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항공모함과 칼빈슨호

Posted by gams
2017. 3. 1. 21:29 밀리터리

(칼 빈슨호/출처: US Navy)


미국은 현재 항공모함을 모두 10척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중 에이브러험 링컨호는 수리 중이고 현재 운용 중인 것은 9척입니다. 2012년에 퇴역한 엔터프라이즈호의 대체 항모로, 2013년부터 시작된 긴 시험 운행 후 올해 드디어 배치될 제럴드 R 포드호를 포함하면 전체 항모의 숫자는 다시 11척으로 늘어나게 되죠. 


신형 항모인 제럴드 R 포드호는 무인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하고, 승무원 숫자도 앞선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조지 HW 부시호에 비해 700명 가량이 줄어들어 훨씬 비용 절감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발전된 스텔스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총 건조 비용은 13조 9천억 원으로 알려지고 있네요. 제럴드 R 포드호부터 니미츠급 대신 포드급이란 호칭을 붙이게 됩니다. 오늘은 이 미국의 핵항공모함과 칼빈슨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전통적으로 항모의 이름은 미국 대통령 이름을 따서 짓습니다. 앞서 얘기한 포드호도 38대 대통령인 존 포드의 이름을 딴 것이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존 C 스테니스 호는 상원의원의 이름을, 그리고 칼 빈슨호는 동명의 하원의원 이름을 딴 것입니다. 


이 중 칼 빈슨 호는 미국에서 제작한 항공모함 중 네 번째로 건조되었으며 니미츠급 모델로 건조비용은 4조 5,600억원이 들었다고 하네요. 1982년 건조되었으며 1983년 3월에 취역했습니다. 2032년에 퇴역할 예정이죠. 현재 미국이 보유한 9개의 항모전단 중 제 1항모전단을 이끌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에 있었던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투입된 전력도 있네요.


니미츠급이라 하면 보통 배수량이 90,000톤 이상이며 70여대 가량의 함재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앞서 얘기한 포드호는 90여대를 탑재할 수 있다고 하죠.

(니미츠호/출처: US Navy)



칼 빈슨호는 총 길이가 333m, 넓이는 40.8m로 2기의 원자로로 운행됩니다. 배의 길이가 300m가 넘는다니 100m 달리기를 3번 연속으로 해도 될 정도군요. 승무원은 모두 7,500명 가량이고 93,000톤급입니다. 여기에 주변을 에워싸는 항모전단을 이끌고 다니기 때문에 단독 운용은 하지 않습니다.


미사일 순양함과 두 대의 이지스 구축함, 여기에 2개 항모비행단과 2척의 핵잠수함 등이 가세해 그야말로 엄청난 전력을 자랑하고 있죠. 함재기는 F-14, F/A-18 전투기 및 전폭기가 48대, 그리고 S-3A 대잠수함기와 기타 헬기, 공중조기경보기, 급유기 등의 기체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한 번의 연료 주입으로 약 20년 가량 운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무겁고 거대한 배임에도 불구하고 시속 약 55.5km의 속도로 항해한다고 하니 정말 놀랍습니다. 



작년에 실시된 독수리훈련 때는 존 C 스테니스호가 참가했지만, 올해 열리는 독수리훈련에는 바로 이 칼빈슨호가 참가한다고 하네요. 모항인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출항해서 이달 중순경 한국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가장 최초로 건조되었던 원자력항모 엔터프라이즈호가 퇴역함에 따라 추가로 건조 중인 존 F 케네디호의 실전 배치도 더 빨리 추진 중에 있습니다. 현재 예상은 2025년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때는 두 번째 원자력항모인 니미츠호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엔터프라이즈호/출처: US Navy)


항공모함 한 대의 운용비는 한 해에 약 3천억 원이 넘으며, 전체 항모 전단을 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1조~2조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하죠. 정말 어지간한 국가가 아니라면 1대를 운용하기에도 벅찰 정도네요.

(제럴드 R 포드호/출처: 유튜브)


현재 항모 보유국은 미국과 영국, 러시아와 중국, 인도,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태국과 브라질 등 10개 나라로, 이 중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이 한반도에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대형 함선은 14,000톤급 독도함이 유일한 대한민국으로서는 미국의 항모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입장인데요, 어서 빨리 단독 작전이 가능한 대형 전단을 꾸릴 수 있도록 해군력의 증강이 장기적으로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 차기 정부는 국방력 강화에 대한 포트폴리오도 구체적으로 잘 만들어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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