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니75 wob축 키보드 퍼플로 배송완료 도각도각 소리 정말 좋네요

Posted by gams
2024. 4. 12. 03:21 Review/Digital

레이니75 wob축 키보드를 퍼플 컬러로 드디어 배송받았습니다. 옵션은 상옵으로, 지금 타건 해 보니까 정말 도각도각 하는 조약돌 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플라스틱 키보드와는 안정감이나 타건감 부분에서 비교가 될 수 없네요.

레이니75 wob축 키보드 퍼플


이전에 적었던 글에서 타오바오 구매 과정을 적어드렸는데요, 지금은 조금 더 물량 여유가 있는 듯해 보입니다. 며칠 간격으로 계속 판매 사이트가 열리고 있네요.

컬러는 원하는 걸 선택 못할 지 몰라도, 수량은 넉넉한 편이어서 원하는 걸로 구매할 기회가 좀 더 있다고 하겠네요. 제가 선택한 컬러는 퍼플인데요, 호불호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완전 호입니다. 예뻐요.

 

 

 

레이니75 키보드 상옵 퍼플 컬러 언박싱


>> 이전 글 참고
https://gamsbok.tistory.com/2672

 

타오바오 레이니75 구매 과정 후기

타오바오 레이니75 구매 과정 후기 적어봅니다. 제품 후기도 아니고 구매 과정 후기여서 좀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레이니75 키보드를 구매하기가 어려웠기에 다른 분께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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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매 제품 사양

제품명: Rainy 75 (레이니 75) 상옵 
스위치: wob축(설목축)
배터리 용량: 7500mAh
무게추 재질: 스테인리스
무게: 2kg 공기계
컬러: 네온 퍼플
보강판 재질: FR4
도장 방법: 전기영동
기타 특징: RGB, 유무선 3연결 가능, VIA 일부 기능 제외하고 사용 가능



원래 블랙, 화이트 키보드만 사용하다 보니 프레임에 컬러가 좀 들어간 걸 사고 싶었습니다. 얼마 전에 구매한 독거미가 화이트에 약간 푸른 톤이 들어가 있어서 이번에는 보라색 계열로 선택했네요. 별로 많이 선택하지 않는 컬러라서 그런지 재고도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처음 구매할 때 배송 옵션 선택을 잘못해서 합배송을 고르는 바람에 배를 타고 2주일 가까이 걸려서 제 손에 도착했습니다. 중국어로 된 타오바오 이용은 넘 번거롭더군요. 


포장은 잘 되어 왔습니다. 단단하게 박스 포장되어 와서 전혀 이상 없겠지 했는데...


네. 이미 받은 분들이 많이 적어놓았던데 저도 더스트커버가 깨져서 왔네요. 레이니 커버, 레이니 더스트커버 이렇게 검색해 보면 깨졌다는 사례가 정말 많습니다.


포장에 신경을 좀 더 써야 할 것 같아요. 일단 저는 더스트커버를 사용하지 않지만, 그래도 사용하는 분들은 따로 구매를 해야 해서 번거로운 일이 생길 수 있죠. 

* 참고로 대체할 수 있는 더스트커버는 키크론의 DC-7 더스트커버가 알맞다고 합니다. 크기는 딱 맞지는 않고 약간 더 크다고 하네요. 더스트커버를 계속 사용하면 잔기스가 생길 수 있다고 하니 이 점은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출고 제품은 약간 업데이트가 되어서 더스트커버 디자인도 로고가 들어 있는 모양에서 없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wob라고 되어 있는 건 포장 비닐에 적혀 있는 겁니다.

 

 

* 최근 레이니 75 제품 업그레이드된 항목

- 더스트커버 로고 없어짐
- 나사가 육각에서 일반 십자 나사로 변경
- 포함된 케이블의 선재 두께가 더 굵은 것으로 바뀜
- 수신기 측면 로고 검은색 WOB에서 음각 VXE로 변경


눈물을 머금고 열어 보니 본체는 멀쩡합니다. 본체만 멀쩡하면 됐죠.


그리고 액세서리 박스가 있는데 꼭 몇 번 열어본 것처럼 후줄근한 상태로 왔습니다. 분명히 겉박스는 비닐 밀봉에 깔끔했는데 안이 열어본 것 같은...


부속품은 여유분 스위치 3개, 키캡 스위치 복합 리무버, USB 연결선 이렇게 들어 있습니다.


설명서가 중국어, 영어로 2개가 들어 있네요.


외형을 살펴보면 다른 3연결 키보드들과는 달리 위쪽에 USB 연결 단자 부분 1개만 딱 있습니다. 다른 스위치 같은 게 보이지 않아요.


처음에는 유선 제품을 잘못 샀나? 했습니다.


무선 연결용 온오프 스위치는 캡스락 키캡을 제거하면 나옵니다. 아니 이런 데다 왜?

아무튼 온오프 하기에는 불편하지만, 이렇게 생겼습니다. 플렉스컷 된 FR4 보강판의 모습도 보입니다. 블랙에 레드 라인이 테두리처럼 그려져 있네요.


높낮이를 살펴 보면 확실히 독거미 Aula F87 Pro 보다는 높습니다. 앞부분뿐만 아니라 뒷부분도 높네요. 되도록 팜레스트를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냥 써도 되지만, 상당히 높아서 장시간 타이핑하면 무리가 올 수 있습니다. 앞쪽은 대충 재 봐도 2cm가 조금 넘습니다. 팜레스트도 2cm 정도 되는 걸 사용해야겠습니다.


오른쪽 끝에는 레이니 특유의 구름 로고가 있네요. 그리고 알루미늄  위에 표면 질감이 대단하네요. 매끈해서 도색 느낌도 안 납니다. 전기영동이라는 방식으로 표면 처리가 되어 있는데 단점은 긁힘에 취약하다고 합니다.

일반 아노다이징 방식은 블랙, 실버, 한정판으로 나온 레드, 딥블루 컬러만 해당됩니다. 나머지 컬러는 모두 전기영동 방식으로, 키캡 리무버 사용만으로도 도색 까짐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네요. 조심해서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키캡은 꽤 두꺼운 편이라서 타건 할 때 착착 달라붙는 느낌이 듭니다. 퍼플의 경우 각인이 흐릿한 편이어서, 튀지 않는 각인은 좋은데 선명한 각인을 원하면 다른 컬러를 선택하는 게 나아 보입니다.


왼쪽이 독거미, 오른쪽이 레이니


키캡 두께는 독거미랑 거의 비슷한데 약간 더 두꺼운 편입니다. 재어 보니 독거미는 1.4mm, 레이니는 1.5mm 정도네요. 키캡을 바꿔서 쳐 보면 확실히 레이니 쪽이 더 묵직하고 로우 피치음이 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랫면에는 4개의 고무 발판이 있어서 밀리지 않습니다. 물론 무게가 상당해서 어지간해서는 밀릴 일이 없습니다.


상옵의 경우 무게추 부분이 스테인리스인데 대리석처럼 보입니다. 이걸 비 오는 풍경처럼도 보더군요. 예쁘기는 거울처럼 된 강화유리 무게추가 더 예쁘기는 합니다.


풀알루 키보드는 처음 사용해 보는데, 처음 드는 느낌이 무겁다, 차갑다, 이런 원초적인 느낌입니다. 무겁거나 차가운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냥 플라스틱 프레임 키보드를 사용하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키감을 한 번 느껴 보면 다시 플라로 돌아가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둘은 키감이 아예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플라를 아무리 폼떡 커스텀 해도 이런 느낌이 안 날 것 같아요.

플라는 플라 나름의 특징적인 부분이 있고, 풀알루 역시 그 나름의 재질에 따른 특징이 분명한 키보드라고 하겠습니다.


아예 키감이 달라서, 어떤 게 더 좋다기보다는 취향이 반영될 수 있겠습니다. 저는 독거미의 타건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가끔 같이 사용할 거 같네요.

그래도 개인적인 타건감 부분에서는 정말 압도적으로 레이니가 좋다고 하겠습니다. 구매 전에 한결같이 일반 플라스틱 프레임 키보드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얘기를 하는 걸 봤습니다. 이때는 그게 어떤 느낌일지 몰랐죠.

그런데 쳐 보니까 진짜 안정감이 대단합니다. 통울림이나 스프링 울리는 소리도 없고 타건 할 때 바닥을 잘 받쳐주는 느낌이 납니다. 보통 책상의 상판 재질에 따라서 공명음 같은 게 타건할 때 나기도 하는데, 이건 아예 알루미늄 프레임에서 그 소리를 다 잡아 버리는 듯하더군요. 

그냥 레이니 하나만 가지고 죽을 때까지 쓰라고 해도 쓸 수 있겠습니다. 그 정도로 완성도나 타건감 부분에서 만족도가 높은 키보드입니다. 20만 원 이상 주고 더 상위급으로 가는 게 아닌 이상에는 여기서 졸업해도 괜찮아 보입니다.


상옵에 달려 있는 wob축(설목축)은 키압이 40gf로 낮은 편입니다. 독거미의 황축이 손가락을 올려놓으면 살짝 들어간다고 느낄 정도인데 그보다는 좀 높지만 키압이 낮은 편입니다.

스위치에는 아무런 로고가 없어서 제조사를 바로 알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설목축은 WOB축으로도 불리고 JWK사에서 제조했습니다. 둘러보면 상하부 하우징 품질이 좋은 편입니다. 키압과 키감에 만족하면 그냥 설목축을 다른 스위치로 바꾸지 않고 그냥 써도 상관없겠네요. 저는 당분간은 바꾸지 않고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저는 저압 유저인데 wob축은 별로 저항감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표기된 키압보다 더 가볍다고 생각됩니다. 덕분에 부드러운 고속 타건이 가능하네요.


타건 소음은 묵직해서 로우 피치에 조용한 편입니다. 도각도각 하는 소리가 저음으로 들리고, 다른 잡소리가 안 들려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균일합니다. 그래도 무소음이나 저소음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사무실에서 사용하려면 저소음으로 스위치를 바꾸는 게 낫겠네요.

참고로 하옵과 중옵에 달려있는 바이올렛축은 HMX사에서 제조하였고 백일홍축이라고도 불립니다. wob축에 비해 하이피치 성향입니다. 키압은 45gf입니다. 

보통 레이니75를 하옵, 중옵, 상옵으로 구분하는데요, 차이점은 스위치 차이와 무게추 차이, 보강판 차이, 그밖의 몇 가지 세세한 부분에서의 변경 정도입니다. 중옵을 사용해 보지 않았지만, 그냥 상옵 구매자는 이것 하나로도 만족할 수 있겠네요.

상옵은 보강판이 FR4 재질이어서, PP 재질로 된 중옵 레이니와는 타건감이 좀 다르다고 합니다. 중옵은 스위치도 바이올렛축이 달려 있어서 약간 더 키압이 높습니다.

 

 

>> 레이니75 상옵 FR4 보강판 상옵 타건 소리

레이니75 상옵 퍼플 타건 소리





레이니75 간단 장단점 정리

장점:
이 가격대에서는 풀알루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가성비의 완성도
도각도각거리는 미친 타건 소리
따로 크게 손 보지 않아도 되는 스테빌
FR4 재질 보강판의 단단한 키감 

단점:
약간 손이 가는 VIA 키설정 (맵핑 없이는 처음부터 한영전환 안 됨)
노브 없는 디자인
앞부분 높이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높은 편
짧은 오른쪽 shift
익숙하지 않은 75% 배열




저는 풀알루 키보드를 처음 써 보는데요,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하겠습니다. 도각도각 하는 소리를 듣고 싶다면 그냥 이걸로 바로 가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괜히 돈 들여서 여러 개 플라스틱 재질의 키보드를 구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개인적으로는 두드려 보는 즐거움이 있어서 여러 종류의 키보드를 모으고 있지만, 그렇지 않고 그냥 일반적인 사용으로 하나만 쓰고 싶은 분이라면 풀알루, 그중에서 레이니75 제품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커스텀 키보드 쪽도 안 기웃거리고, 그냥 기성품들만 쭉 구매해서 써 오고 있었는데 이제는 커스텀 없이도 저렴한 가격에 풀알루 재질의 완성도 높은 제품을 쓸 수 있게 되어 정말 격세지감이라고 하겠습니다.

스위치는 취향대로 고르면 되겠고, 여기서 저소음으로 가도 되고, 약간 하이피치 성향의 스위치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보강판의 경우 FR4와 PP 재질 제품을 따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너무 먹먹하다 싶으면 보강판 재질을 바꿔보는 것도 좋겠네요. 1만원대면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좋은 키감과 높은 조립 완성도를 가진 레이니75 wob축 키보드 퍼플 컬러 구매 후기였습니다. 키보드에 관심이 그렇게 없는 분이라면 더 이상 추가 구매할 필요 없이 이걸로 졸업해도 괜찮을 제품입니다.



참고 글:

Aula 독거미 F87 Pro 키보드 구매 후기 (황축 옐로우축)

 

Aula 독거미 F87 Pro 키보드 구매 후기 (황축 옐로우축)

Aula 독거미 F87 Pro 구매 후기입니다. 황축으로 구매했고 구매 사이트에는 옐로우축이라고 판매하고 있었네요. 보통 기본 가격은 회축인 그레이축을 탑재한 제품이었고, 황축은 6천원 정도 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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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la 독거미 F87 Pro 회목축(그레이축), 황축 스위치 비교

 

Aula 독거미 F87 Pro 회목축(그레이축), 황축 스위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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