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 엑스 슬림폰 W470

Posted by gams
2010. 3. 6. 09:01 Review/Digital

원래 터치폰하고는 도저히 궁합이 안 맞는 성격 때문에,
그냥 얇고 쓰기 편한 폴더폰은 없을까 생각하던 중에 덜컥 지른 에버의 엑스슬림폰입니다.

원더걸스가 이상한 스파이처럼 나와서 광고하던 그 폰이죠.

실물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어떤 폰일까 궁금하던 차에 직접 받아 보니

정말 단단하게 잘 만들어진 폰이란 걸 느낄 수 있더군요.
들리는 말로는 NTT 도코모와 기술제휴로 만든 폰이라더군요.
그래서 약간 일본에서 보던 폰스런 분위기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만듬새는 모토로라의 레이저와 비슷합니다.

크기에 비해 무겁고, 플라스틱 마감이 아니라 쇠로 되어 있습니다.

이게 재질은 알루미늄인지 뭔지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단단하고

무거운 쇠 재질입니다. ^^;덕분에 얇고 슬림한 모습과는 달리 묵직합니다.

햅틱팝보다 무거운 것 같네요.

블루투스 없고 외장 메모리도 없어서, 그동안 풀스펙 폰을 유지하던
에버폰의 명성에 비하면 상당한 다운 스펙폰입니다.

저가 폰으로 나온 컨셉인데요, 실제로 보면 저가폰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의외로 지상파 DMB가 됩니다. 이어폰이 있어야 신호가
잡히는 단점은 있지만, 짬짬이 뉴스 같은 것 보기에는 좋을 듯싶네요. 

 

박스입니다. 미개봉으로 왔군요.

역시 씰 뜯는 맛이 있어야 새 제품 산 듯하다는...
블랙과 화이트, 핑크 모두 박스는 외부에 화이트 샘플이 보이는 건 똑같습니다.



짜잔~ 설명서를 걷어내고 보이는 구성품입니다. 단촐한 편이죠.

특별한 액세서리 같은 건 없고 젠더1개, 표준 배터리2개, 이어폰, 거치대, 본체 이렇게 있습니다.
거치대가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군요. 


아주 슬림하고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얇기도 얇네요.

전면의 Show 는 좀 어떻게 해 주면 좋겠는데. KT군, 내가 디자인 해 주면 안 되겠니?


햅틱팝과의 두께 비교입니다. 햅틱팝도 두꺼운 폰이 아닌데 거의 2/3 수준이네요.


 

내부 UI는 플래시 블록 1개와 사진 설정이 가능한 포토 메뉴 1가지가 제공됩니다.

포토 메뉴는 사진 변경과 동영상 메뉴가 가능합니다.


자판은 고아라 폰처럼 일체형인데 누르는 감이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터치의 키패드 없는 것보다는 백배 좋습니다. ^^
단 가운데 네비 키의 OK 버튼 주변 방향키는 공간이 좁아서 삑사리가 잘 나네요.


독특한 힌지 모습입니다.

뒤로 더 안 넘어가도록 잡아 주는 역할을 하는 받침대 부분이 있네요.
꽤 단단해서 아주 마음에 듭니다.

이건 뭥미? 하시겠지만 블랙도 같이 샀네요. ㅋㅋ

내부 자판이 원래 붉은 색이 있는 키패드였는데, 이게 판매 인기가 없어서
올블랙으로 바꿨다고 하네요. 색상은 블랙과 다른 컬러명이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문자가 오거나 수신이 되면 외부 LED에 여러 가지 컬러로 점등이 됩니다.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외부 액정 없는 게 조금 불편한 건 사실이네요.

2가지 컬러. 번호별 컬러 지정이라는 스티커는 잘 떨어지는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원하는 사용자의 번호를 지정하면 불이 반짝일 때 누구한테 온 건 줄 쉽게 알 수 있다는 얘기인데...
그러지 말고 액정이나 넣어 줬으면 좋을 뻔했네요.
슈트폰처럼 히든 액정으로 넣었으면 참 예뻤을텐데 재질상 힘들었을 듯.


이건 얼마 전 샀던 뮤즈폰이랑 두께 비교입니다.

뮤즈폰 자체 두께가 ㅎㄷㄷ 하다 보니 거의 절반이네요.


뮤즈폰과 비교 샷. 액정 크기나 두께나 뭐 비교 대상이 아니죠. 

단, 키패드는 옮겨오면 좋겠다는 생각이...ㅎㅎㅎ


두 컬러의 내부 비교입니다.



힌지 부분입니다. 어떤 분은 이 힌지가 이상하게 못 생겼다 하시던데,

전 참 독특하고 예뻐보이네요. 정말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서 느끼는 것도 다른가 봅니다.

 


실제로 써 본 소감으로는

장점: 액정 크고 밝다. 적당한 무게감으로 존재가 느껴짐.

얇아서 뽀대난다. 통화감도가 좋다! 이건 정말 굿. DMB 나와요.

 

단점: 키패드 일체형. 폴더 닫을 때 손 찝히면 대따 아픔. 외부 액정 없다.

블루투스랑 외장 메모리 부재. 플래시 메뉴가 하나 뿐.


오로지 얇고 약간 무게감이 있어야 하고, 키패드가 존재해야 한다는

제 폰 선택의 기준에 적합한 폰이어서 냅다 질렀던 에버 W470 입니다.
외부 액정이 없다는 조금 아쉬운 점 빼고는 100점 만점에 99점 주고 싶은 녀석이네요.
KTF 라서 나중에 SKT로 유심 기변해 쓸 생각입니다.
좀 더 다양한 상세 리뷰는 시간 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차차, 이 녀석 최대 단점이 있습니다.

지문 인식 기능이 국내 폰 중 최고인 듯하네요.
그나마 화이트는 잘 안 보여서 덜한데 블랙은
폰 닦는 수건이라도 하나씩 들고 다녀야 할 정도로 심합니다.
전 그냥 SGP 무광 레더 필름 같은 걸 하나 붙일 생각입니다.

매일 쓰고 닦아야 할 걸 생각하면 케이스 씌우거나 필름 붙이는 것도 괜찮겠네요.
단, 케이스 씌우면 슬림한 맛은 덜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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