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세어 K63 배터리 교체 가능할까?

Posted by gams
2020. 8. 9. 23:25 세상의 모든상식

요즘 사용하는 키보드 중에 커세어사의 K63이라는 모델이 있습니다. 무선 유선 겸용으로 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고, 특히 텐키리스에 무선이라 출시될 당시에는 대체할 제품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는 게 장점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나오는 제품들은 배터리도 오래 가고 다양한 제조사에서 나오고 있어서 점점 그 독보적인 자리를 내 주고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무선 배터리가 충전식을 사용하고 있어서 시간이 흐르면 충전량이 줄어들어 교체할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이런 경우는 AS 기간 내에는 제조사 교체가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설 수리점에서 교체해야 할 수 있습니다. 


구매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커세어 K63 키보드의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지가 궁금해져서 인터넷 검색을 좀 해 봤습니다. 




 커세어 K63 배터리 교체 가능할까?


커세어 K63의 매뉴얼은 별 게 없습니다. 제가 구매했던 건 아마존에서 리퍼 제품을 직구한 것이어서 그런지 한글 매뉴얼이 포함되어 있는데도 별다른 내용이 없더군요. 



있다고 해도 일반적인 스펙이나 간단한 기능 키 설명일 테니까 참고할 만한 게 없었을 겁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배터리를 교체하지 말라는 문구가 있네요. 배터리가 노후되었을 때는 재활용으로 버리라는 조언이 있습니다.



배터리 교체 여부를 알아보려면 먼저 안에 있는 배터리가 어떤 사양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하겠죠. 구글 검색을 해 보면 몇 개의 분해 사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국내에 분해한 분도 있던데, 커넥트 모양이나 구체적인 배터리 정보가 없어서 일단은 해외 사이트를 참고해 봤습니다.



<사진 출처: Techpowerup>

정확하게는 18650 배터리라고 부르는 것으로 3.78V에 2950mAh 용량을 가진 충전 배터리입니다. 18은 직경이 18mm, 65는 길이가 65mm라는 얘기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리튬 이온 배터리로, 흔하게 쓰이는 용량이지만 같은 크기에 더 큰 것도 있고 더 적은 용량을 가진 것도 있습니다.


배터리가 담겨 있는 하판의 홀 부분도 정확하게 앞뒤 끝에 맞춰서 디자인 되어 있으므로, 만약 바꾸겠다면 배터리 길이도 확인해야 하겠네요. 길이가 65mm라고 되어 있어도 제조사에 따라서 몇 미리씩 길이가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아직 분해해 보질 않아서 정확한 길이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진 출처: reddit.com>

이렇게 확인해 보니까 커넥터가 따로 붙어 있는데요, K63에 포함되어 있는 건 3개의 연결 라인이 있는3구 커넥터입니다. 보통 2구 커넥터를 사용해서 개조를 하는데, 하나가 더 있는 것이죠. 3구 커넥터의 모양은 CPU팬 연결 부위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은데 정확한 크기는 확인해 봐야 알겠습니다.  




그리고 보통은 색깔이 검정과 빨강 선 이렇게 있는데 여기에 흰색 선이 하나 더 추가되어 있습니다. 



<사진 출처: reddit.com>

커뮤니티를 뒤져 보니 아마도 온도 모니터링을 하는 서미스터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더군요. 푸른 포장재 안에 선이 들어 있어서 배터리 겉면을 분해해야 어떤 부위에 접점이 붙어 있는지를 알 수 있겠죠.



국내 오픈 마켓을 뒤져보면 똑같은 사양은 없고 3.6v, 3.7v에 비슷한 용량을 가진 건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큰 용량도 있어서 이걸로 교체할 수 있다면 더 오랜 시간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겠더군요. 3구 커넥터는 없고 2구 커넥터 제품은 있습니다. 2구 커넥터가 달려 있으므로, 만약 개조를 하겠다면 라인을 하나 더 연결하고 배터리에 직접 납땜을 해서 연결해야 합니다. 


그런데 개조한 사용자의 리뷰가 전혀 없습니다. 아마도 일반적인 연결이 아니고 전선으로 연결된 커넥터를 배터리에 연결해야 하다 보니 그 작업이 수월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리고 앞서 얘기했던 흰색 라인이 추가된 것도 원활한 교체를 어렵게 하는 요인인 듯합니다. 해당 키보드의 출시 일자가 2018년경인 것으로 봐서는 지금 2년이 지난 시점이라 많이 사용하는 분이라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고 있을 겁니다.


그런 경우라면 교체를 생각해 봐야 할텐데, 아직 교체했다는 글을 올린 분이 없네요. 교체가 가능했다면 국내외에 리플레이스먼트의 내용을 검색할 수 있었겠죠.


결론은 연결된 3색 선의 납땜을 통해 교체가 가능할 것으로는 보이지만, 아직 교체한 사람은 없다입니다. 만약에라도 교체가 안 되면 유선으로 사용하거나 휴지통으로 보낼 수밖에 없겠죠. 


제가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라면 여러 가지 자료를 참고해서 한번 도전해 보겠는데, 아직은 그럴 참고 자료가 없는 것 같습니다. 구매한 시기가 최근이어서 아직은 배터리 걱정은 없지만, 로지텍 제품들에 비해서는 무선 키보드의 사용 시간이 긴 편이 아닙니다.



하루에 한두 시간 사용한다고 해도 백라이트를 켜면 3~4일, 길게 가면 1주일 정도 가네요. 백라이트를 끄면 최대 75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제조사 사양에는 나와 있습니다.


그래도 자주 충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저는 편의성을 제쳐 두고 그냥 유선으로 잘 사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백라이트를 어느 정도 켜고 쓰려면 깜짝이는 숨쉬기 모드로 하면 끈 것과 비슷하게 전력 소모가 적다고 하는 사용기도 있으니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 잘 사용 중인 커세어의 K63 무선키보드 배터리 교체가 궁금하셨다면 아직은 교체를 시도한 사람이 없다는 결론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좀 더 여유있게 추가 정보를 기다려 보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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