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배치 시작

Posted by gams
2018. 1. 28. 19:49 밀리터리

수리온은 현재 7개의 파생 헬기를 만들어서 한국군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육군 기동헬기,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의무후송전용헬기, 경찰헬기, 산림헬기, 소방헬기, 그리고 불법조업 단속 등을 위해 투입하게 될 해경헬기가 있죠.



2013년에 도입을 시작해서 2015년 실전배치가 된 육군헬기는 한때 비행 성능의 문제가 제기되어 국방비리의 온상처럼 여겨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런 부진을 딛고 한국군의 주력헬기로 부상하고 있는 중입니다.


수리온은 2006년에 첫 개발이 시작되어 세계 11번째의 헬기 독자 개발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죠. 방사청에서 6년동안 총 1조2,950억원의 비용을 들여서 개발한 헬기로, 그동안 해외 제작사에만 의존해 온 헬기를 대체하고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변환을 손쉽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첫 도입


이 수리온이 올 1월 10일에는 해병대 최초로 상륙기동헬기로 도입이 되었죠. 해병대에서는 도입을 하며 따로 해병대의 마린(MARINE)과 수리온(SURION) 이름을 합친 마린온(MARINEON)으로 명명했습니다. 해병대의 상륙작전 전용 최신 헬기를 보유한 국가는 전 세계에서 미국과 영국, 그리고 한국 등 3개국이 전부입니다.


해병대는 이로써 45년 만에 항공전력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1호기와 2호기를 훈련비행용으로 사용한 뒤 2023년까지 모두 28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입니다.


28대의 수리온헬기를 보유하게 되면 2개 항공대대가 신설되며, 수송헬기를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 추가적인 공격헬기 대대도 만들 예정이라는군요.


해병대의 항공전력은 1973년까지는 자체 보유한 OH-23 등 20여 기체가 있었지만, 해병대사령부 해체로 인해 모두 해군 전력으로 전환되면서 더 이상 해병대는 헬기를 보유하지 못했습니다. 작전이 있을 때는 해군의 수송기나 헬기 등을 이용했었죠.



참고로 이미 전력화가 진행 중인 육군에는 이미 67대가 납품되었으며, 2023년까지 총 200여대가 배치될 계획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상륙 작전용으로 활용되는 헬기 중 인공위성항법장치와 관성항법장치 등 전자항법장치가 장착된 기종은 수리온이 유일하며, 이 때문에 해병대의 야간 작전에도 더 많은 활용도를 갖게 되었습니다. 



마린온의 수송 인원은 완전무장한 해병대원이 탑승할 경우 최대 9명이며, 일반 수송 인원은 16명까지 가능합니다. 최대순항속도는 시속 265km로 날 수 있으며 현재는 상륙작전용으로 활용되지만, 추후 공격용헬기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UH-60에 헬파이어미사일 등을 탑재해 개량한 중무장 건쉽 암드 블랙호크처럼 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앞서 제기되었던 기능상의 문제점들이 다 해결되어야 차후 계획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죠.


한번 기동으로 800km까지 비행할 수 있으므로, 한반도 전역 어디든지 작전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적의 공격으로 연료탱크가 피격되더라도 폭발하거나 연료가 누유되지 않도록 내탄 성능을 강화했습니다.



마린온은 2015년에 이미 초도비행에 성공하였으며, 8개월동안 독도함을 비롯해 다양한 해군 함정에 이착륙 시험을 하며 실전 배치 준비를 해 왔습니다.


또한 해병대용으로 개발하기 전에는 해상작전 헬기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해군작전용으로 테스트 모델을 사용했으나, 실제로 해상작전헬기는 성능 및 일정상의 이유로 다른 기종이 도입되었습니다.



1차 8대는 레오나르도사의 AW-159 와일드캣이 도입되었고, 2차 사업 역시 절충교역 형식으로 해외사업자의 선제작된 헬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해 선정에서는 제외되었습니다. 


2차사업 때는 모두 12대가 도입될 예정이며, 이때 절충교역을 통해 이전받는 기술을 이용해 수리온의 해상작전용 모델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린온은 다른 헬기에 비해 낮은 고도에서도 작전이 가능하며 함상 운용을 위해 주날개는 접이식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연료탱크는 기존 수리온의 4개보다 2개를 더 추가 장착해 총 6개의 탱크로 항속시간을 1시간가량 더 늘려 3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고 하죠. 실제로 시험비행 때는 포항에서 독도까지 왕복 524km에 이르는 거리를 3시간 동안 비행하기도 했습니다.


기본 제원은 동체 총길이가 15m, 높이는 4.5m, 최대이륙중량은 8,709kg입니다. 군용의 경우 대당 가격은 약 25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대로 된 2개 헬기대대를 구성하기 위해 28대로는 예비 기체 등을 감안할 때 부족한 수량이므로, 추가적인 기체 도입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상으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의 배치 시작 소식이었습니다. 마린온이 꾸준히 전력화 되어 해병대의 강습상륙작전과 도서 방어작전 능력 향상 등에 많은 기여를 하기 바랍니다.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