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소형전술차량 KLTV

Posted by gams
2017. 11. 12. 23:00 밀리터리

현재 긴 시간 동안 지휘 차량으로 이용되었던 군용 레토나 대신, 새로운 소형전술차량이 육군을 비롯한 전군에 공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뉴스 기사에는 이 차량을 미군에도 수출할거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그렇다면 지금 사용되는 험비 대신에 일부 차량이 대체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오늘은 이처럼 미군이 험비 대신 구입하는 한국형 소형전술차량 KLTV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군 복무를 했던 분들이라면 육공트럭을 잘 아실 겁니다. 커다란 차체에 2와 1/2톤 적재량을 갖춰서 두돈반으로도 불렸던 차량이죠. 


원래 이 카고트럭은 미군의 M602의 명칭에서 비롯되어 60트럭으로도 이름불렸습니다. 이후에 이를 베이스로 지금은 기아자동차로 흡수된 아시아 자동차에서 K511을 만들었죠.


이 밖에도 1과 1/4 전술차량, 일명 닷지로 불리는 K311도 있습니다. 병력 수송부터 각종 화기 탑재 등을 통해 다양한 활용도를 갖춘 차량입니다.


기아자동차에서 미군의 M715를 라이선스 생산하면서 초기에 KM450이란 이름으로 한국군에 공급하였죠.


K311은 방탄성능을 갖춘 K311A1으로 진화되어 필리핀과 칠레, 콜롬비아 등에 공식, 비공식적으로 수출되었습니다.


이후 지휘 차량으로 사용되는 짚차로 일명 군용 레토나가 개발되었죠. 이 레토나는 K131로 불리면서 밀리터리 마니아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등판 능력을 상향시키고 타이어 교체없이 45km 속도로 48km 이상을 이동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고 하죠.


하지만, 최근 들어 비정형적인 형태의 공격인 급조폭발물 IED로 인한 적의 위협이 증가되어 일반 차륜 차량에도 지금보다 좀 더 나은 방탄 성능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노후화된 차체 변경 및 더 넓고 쾌적한 작전 공간을 위한 차량이 필요하게 되었죠.


한국형 소형전술차량 KLTV


여기 부합되어 개발된 게 바로 한국형 전술차량인 K151, 일명 KLTV입니다. 현재 운용 중인 군용 레토나와 K311A1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차량입니다.


미군이 사용 중인 험비와도 많이 닮아 있는데요, 


현재 미군은 험비를 대체해 오시코시사의 경량전술차량을 배치 중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험비의 방호 능력 부족 때문으로, 오시코시사의 새로운 차량의 경우 급조폭발물인 IED에 대한 방호 능력을 MRAP 수준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덕분에 무겁고 가끔 전복사고까지 나는 MRAP보다 가볍고 빠른 기동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한국군의 소형전술차량 개발은 2014년부터 되었으며, 2016년 전반적인 테스트 주행 후 2017년 올해 11월부터 육군에 납품되기 시작했습니다.


대당 가격은 약 1억8천만원으로, K311A의 5천만원대보다는 높은 가격이네요.


기아자동차에서 생산과 판매를 맡게 되며, 초기 납품 대수는 육군에 1만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말까지 1천대 납품 후 주기적으로 나머지 9천대를 납품하는 조건입니다.


차량의 특징을 한번 알아보죠.


최신형 중앙집중식 계기판이 적용되었고


225마력의 인터쿨러 디젤 엔진이 적용되어 최고 시속 130km 이상 달릴 수 있습니다. 디젤 엔진 적용은 이전 군 레토나가 휘발유를 사용했던 것에서 벗어날 수 있어, 일관된 유류 보급에도 도움이 됩니다.


전동 윈치를 이용해 견인 및 자체 탈출이 가능합니다.


8단 자동변속기 적용으로 사용편의성이 증대되었으며, 경사로 출발 시 시동 꺼짐과 밀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상시 All Wheel Drive, 전륜구동 방식으로 등판능력과 조종안정성을 높였으며 독립현가 방식으로 승차감, 안정감을 높였습니다.


또한, 허브리덕션 차축을 적용해 최저지상고를 약 400mm로 증대시켰습니다.


여기에 디스크 브레이크와 4채널 ABS를 장착하여 제동, 조종 안정성을 확보하였습니다.


병사들의 쾌적함을 위해 냉난방장치가 적용되어 있으며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도 장착되었네요.


파워라인은 방수사양으로, 1m 깊이의 강과 하천은 손쉽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방탄 차체를 비롯해 방탄 유리까지 적용되어 직사화기와 포탄 파편, 대인지뢰에 대한 방호 기능과 탑승자 생존성을 높였습니다.


타이어 피탄시 런플랫 장치로 일정시간 내에 48km 이상 주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전자식 타이어 공기압 조절장치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40% 횡경사 주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60% 경사로와 각종 험로를 원활히 주파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징들을 갖추고 이제 곧 육군을 비롯해 전군 보급이 시작되겠죠. 현재 전투지휘 차량을 비롯해 기갑수색정찰, 근접정비지원, 포병관측 등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야전운용시험에서도 합격점을 받아 일선부대에서도 만족도가 높다고 하네요.


기아자동차는 이 차량을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개조해서 수출도 할 계획입니다. 이미 아프리카 일부 국가와는 계약이 체결되었다고 하죠.


그리고 채널A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 사용하기 위해 미군이 약 200대 규모의 구매 의사를 밝혔다고 하는군요.


현재 험비 후속으로 사용 중인 오시코시사의 JLTV 기본 차량 가격이 6억 2천만원 가량 한다고 하는데, 그에 비해 4억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군이 단계적으로 구입하게 되면 앞으로도 더 많은 수량을 판매할 수 있고, 여기에 다른 국가에 대한 수출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겠죠.



이미 부품 등은 상용화 된 차량에서 가져오는 것도 많은 만큼 개발비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으니 방산 수출 품목으로 좋은 아이템이란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KLTV처럼 세계 시장에 내 놓아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많은 군수 물품들이 개발되어 필요로 하는 다른 국가에도 꾸준히 수출되기를 바라 봅니다.


(사진 출처: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오시코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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