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삼성 VOGO에서 판매하는 르젠 선풍기를 구매했습니다. 지금 사용하던 것은 샤오미 무선선풍기, 그리고 아주 예전의 신일 선풍기 등을 사용 중이었는데 하나가 더 필요해서 구매를 했네요.
일단 중요한 것은 디자인, 가격이었는데 이 둘을 충족한 모델이었습니다. 그리고 특가로 판매하고 있어서 라이브 방송 중에 구매를 했습니다.
선풍기가 요즘 다 그렇겠지만 중국에서 제조된 걸 많이 판매하고 있죠. 이것도 마찬가지로 중국산이고 별 다를 게 없는...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반전이 있는 제품입니다.
그럼 르젠 선풍기 LZEF-620WF 구매 후기 간단히 적어봅니다.
르젠 14인치 펜큘레이터 LZEF-620WF 선풍기
이게 선풍기인지 써큘레이터인지 애매합니다. 판매 페이지에는 펜큘레이터라고 되어 있던데 뭘 의미하고자 하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3만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구매했습니다. 지금 검색해 보니 3만 중반 ~ 6만 원대에 판매 중이네요.
배송되어 온 박스입니다. 엄청나게 큽니다. 이때 직감했어야 했네요.
한글로 된 반대편. 14인치 서큘레이터형 스탠드 선풍기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냥 이 박스 그대로 배송 오기 때문에 택배사에서 여기저기 던진다고 구멍이 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요.
특징이 나와 있네요. 이대로입니다. 7엽 날개입니다. 보통 날개가 많으면 더 부드러운 바람이 생긴다고 하죠. 그리고 BLDC 모터가 아닙니다. 따로 선풍기 사양에 적혀 있지 않으면 그냥 DC 모터입니다.
상세 사양입니다. 전기 사용량이 50W로 되어 있습니다. 아마 강풍일 때 기준일 듯 싶습니다. 중국 제조, 판매원이 신강통상이라고 되어 있네요. 르젠 브랜드는 한경희 브랜드로 나오는 줄 알았는데 아닌가 봅니다.
위를 뜯으면 이렇게 부속품이 담겨 있습니다.
일단 박스 속 내용물을 쭉 늘어놓아 봤습니다. 선풍기 망 크기가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보통 선풍기의 1.5배? 그 이상인 듯합니다.
설명서는 2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상세 설명서이고 하나는 사진으로 된 조립 설명서가 따로 있습니다. 이게 잘 나와 있어서 이걸 보고 조립하면 됩니다.
누구나, 둘리가 와도 조립할 수 있게 사진으로 잘 되어 있습니다.
7엽 날개입니다. 날개 재질이 좀 미심쩍습니다. 은근 싸 보입니다. 샤오미 날개가 하얗고 분필처럼 뽀얀 느낌의 재질이라면 이건 번들거리는 말랑한 느낌입니다.
선풍기 망입니다. 이것도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데 역시나 날개와 재질이 같은 듯합니다. 조금 실망입니다.
이건 세우는 봉입니다. 2개가 연결되어 큰 키를 만듭니다. 키가 정말 큽니다. 다행히 봉은 단단한 철로 되어 있습니다. 때리면 무지 아픈 쇠막대기입니다.
바닥면입니다. 뒤집었네요. 무슨 타이어 재생 재질 같은 게 붙어 있는데 상당히 무겁습니다. 웬만해서는 넘어지지 않을 무게입니다. 직접 달아보지는 않았는데 꽤 무겁습니다. 이 때문에 조립 후 선풍기 전체가 무겁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조립 설명서에 나온 대로 조립해 봅니다. 조립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헤드 부분입니다. 이것도 정교한 느낌은 없지만, 그래도 단단한 편입니다. 좌우 회전할 때 떨리지 않고 안정감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연결선이 헤드에 붙어 있습니다. 잉? 사진으로 봤지만 뭔가 이질감이 듭니다. 왠지 일체감이 없고 디자인적으로도 안 좋아 보입니다. 실제 사용할 때도 바닥에 붙어 있는 선보다 덜렁거려서 불편합니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는 기둥 디자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높이 조절을 수동으로 빼고 연결하는 봉 2개로 해결하다 보니 바닥면에 연결선을 둘 수가 없었네요. 아쉬운 부분입니다.
헤드 뒷면에 풍속 조절 로터리 부분이 있습니다. 미풍, 약풍, 강풍 3단계입니다. 직관적이어서 사용하기 쉽습니다. 대신에 쓰다 보면 오른쪽으로 돌려야 하는지 왼쪽으로 돌려야 하는지 매번 헷갈립니다.
그런데 미풍이 일반 미풍이 아니고 약풍보다 센 편입니다. 그럼 약풍은 당연히 더 셀 거고, 강풍은 아주 날아갑니다.
동영상 함께 올립니다. 확인해 보세요. 영상 처음 시작이 미풍입니다. 그리고 한 단계씩 올렸다가 다시 한 단계씩 내렸습니다.
헤드 위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거나 올려서 회전을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제품들에 비해 아주 원시적인 방법이네요.
르젠선풍기, 샤오미 탁상선풍기, 그리고 샤오미 무선선풍기 크기 비교입니다.
섰을 때 샤오미가 허리춤 정도에 온다면 르젠선풍기는 가슴팍 아래 정도까지 옵니다. 정말 키가 큽니다. 그리고 팬 크기도 사진에서처럼 꽤 큽니다. 샤오미 2배는 되어 보이네요.
선풍기 망의 직경이 43cm 정도, 키는 바닥에서부터 재었을 때 120cm 정도 됩니다. 집에서 한번 선풍기 높이 재 보시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이건 완전 업소용이네요. 그래서 장단이 분명히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이라면 대형 팬에서 나오는 강한 바람을 들겠습니다. 저는 샤워 후에 몸 전체를 말리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말 유용합니다.
남자분들은 목욕탕에 가면 있는 대형 선풍기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이것처럼 그냥 한 번에 몸 전체를 다 말릴 수 있습니다.
밖에 나갔다 왔는데 더워서 빨리 땀을 식히고 싶다면 이게 최고입니다. 다른 선풍기는 틀지도 않습니다. 그냥 약풍이나 강풍 돌리고 서 있으면 땀이 금방 마릅니다.
이거 사고부터는 샤오미는 그냥 정말 정말 약간 더울 때 쓰고 더울 때는 르젠만 틉니다.
소음은 약간 있습니다. 팬이 크다 보니 어쩔 수는 없는데 바람 나오는 세기에 비하면 그나마 작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 선풍기들은 바람이 세면 어느 정도 소음이 나오는데 이건 그런 소음보다 약간 작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샤오미 미풍처럼 아주 조용한 선풍기 찾는다면 제외해야 합니다.
워낙 바람이 세다 보니 더워도 계속 틀어 놓을 수가 없네요. 금방 추워져서 껐다가 켰다가 합니다.
간단히 장단점 정리해 봤습니다.
장점:
엄청 큰 팬에서 나오는 대용량 강속 바람. 샤워하고 몸 말리는 데 아주 그만.
더울 때 약풍으로도 시원함.
회전할 때 떨림 없음.
샤오미 못지않은 디자인.
단점:
크고 무거워서 옮기기 어려움.
미세풍 단계가 없어서 약간 더울 때는 사용이 애매함.
약간 싸 보이는 팬과 망 재질.
헤드에 연결선이 붙어 있어서 이동 중이나 사용 중일 때 번거로움.
미풍에도 팬 크기 때문에 소음 있음.
리모컨 없음.
전체적인 평가는 아주 굿입니다. 이 가격대에, 지금 판매되는 3만원대 가격에 절대 나올 수 없는 품질입니다.
그냥 집에 하나쯤 있어야 하는 대형 선풍기입니다. 잠잘 때는 미세풍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낮에 더울 때는 강력한 바람으로 더위를 잠재울 수 있는 이런 선풍기가 하나쯤 있는 게 좋겠죠.
별 기대 안 하고 샀는데 기대보다 훨씬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선풍기입니다. 이상 르젠 선풍기 LZEF-620WF 구매 후기였습니다. 딱 까놓고 품질은 샤오미보다 못하지만, 르젠도 나름 괜찮구나 하는 걸 알게 해 준 제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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