뉴를 볼 수 있습니다.  



아래로 쓸어내리면 기본 등록된 아이콘으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손전등, 진동, 날씨, 밝기, 설정, 잠금 아이콘을 쓸 수 있네요.



음악을 선택하면 자신의 음악 앱을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바이브를 사용 중인데 일시정지, 재생, 곡 앞뒤로 넘기는 건 가능합니다. 볼륨 조절은 안됩니다. 



날씨는 지정해 놓은 도시 날씨를 보여줍니다. 2시간마다 갱신하는 게 가능합니다.  



화면 밝기는 50% 전후로 설정해도 충분히 밝습니다. 아무래도 밝기에 따라 배터리도 영향을 받을 것이므로 자기가 볼 만한 밝기로 설정하면 됩니다. 



스톱워치 기능 됩니다. 



화면을 통째로 밝게 해서 어두운 곳을 밝히는 손전등 기능이 됩니다. 아주 어두운 곳에서 사물 구분할 정도는 됩니다.



건강에서 혈압과 심박수,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혈압 같은 건 당연히 전문적이지 못해서 그냥 참고용으로만 써야지 이걸로 혈압 관리를 하겠다고 할 정도는 아닌 듯합니다. 



제가 따로 운동 연계를 목적으로 산 게 아니어서 운동 관련해서는 어떤 장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시계에서 선택하는 운동 메뉴에는 연결되는 종목들이 보입니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줄넘기, 배드민턴, 농구, 축구가 있네요. 운동하는 시간과 이동한 걸음수, 거리 등이 표기되는 것 같습니다.


카메라 컨트롤도 되는데요, 셀카 찍을 때 따로 블루투스 리모컨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앱 종류도 스노우는 되는 걸 확인했습니다. 시계에서 버튼을 누르면 사진이 찍힙니다. 


화면은 정말 밝은 편인데요, 판매 페이지의 사양에 보니까 '초선명 레티나 HD 고화질 해상도 디스플레이'라고 표현되어 있네요. 정말 레티나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둡거나 밝거나 정말 선명한 화질입니다. 저는 저품질의 도트가 보이는 컬러 화면이면 어쩌나 했는데 기우였네요. 



어메이즈핏빕보다 조금 화면은 큰 것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핏빕의 라이트온 화면은 뿌옇고 흑백처럼 보이므로, 밝기 비교는 무의미 하고 선명도에서도 당연히 에어워치가 훨씬 낫습니다.



다만 배터리 부분에서는 테스트해 보니까 5월20일에 충전한 다음 사용을 시작해서 6월2일에 부족 알람이 울려서 보니 20% 미만으로 떨어지더군요. 20% 알람이 울리면 그 날부터 하루 정도 더 쓴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급격히 숫자가 떨어집니다. 약 14일 썼네요. 공식 스펙은 170mAh 리튬폴리머입니다.


그동안 블루투스는 연결된 상태로 날씨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따로 심박수나 혈압 체크 같은 걸 좀 하고 워페 바꾸기 등으로 화면 켜 둔 상태도 길었던 걸 생각하면 선방인 듯합니다. 전화나 메시지가 그렇게 많이 오는 편은 아니니까 그 점은 참고해 주시구요.


제조사에서는 일일사용모드로 사용할 시 7일이 간다고 하고, 기본 시계모드로만 쓸 경우는 25일을 쓸 수 있다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실제 제가 일일사용모드 형태였을 텐데 7일 이상, 2주일은 좀 그렇고 10일 정도는 충분히 간다고 보면 될 듯하네요. 



이 정도면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 등과 비교했을 때 저한테는 훨씬 효용성이 있습니다. 무선은 좋지만 충전하는 행위 자체를 무척 귀찮아 하기 때문에 그동안 애플워치도 쓰지 않았었거든요.


물론 한 달도 넘기는 어메이즈핏빕보다는 못하지만, 메시지 확인하는 데 잘 안 보이는 불편함이 없어진 것만 해도 만족합니다. 어메이즈핏빕은 실내에서 메시지 확인하는 게 힘들었거든요. AIRWATCH는 밝기 때문에 어디서든 메시지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좋습니다.



메시지는 최근 온 것 3개까지만 저장이 되고 또 새로 카톡이나 메시지가 들어오면 이전 것은 없어집니다. 그런데 이게 카드 결제 내역 같이 웹발신으로 되는 것 중에 안 들어오는 게 있네요. 이것 말고도 들어오고 안 들어오고 하는 게 있어서 좀 불편합니다. 애플 사용자들끼리 보내는 iMessage는 잘 들어옵니다. 



알림은 Da Fit 앱에서 직접 선택할 수 있는데요, 전화, 메시지,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라인, 인스타그램이 기본 설정되어 있습니다. 끌 건 끄고 켤 건 켜고 하면 원하는 대로 쓸 수 있습니다. 저는 유튜브 댓글이 메시지로 들어오던데 이건 어떤 설정과 연결되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전화 수신될 때 이름으로 잘 뜨기는 하는데, 수신 거절은 할 수 없습니다. 핏빕은 수신거절도 되었는데 이 부분은 아쉽네요. 


시계를 볼 때는 화면 터치로는 안 켜지고 손목을 드는 동작을 하거나 사이드의 버튼을 눌러주면 됩니다. 제조사에서는 살짝 흔들어도 켜진다고 하는데 이게 켜질 때도 있고 안 그럴 때도 있습니다. 그냥 손을 드는 동작할 때가 가장 신임 있게 켜지더군요. 켜지는 시간은 생각보다 약 0.5초 정도 느립니다. 


화면 켜짐 상태에서는 약 3초간만 켜지고 꺼지는데, 만약 메시지를 보고 있다 꺼졌다면 다시 켰을 때 기본 설정 화면으로 넘어가기 일쑤라서 이런 부분은 번거롭네요. 화면 보기를 좀 더 길게 할 수 있는 시간 설정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수면모드 체크는 어메이즈핏빕에서 자주 사용했었는데, 이건 좀 왔다갔다 하네요. 제조사 측에서는 20:00~10:00 사이에만 수면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던데, 제가 오전7시에 자서 오후 3시경 일어난 것도 체크는 되었습니다. 단, 자고 일어나고를 잘 구분 못 하는 듯합니다. 


핏빕은 잠깐 일어나서 화장실 갔다온 건 수면모드로 체크해서 시간에 더해지는데, 이건 아예 깬 걸로 인식하기도 하더군요. 그러면 추가로 잔 건 체크되지 않습니다. 수면모드를 중심으로 쓸 분이라면 한번 문의하고 구매하셔야 할 듯합니다.    


이 밖에도 핸드폰 찾기 기능은 안 되어도 시계 찾기 기능은 있습니다. 설정에서 움직일 때 화면이 안 켜지는 시간대 설정도 가능하고 시간모드도 12시간, 24시간 바꿀 수 있습니다. 심지어 여성분을 위한 생리주기 알림 설정도 있습니다.


다른 건 다 만족하고 괜찮은 편인데, 가끔 재부팅을 합니다. 초기화를 했는데도 하루에 서너 번, 더 많이도 재부팅을 하는데요, 부팅시간은 아주 짧아서 메시지가 왔나 하고 보면 그냥 재부팅이 된 것이더군요. 부팅될 때 A 이니셜이 나오고 시계화면이 뜹니다. 이게 크게 불편하지는 않은데 왜 그런지 문의는 해 봐야겠습니다. 구매자 중에 저 같은 분이 또 있더군요.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장단점만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장점: 선명한 화면, 생각보다 뛰어난 완성도, 많은 수의 페이스워치, 10일 이상 가는 배터리, 다양한 부가 기능

단점: 신임할 수 없는 혈압 측정, 간혹 왔다 안 왔다 하는 특정 메시지, 하루에 몇 번씩 하는 재부팅, AOD 미지원, 민감한 수면모드, 켜지면 너무 빨리 꺼지는 화면


사용자마다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밴드를 사용하는 목적은 다 다르겠죠. 저는 시계, 메시지, 폰과 떨어져 있을 때 수신전화 확인, 그리고 만보계 용도로 사용하려고 구매했습니다.



이런 목적에는 정말 잘 부합하는 스마트워치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위의 단점이 신경 쓰이는 분이라면 좀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걸 추천드리겠습니다. 이 제품이 안 좋다는 게 아니고 자기가 꼭 원하는 기능에는 취약할 수 있기 때문이죠.



3주일 이상 사용하면서 꽤 만족감이 있었고, 다른 컬러로 구매하고 싶기도 합니다. 특히 이벤트성으로 2만원대에 구매했으므로 가격대에 있어서는 고장나면 버린다는 생각도 있었기에 더 만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는 비싼 제품이 아니더라도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가 많으므로, 에어워치가 꼭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걸 구매한다면 좀 더 편리한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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