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즈모함이 항공모함으로 개조되는 이유

Posted by gams
2018. 5. 1. 23:59 밀리터리

최근 일본의 집권 자민당은 호위함인 '이즈모'를 개조해서, 최신 스텔스기인 F-35B를 탑재할 수 있는 항공모함으로 개조할 것을 요구하는 정부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아베 정부는 방위력 증강 차원에서 이러한 정책의 검토를 추진하고 있다고 공식 시인했으며, 이에 따라 이즈모함에 F-35B가 이착륙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성능 조사를 시작했다고 하죠.


원래 이즈모함이 2006년 개발될 당시에는 헬기이착륙 경항모로서, 다목적 수송 호위함으로의 역할을 가지고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실전 배치될 때 공개된 함정의 모습은 가운데 활주로를 넓게 비우고, 아일랜드형 함교 부분이 우측으로 치우쳐 있어서 항공모함으로의 개조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의 호위함 이즈모가 항공모함으로 개조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일본의 이즈모함이 항공모함으로 개조되는 이유


일본은 2차대전 후 평화헌법에 따라, 자국이 공격받을 경우 적극적인 방위력을 행사한다는 전수방위 개념을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가장 큰 위협으로 여겨지는 것은 중국이 이미 제작을 완료하고 실전배치를 눈앞에 두고 있는 항공모함 전력 증강입니다. 일본으로서는 점점 해군력을 증강하는 중국이 일본 도서 영해와 영공을 침범하는 횟수가 잦아지자 이에 상응하는 방위력 증강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두 번째 이유는 바로 북한의 핵무기로, 이에 대한 방위책으로서 견제 기능을 할 항공모함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둘 다 현재 긴박한 위협이 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아베총리는 미리 사전에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미 2017년 12월 25일에 교도통신과 도쿄신문 등 일본 각 언론들은 헬기 탑재 호위함에 운용될 F-35B의 도입을 방위성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2018년 2월 12일 요미우리신문에 의해 보도된 내용에서, 해상자위대가 이즈모함에 최근 개발되는 전투기의 도입이 가능한지를 한 조선업체에 위탁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F-35B의 탑재 여부와 작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연구로, F-35A를 42대 도입하기로 한 일본 정부로서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의 일부 대체나 추가 도입 여부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 것이죠.


북한이 일본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혹은 중국이 전략폭격기를 이용한 장거리순항미사일을 발사할 경우에 대비해 근접 지점의 섬 지역에서 출동 가능한 기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F-35A에 비해 약 30% 가량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는 B형을 구매하기로 한 배경에도 이와 같은 방위력 증대에 대한 필요성이 깔려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일본이 주장하고 있는 '방위형 항공모함'이라는 이론은 자위적 해석일 수 있습니다.


항공모함은 대부분 '공격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전투기 다수를 탑재하고 적의 해양 인접에서 작전을 펼 수 있는 가장 진보한, 그리고 가장 비싼 최신 무기가 단지 방어를 위해서 만들어진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북핵 위기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서 수면 아래로 내려온 분위기가 팽배해 있고, 이에 따라 한반도에도 조만간 안정적인 평화 분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이 주장하고 있는 북핵 방어에 대한 부분이 상당 부분 희석되고 있으므로, 현재 이즈모함의 항모 변신은 다시 군사력을 강화하려는 일본의 주장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말이겠죠.


이즈모함은 만재배수량이 27,000톤에 이르고 길이가 248미터, 너비는 38미터에 달하는 대형 함입니다. 2015년에 취역했으며, 건조비용은 1,208억엔이 소요되었습니다.


모두 14대의 헬기를 탑재할 수 있고, 동시에 5대의 헬기가 이착륙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만약 이즈모함이 항공모함으로 개조되어 F-35B를 헬기와 함께 운용할 때는 약 12기의 기체를, 단독으로 운용한다면 25기 정도의 기체를 탑재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으로 일본이 이즈모함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