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마트들의 꼼수 할인 행사에 대한 제재를 가한 사실이 오늘 밝혀졌습니다. 우리가 마트를 찾을 때 자주 보게 되는 '1+1 행사'가 실제로는 이미 부풀려진 가격에 제값 이상을 주고 사는 격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죠.
이 밖에도 가격 변동이 전혀 없는 상품을 '초특가'라고 광고하며 상품 가격을 사실과는 달리 표현한 부분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마트에 가 보면 이미 지난주에 같은 가격으로 팔고 있던 상품인데 갑자기 오늘 초특가 상품으로 가격표가 변경되어 비슷한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을 자주 봐 왔었기에 이번 결정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바로 꼼수로 소비자를 속인 대형마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특히 일부 화장지의 경우는 반값이라고 표현해 놓고 1+1으로 팔면서 무려 7배의 가격으로 판매한 사실도 드러나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대형마트에 부과된 과징금은 모두 합쳐 겨우 6천만 원대에 불과한데요, 이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행사 기간이 짧은 탓에 금액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렇게 마트들이 취한 수익금을 정부가 세금처럼 가져가 버리는 것이 옳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일부 금액을 반환해서 실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를 구제해야 하는 게 맞죠.
이제는 이와 비슷한 경우들이 너무나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습니다. 방통위에서 통신 3사에 대해 자주 하는 유통 질서 위반으로 때리는 과징금 역시 주기적으로 이들 통신사에게 걷는 세금처럼 보입니다. 만약 실제로 통신사들이 그렇게 불법적인 이득을 취했다면 해당 통신사에 가입한 가입자들에게 혜택을 돌려줘야 하는 게 아닐까요?
얼마 전에 무제한 요금제라고 얘기하고는 완전 무제한이 아닌 것 때문에 보상이라고 문자가 왔던데요, 저는 무제한 요금제를 가입 초기에 3개월만 사용해서 그런지 겨우 3개월 동안 10분의 추가 음성이 전부더군요. 가입비를 없앤다던 것도 알뜰폰에는 여전히 남아 있고, 기본요금 역시 이제는 없앨 때도 되었건만 여전히 뭘 기본적인 제공을 많이 하는지 아직 그대로입니다.
이처럼 꼼수로 소비자를 속이는 대형마트와 통신사 등이 소비자들에게 불합리한 정책을 펴고 있는 와중에도 피해는 소비자가 보고, 이득은 정부와 기업이 보고 있으니 국민들의 불만이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겠죠. 앞으로 제대로 된 소비자 정책을 펴기 위해서는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한몫해야 하겠지만, 우리 소비자들의 목소리도 정책이 반영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이대로는 매번 당하는 느낌이어서 울컥하는 기분을 지울 수 없네요.
도움이 되셨다면 로그인 필요 없는 공감 버튼을 눌러 주세요~
'세상의 모든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럼프 한국 정책과 공약 (58) | 2016.11.09 |
---|---|
미국 대선 결과 생방송 중계 (1) | 2016.11.09 |
싱크홀이 생기는 이유 (0) | 2016.11.08 |
클린턴과 트럼프 중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 (0) | 2016.11.08 |
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의 제한속도는? (0) | 2016.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