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핵잠수함 전력과 한반도 주변 상황

Posted by gams
2016. 12. 26. 03:50 밀리터리

미국은 최근 들어 잠수함 작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많은 핵잠수함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역시 이들의 작전 영역 중 하나인데요, 특히 전략 핵잠수함은 잠항 후 작전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적에게 들키지 않고 수중에서 필요한 탐색과 공격이 가능하죠. 핵 에너지를 이용하면 따로 수면 위로 올라와서 산소를 공급할 필요가 없으므로 긴 시간 작전이 가능하고, 또 한 번만 핵연료가 공급되면 지구 어디든지 이동할 수 있는 작전 반경을 보유하게 됩니다.


오늘은 한반도 근해에서 작전 중인 미국의 핵잠수함 전력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국가들의 핵잠수함 전력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이 보유한 잠수함은 기초적인 수준으로, 크기나 운용 능력 면에서는 아직 미국의 핵잠수함을 따라가지 못 하는 게 사실이죠. 그런 의미에서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잠수함들은 한반도 주변에서 힘의 균형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오하이오급 플로리다호/출처: Wikimedia)





거의 매해 이뤄지고 있는 한미 서해 대잠 합동 훈련에서도 한국과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잠수함들이 참가해 적의 잠수함 탐지와 타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죠. 미국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로스엔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 브리머톤 등이 작전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2016년 10월에 실시된 '불굴의 의지' 훈련에는 니미츠급 항모인 로널드 레이건호가 그 모습을 드러냈죠.

(수빅항의 브리머튼호/출처: 미국해군 홈페이지)


현재 서태평양 지역과 동북아시아 지역을 활동 영역으로 보는 미 제7함대에는 괌에 위치한 아프라항 기지에 상시 8대에서 12대의 핵잠수함이 작전 대기 중입니다. 유사시 언제든지 한반도 전역을 향해서 이동할 수 있는 전력으로, 오하이오급, 씨울프급 핵추진 잠수함이 포함되어 있네요. 공개된 작전 외에도 항시 적진에 대한 정보 분석 등을 위해 서해안을 오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특히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이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미국의 해상 전력이 중요한 시점이죠.


미국은 20,000톤 오하이오급 18척, 9,000톤 씨울프급 3척, 그리고 8,000톤 버지니아급 10척, 7,000톤 로스엔젤레스급 41척 등 총 72척의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1위 국가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수치죠.



대한민국도 핵잠수함을 개발할 의지는 있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해야 개발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직은 만들 수 없다는 게 답이겠죠.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362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프랑스의 바라쿠다급 핵잠수함을 비밀리에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개발 계획 중인 것이 없다는 게 안타깝네요.

(프랑스 바라쿠다급 핵잠수함/출처: DCNS 홈페이지)


한 가지 기대해 볼만한 것은 한미원자력협정의 개정으로 20% 미만의 농축우라늄을 보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정도 농축우라늄이라면 앞서 얘기했던 바라쿠다급 잠수함 개발은 의지만 있다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는군요. 단, 군사적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단서가 달려 있어 이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핵잠수함 보유 시한이 애초에 2016년으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아직은 디젤 잠수함에 핵미사일 탑재만 적용되어 있기에 이에 대한 대비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SLBM은 완성 단계에 있고 이를 탑재한 핵잠수함 개발 역시 빠르게 진행 중이겠죠. 


일본은 이미 원자력선 '무츠'를 만들어서 우회적인 원자력 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핵잠수함 개발도 할 수 있다는 얘기죠. 아직 핵잠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언제든지 IAEA의 감시를 피해서 만들 기술적, 경제적 능력이 있어서 우리보다 한 발 앞서 있다고 보면 됩니다.


중국은 이미 러시아의 기술 지원으로 세계 5위의 핵잠수함 보유국입니다. 진급, 시아급, 한급 등 모두 7척의 핵잠수함을 운용 중이죠. 심지어 러시아는 60척이 넘는 원자력 잠수함을 가지고 있어서 세계 2위의 전력을 자랑합니다. 무려 48,000톤에 달하는 초대형 타이푼급 잠수함도 3척이나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진급 핵잠수함/출처: Wikipedia)


아직 4,000톤급 핵잠도 한 대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부러운 일이죠. 참고로 우리 해군이 보유한 가장 큰 잠수함은 1,800톤급으로, 2016년 4월에 진수된 홍범도함이 가장 최신 기종입니다. 일반 잠수함으로는 1,200톤급 9척, 그리고 1,800톤급 7척을 보유하고 있죠. 앞으로 3,000톤급의 장보고-3함이 전력화 되면 1,200톤급 잠수함들은 퇴역할 예정입니다.

(홈범도함 진수식/출처: 해군 홈페이지)


지금 현재 핵잠수함 보유 국가는 모두 6개국입니다.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등으로, 이 중 미국, 러시아, 중국은 직접적인 한반도 유사시 상황과 연관이 있는 국가들입니다. 이런 강대국들 사이에서 핵잠수함을 개발한다면 주변국들의 반대는 물론이고 IAEA의 사찰, 그리고 북한의 위협 등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으로 미국의 핵잠수함 전력과 한반도 주변국들의 잠수함 운용 능력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미국은 잠수함 전력을 태평양과 대서양 지역에 집중 배치하고 있으며, 유사시 언제 어디서든 항모와 함께 핵잠의 효용성을 최대한 끌어내는 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어서 빨리 해군 전력을 보강해서 주변국들의 군비 증강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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