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파우치형 각형 배터리

Posted by gams
2017. 1. 21. 11:59 IT/기타


스마트폰, 아니 아이폰이 등장한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아이폰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빨리 스마트폰이 자리 잡지 못했겠죠. 그리고 덕분에 배터리 기술도 많이 발전하였는데요, 요즘은 얇고 크기가 큰 폰도 배터리타임이 무척 오래 갑니다. 하루에 한번 충전하던 것을 이틀에 한 번, 혹은 더 많은 날이 지나서 충전해도 되는 모델들이 나오고 있죠.


이처럼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게 된 원인은 더 안정적이고 오래 가는 배터리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청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파우치형, 각형 배터리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처음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 아이폰은 파우치형 배터리를 장착했었습니다. 이 기술적인 구조는 현재 아이폰7에 이르기까지 변화하지 않고 일관되게 아이폰 시리즈에 적용되었죠. 파우치형 배터리의 장점은 가볍고 디자인에 제한 받지 않는 폰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파우치형 배터리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파우치의 변형 가능한 특징은 더 얇은 최근 폰들의 추세에도 반영되고 있는데요, 특히 일체형 배터리로 파우치형 배터리가 적용되면서 폰의 두께 경쟁은 최고조에 달한 느낌입니다. 


그 부작용으로 손꼽히는 게 바로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이겠죠. 파우치형 배터리의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변형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변형이 가능해서 더 얇게 배터리를 만들어 폰의 두께를 줄이는 데 기여를 하고 있지만, 반대로 정형화된 구조를 갖지 못하면서 분리막을 사이에 두고 전해질이 오가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정성을 약화시킬 우려도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발표가 나지는 않았지만 이번 노트7 발화 사태에 이 배터리의 안정성 부족이 거론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1차 납품되었던 삼성SDI의 배터리가 장착된 노트7에서 발화가 발생하자 중국의 ATL 배터리를 사용하게 되지만, 이 역시 마찬가지로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결국 노트7의 단종 수순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배터리 문제인지, 아니면 폰 자체의 설계 미스인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각형 배터리는 규격화된 배터리를 장착하면서 교체형 스마트폰의 장점을 가질 수 있게 만들고, 또 파우치형에 비해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이 적게 발생합니다. 스웰링이 발생은 하지만, 안쪽의 파우치 부분이 부풀어 오를 때 외부의 단단한 케이스가 이를 감싸는 구조가 되어 최대한 오랜 시간 스웰링을 억제하는 것이죠. 또한 대량 생산시에는 작업 단계가 줄어들어 생산 단가가 더 낮다고 하는군요. 국내에서는 삼성SDI가 각형 배터리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파우치형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디자인 부분에 제약이 있어서, 배터리 일체형 폰들에 비해 더 두껍고 무게도 무거운 디자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폰들은 교체형에 많이 사용되는 각형 배터리보다는 파우치형을 써서 디자인에 더 중점을 두는 추세여서 앞으로도 파우치형 배터리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으로 스마트폰에 사용되고 있는 파우치형 배터리와 각형 배터리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항상 인체 근처에 붙어 있게 되는 스마트폰의 특성상 배터리의 안정화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되므로, 폰 제조사와 배터리 제조사들은 이런 기술적인 부분을 더 발전시키고 추가적인 발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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