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돌풍이 부는지 창 밖으로는 '윙 윙' 하는 바람소리가
어둠 속에 맴돌고, 밤새 폭풍우가 몰아쳤다.
장마나 태풍 때도 아닌데 연이틀 험한 비가 내리니
오랜만에 오는 비라도 달갑지만은 않다.
어제는 스타벅스에 갔다가 아이팟을 잃어 버릴 뻔했다.
자리를 안쪽에서 창가 자리로 옮겼는데, 노트북이랑 가방만 들고
파우치에 넣어서 꺼내 놓았던 아이팟은 깜빡하고 안 가져온 것이다.
나중에 여기저기 물어 겨우 카운터에 분실물로 보관하고 있던 걸 찾았지만,
아무튼 다른 걸 떠나서 내가 그런 것 깜빡거리고 잊어버린다는 건
좋은 일이 아니다.
이제부턴 모든 물건에 줄을 달아 놓으라는 응응의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원래 지나간 일 잘 기억 못하는 내게 블로그의 지난 포스트들은
참 많은 걸 전해준다. 마치 뒷 마당에 심어 놓은 타임 캡슐처럼,
열어 보면 지난 일들을 기억나게 해 주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내가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분들, 그리고 잠깐 지나친 분들, 친구들,
모두 포스트와 그 답글속에 들어있다.
내 깜빡증을 치료해 주는 건 다름 아니라 블로그다.
한때 그만 둘까도 생각했었지만, 이런 저런 연유로 벌써 5년째 접어든 걸 보니
손놓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닌가 보다.
열려 있는 동안 나와 연결 된 이 작은 통로로 많은 이들이 왔다 간 게
고맙고 신기할 따름이다.
(어떤 글은조회수가 무려 6천 번이다. 현실이라면 누가 나를 그렇게 보러 오겠는가?)
언제까지 이 곳이 열려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생각나서 들르면 항상 열려있는 동네 구멍 가게처럼,
그렇게 언제나 기억으로 남겨진 곳이었으면 좋겠다.
길 잃은 내 깜빡증도 항상 이 곳에 남아 있을 것이다.
어둠 속에 맴돌고, 밤새 폭풍우가 몰아쳤다.
장마나 태풍 때도 아닌데 연이틀 험한 비가 내리니
오랜만에 오는 비라도 달갑지만은 않다.
어제는 스타벅스에 갔다가 아이팟을 잃어 버릴 뻔했다.
자리를 안쪽에서 창가 자리로 옮겼는데, 노트북이랑 가방만 들고
파우치에 넣어서 꺼내 놓았던 아이팟은 깜빡하고 안 가져온 것이다.
나중에 여기저기 물어 겨우 카운터에 분실물로 보관하고 있던 걸 찾았지만,
아무튼 다른 걸 떠나서 내가 그런 것 깜빡거리고 잊어버린다는 건
좋은 일이 아니다.
이제부턴 모든 물건에 줄을 달아 놓으라는 응응의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원래 지나간 일 잘 기억 못하는 내게 블로그의 지난 포스트들은
참 많은 걸 전해준다. 마치 뒷 마당에 심어 놓은 타임 캡슐처럼,
열어 보면 지난 일들을 기억나게 해 주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내가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분들, 그리고 잠깐 지나친 분들, 친구들,
모두 포스트와 그 답글속에 들어있다.
내 깜빡증을 치료해 주는 건 다름 아니라 블로그다.
한때 그만 둘까도 생각했었지만, 이런 저런 연유로 벌써 5년째 접어든 걸 보니
손놓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닌가 보다.
열려 있는 동안 나와 연결 된 이 작은 통로로 많은 이들이 왔다 간 게
고맙고 신기할 따름이다.
(어떤 글은조회수가 무려 6천 번이다. 현실이라면 누가 나를 그렇게 보러 오겠는가?)
언제까지 이 곳이 열려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생각나서 들르면 항상 열려있는 동네 구멍 가게처럼,
그렇게 언제나 기억으로 남겨진 곳이었으면 좋겠다.
길 잃은 내 깜빡증도 항상 이 곳에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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