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X 6600M 그래픽카드 후기 - 산 사람 별로 없는데 구매함

Posted by gams
2024. 3. 17. 06:19 Review/Digital

RX 6600M 그래픽카드 구매하고 사용한 후기입니다. 얼마 전 알리 세일 때 구매해서 한화로 약 14만 원 정도에 샀네요. 가격으로 따지자면 가성비로 이걸 이길 그래픽카드는 없을 것 같습니다.

RX 6600M 그래픽카드 구매 후기


성능은 3060보다 조금 아래인데, 실제 가격은 반값도 안 하는 셈이죠. 대중적으로 알려진 브랜드가 아니라 중국에서 판매 중인 SOYO라는 브랜드여서 일단 AS는 포기한 셈입니다. 정확한 이름은 SOYO RX 6600M 8G 제품입니다.

판매 페이지에는 그래도 AS 2년 보장이라고는 되어 있는데, 고장 안 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중고로 국내에서 gtx 1060 슈퍼나 gtx 1070 같은 걸 구매할까 하다가 또 몇 년 지나면 고장 날 수 있을 것 같아 신품으로 구매하기로 해서 고른 제품입니다.

 

 

 

RX 6600M 괴랄한 탄생 비화

 

원래 레퍼런스로 나온 그래픽카드는 RX 6600입니다. 이 시리즈로 나왔고, 6600m은 M이 뜻하는 게 모바일인데, 말 그대로 노트북용 그래픽 칩셋입니다.



이걸 일반 PC에서 사용할 수 있게 중국 업체에서 그래픽카드로 만든 것이죠. 보통은 게이밍 노트북에 달려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6600M을 단 노트북이 좀 있었던 것 같은데, 노트북 대신 PC 본체에 달 수 있어서 저도 구매했죠.

RTX3060 랩탑용도 마개조를 통해서 이렇게 시장에 풀린 적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그때는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이제서야 보니까 3060은 재고가 없고 6600M만 나와 있네요.

CPU도 그렇고 이런 마개조 제품들을 내 놓는 이유가 남아도는 부품을 어떻게든 수요 창출을 위해서 만들어 내는 걸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저 같은 유저들도 가성비를 보고 구매를 하겠죠.

물론 채굴 의심을 할 수 있는데, 6600M은 채굴 효율이 떨어져서 이마저도 끌려갔을 확률이 적은 제품이라고 하겠습니다.

 

rx 6600m 개봉

안전하게 박스에 담겨져 왔습니다. 밖에는 비닐 포장으로만 되어 있었지만, 손상은 없었네요. 박스도 나름 테이프 밀봉이었습니다.


안에 들어 있는 건 단지 그래픽카드뿐입니다. 설명서라든가 다른 부속품 같은 건 없습니다. 충전재는 잘 되어 있네요.


그런데 의외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슬롯 부분에 보호 가이드가 있는 걸 보고 놀랐네요.


비디오 단자 쪽에도 다 플라스틱 가이드가 꼽혀 있습니다. 비디오 단자는 HDMI 1개, 나머지 3개는 DP 단자입니다.   


전원은 8핀을 사용합니다. 6핀 짜리도 있었다던데 제게 온 건 8핀 전원이네요.


화이트 컬러 제품이어서 깔끔합니다. 백플레이트는 아쉽지만 플라스틱입니다. 있다는 데 의의를 두겠습니다. 그리고 뭔가 디자인이 들어가 있네요.


대신 방열판은 조금 약해 보입니다. 구리 파이프를 사용했군요.


원래 사용하던 기가바이트 rx570 게이밍에 비하면 방열 부분에서는 신뢰도가 좀 떨어지네요. rx570은 방열 파이프도 여러 가닥이고 백플레이트도 금속 재질입니다.

 

 

설치는 최신 아드레날린으로 했습니다. 원래 rx570을 사용 중이었는데 고장이 나는 바람에 급하게 구매했죠.

그래픽카드 본체 설치 전에 미리 AMD Cleanup Utility, amd-software-adrenalin-edition 24.2.1 버전을 준비했습니다.

기존 드라이버는 AMD Cleanup Utility로 싹 제거하고 새로 설치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충돌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거 후에 최신 버전 아드레날린을 설치했습니다.



아드레날린 설치 중인데 정상적으로 드라이버가 잡힌 걸 볼 수 있습니다. 기본 디스플레이 어댑터는 왜 노란색 느낌표가 떴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저만 그럴 수 있는데요, 윈도 11에서 설치 후에 조금 있다가 자동 업데이트 되면서 아드레날린 실행이 안 되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을 끊고 새로 앞선 과정을 반복한 다음, 윈도 업데이트 막는 방법을 이용해 수동으로 업데이트가 되게 해 놓았습니다.

그러니까 오류가 안 생기네요.

업데이트 막는 법은 검색해 보시면 나옵니다.


사양은 제조사에서 올려 놓은 게 있어서 그대로 가져와 봤습니다. GPU-Z를 돌린다는 걸 깜빡했네요.


8G 메모리여서 일단 메모리 걱정은 안 해도 되는 게 좋았습니다. 그리고 3060 언저리 성능에, 일반 rx6600과도 큰 차이가 없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에 파이어 스트라이크를 돌려봤습니다.

그래픽 스코어가 23028점이 나왔습니다. 23000점대부터 잘하면 25000점대까지도 나온다고 하던데 거의 초반 점수에 걸렸네요. nVidia의 지포스 rtx3060이나 라데온 rx5700과 비슷한 점수입니다.

뭐 이 정도도 제가 앞에 쓰던 rx570에 비하면 엄청난 겁니다. 정말 옵션 낮춰가면서 게임하던 때가 눈에 선하네요.

제 사양이 AMD 5600G에 애즈락 B450m 스틸 레전드 보드, 그리고 삼성 DDR4 램 21300 8+8GB가 달려 있는 그렇게 최신 사양은 아니어서 점수가 낮게 나온 걸 수도 있습니다. 보드가 PCI-E 4.0을 지원하지 않고 PCI-E 3.0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에 성능을 모두 다 끌어오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일명 라라랜드 조합이긴 하네요.

게임은 GTA 5, 디비전 2, 고스트리콘 와일드랜드 이렇게 해 봤는데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들 풀옵션으로 잘 돌아가네요. FHD에서는 어떤 게임을 해도 만족스럽게 할 수 있겠습니다.


GTA 5는 FHD 풀옵션에서 평균 프레임이 100 이상 잘 나와줍니다. 설정 > 그래픽에서 VSync를 처음에는 켜기로 했더니 위 스샷처럼 60으로 고정 프레임 걸리네요.


VSync를 다시 끄기로 하니까 프레임이 100프레임 이상 잘 나왔습니다. 온도도 50도로 높지는 않습니다.


디비전 2 역시 모든 옵션 최대치로 해서 프레임이 잘 나옵니다. 온도는 살짝 높아져 있네요. 이때가 게임을 1시간 정도 돌렸을 때입니다.


고스트리콘 와일드랜드도 그래픽이 정말 깔끔하게 잘 나오더군요. 스샷이 잘 안 보이는데 평균 85프레임에 GPU 온도는 57도로 나옵니다.

팬은 50도가 넘으면 돌아갑니다. 특이하게도 랩탑용이라서 그런지 아드레날린에서도 다른 옵션 설정이 잘 안 되고 팬속 조절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걸 조절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있던데 좀 더 검색해서 찾아봐야겠습니다.

그래도 팬이 풀로 돌아가도 비행기 날아가는 소리는 아니고, 그냥 팬이 돌아가는구나 이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온도는 게임에서 풀옵션으로 돌리면 6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옵션을 몇 개 끄고 게임하면 50도 언저리에서 왔다 갔다 합니다. 옆판 열었을 때 기준입니다. 


저는 본체 옆을 열어 놓고 쓰고 있어서 그런지 온도가 높지 않아서 게임 할 때도 팬이 자주 돌지는 않더군요. 위는 설치하고 전원 핀 꽂기 전 사진입니다.

사용해 보니 성능도 성능이지만, 고주파음이 없는 것 그리고 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시끄럽지 않은 것만으로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나중에 가능하다면 팬 설정이 가능하게 만들어 주면 더 괜찮아질 것 같네요. 일단은 옵션 조절해서 항상 하던 게임들 풀옵션으로 잘 돌아간다는 거, 그래서 디비전 2에 새들이 떼 지어 날아가고 천둥 번개가 하늘에서 치는 장면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는 거에서 감격했습니다.

물론 FHD보다 높은 환경의 모니터에서는 만족하기 어렵습니다. 엔트리급이기 때문이죠. 저처럼 게임에 돈 많이 안 들이고 가성비로 사용하고 싶은 분에게는 추천 드릴 수 있겠습니다.


처음 설정할 때나 사용 중에 라데온 드라이버의 저주에만 안 걸린다면 괜찮겠네요. 그래도 이것저것 만지기 좋아하는 분에게는 추천드리지만, 그냥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원하는 분이라면 그냥 nVidia 지포스 제품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건 저처럼 라데온의 세계에 도전할 의향이 있는 분만 사용할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레퍼런스도 아니고, 괴랄한 마개조 제품에다가 중간에 혹시라도 AMD에서 드라이버 지원을 끊어버리면 난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도 잘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은 AMD 고객지원 홈페이지에서 그냥 6600M 선택하면 드라이버도 잘 잡히고 게임 실행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rx5700과 저울질 하다가 이걸로 간 이유는 전성비 때문이기도 합니다. 게임하는데 전기요금 생각하면서 하는 게 우습기는 해도, 조금이라도 전기를 적게 먹는다면 더 좋겠죠. TDP는 100W입니다.

6600M은 게임 중에도 100W 이상을 잘 안 먹습니다. 옵션을 낮게 플레이 하면 보통 70W, 80W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해서 전성비로는 아주 그만인 그래픽카드라고 할 수 있죠. GTA 5를 돌릴 때는 GPU 소비전력이 54W에서도 돌아갔습니다.

요즘 중국에서 재생산해 내고 있는 rx 580 2048SP 제품 같은 걸 선택하는 것보다는 이게 훨씬 성능 면에서는 우수합니다. rx 580이 알리 세일할 때는 6만 원대, 국내에서는 11만 원대에 신품이 판매되고 있으니까 가격을 잘 생각해서 선택하는 게 좋겠죠.

성능은 훨씬 뛰어난데 국내에서 판매되는 rx 580 가격 생각하면 차이는 3~4만원 정도이고 일반 rx6600은 20만원 후반대라서 rx 6600M이 가성비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고장 나지 않고 오래 쓸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상 RX 6600M 그래픽카드 구매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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