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팃 ATM기에서 아이폰 중고폰으로 판매한 결과

Posted by gams
2020. 8. 25. 02:01 세상의 모든상식

아이폰을 여러 대 쓰다 보니 이전 세대 폰들을 그냥 보관만 하고 있었습니다. 중고로 팔까 해도 귀찮기도 하고 구성품을 또 다 챙겨야 해서 미적거리다 보니 판매 시기를 놓쳤죠.



그런데 손쉽게 오프라인에서 폰을 판매할 수 있다는 얘기를 보고 한번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것도 사람을 대면하는 게 아니라 ATM 기계에다가 팔면 된다고 하네요? 사실 믿기 좀 어려웠지만, 날이 더운데도 불구하고 기계가 있는 마트로 한번 가 봤습니다. 참고로 앞광고 뒷광고 이런 글 아닙니다. 순수하게 제가 가서 팔고 온 경험담입니다. 요즘 이런 편법으로 광고하는 게 너무 많아서 말이죠.


민팃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ATM기가 설치되어 있는 근처 마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나 이마트에 설치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민팃 ATM기에서 아이폰을 중고폰으로 어떻게 판매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민팃 ATM기에서 아이폰 중고폰 판매하기


일단 민팃을 포털에서 검색해 위치찾기를 하면 자신이 있는 위치 근처의 ATM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저도 근처 홈플러스에 기기가 있는 것을 확인했고, 가까운 곳이어서 걸어서 도보로 방문했습니다.



마트로 들어가서 장을 보는 출입구 쪽을 보니 거기에 기기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정말 관리하는 분도 없고 기계만 있습니다.



첫 화면입니다. 휴대폰 판매, 기부, 시세조회, 폰케어 메뉴 등이 보입니다. 저는 판매할 거라서 당연히 휴대폰 판매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판매할 때 나중에 판별 후 시세가 나오는데요, 보고 판매할지 안할지 결정하면 됩니다.



연락받을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라고 나옵니다. 아래 개인정보 수집 동의에 체크하고 전화번호를 성실하게 입력합니다.



다음 스마트폰인지 아닌지를 체크합니다. 저는 아이폰6플러스를 판매할 것이기 때문에 예를 선택했습니다.



현장에서 검사할지를 물어옵니다. 비대면으로 기계에 넣어서 검사하니까 무척 편리합니다. 역시 네를 선택.



현장 검사가 불가능한 폰에 대한 안내가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전원이 켜지지 않는 폰은 검사가 안됩니다.




OS 선택을 합니다. 저는 아이폰이니까 iOS를 선택했습니다. 스샷을 올리다 보니 과정이 무지하게 많네요. 일단 계속 진행합니다.



자동잠금 시간을 1분 이상으로 해 달라고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아예 초기화를 하고 갔습니다. 그러니까 Hello~ 안녕하세요~ 나오는 그 화면 처음 나오는 첫 개봉 상태 있죠? 그 상태로 초기화 하고 가서 저 설정으로 들어가 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냥 안 되면 다시 설정하지 생각하고 초기화 상태 가져온 그대로 넣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iCloud 로그아웃도 하라고 나오네요. 아주 친절하긴 한데 뭔가 귀찮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해야 나중에 아이폰 잠금상태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앞서 얘기했듯이 이미 iCloud 로그아웃을 하고 초기화를 한 상태라 이 과정은 생략했습니다.



그 다음 각종 부착물을 제거해 줍니다. 케이스, 뒤에 스마트링, 스티커 같은 것도 떼어야 합니다. 전면 액정보호필름 같은 건 괜찮습니다. 저는 전면 강화유리가 부착되어 있었는데 그대로 뒀습니다. 이 과정들은 다음, 다음, 확인, 이런 버튼을 누르면 이어지는 화면들입니다.



이제 이 화면이 나오면 접수증이 기계 오른쪽 아래에 나옵니다. 나온 QR코드 스티커를 폰 후면 중앙에 부착해 줍니다.



제 폰에 붙인 모습입니다. 그냥 스티커니까 떨어지지 않도록 잘 붙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이제 폰을 아래 수거함에 넣고 코드를 연결해야 합니다. 아이폰용, 안드로이드용, C타입 등 3가지가 있으니까 잘 보고 연결해 주세요. 화면에 팝업 창이 나오면 신뢰 버튼을 눌러주면 됩니다.



아래 수거함이 열리면 폰을 넣고 연결해 줍니다. 제일 왼쪽이 아이폰용 코드네요. 사진처럼 폰을 잘 놓아주세요.



화면에는 이렇게 뜹니다.



폰을 넣으면 수납함이 닫힌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이 메시지가 뜨면 손을 절대 넣지 마세요.



이제 수거함이 닫히고 현장검사를 자동으로 진행합니다. 이제부터 약 3분 동안 뻘쭘하게 서 있어야 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고 땀도 식히면서 기다려 주세요.



기능검사, 액정검사, 외관검사, 종합분석까지 합니다.



이제 외관검사를 하는군요. 액정깨짐이나 휘어짐 같은 게 있는지를 검사합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이제 마지막 종합분석 시간입니다. 여기까지 다 하면 이제 검사는 끝입니다.



끝나고 결과가 나왔습니다. 와우~ 제일 좋은 S등급이네요. 77,000원이 책정되었습니다. 시간은 타이머로 재 보니 약 2분 30초 정도 걸렸습니다. 아래 '판매할래요' 버튼을 누르면 바로 입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판매대금을 계좌, 혹은 민팃 포인트로 받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계좌로 받아야겠죠.



돈을 입금받기 위해 판매 계약서에 동의합니다. 신나고 있습니다.



제품을 확인한다고 나옵니다. 지가 가져가서 검사 다해 놓고서는 뭔 확인을 또...



심심해서 아래 수거함을 한번 찍어봤습니다. 다시는 못 돌아오겠구나 내 아이폰아! 흑...ㅠㅠ



카톡으로 메시지가 전달되었습니다. '계좌번호 입력' 부분을 눌러서 입금받을 자신의 계좌를 입력해 주세요. 카톡이 없으면 문자로도 온다고 합니다. 



예금주와 은행명, 계좌 등을 입력하고 개인정보 활용 등에 동의해 줍니다. 그리고 제일 아래 '등록하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정상적으로 처리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 창이 나오면 거래가 끝난 것입니다. 



그러고는 입금되었다는 안내 메시지가 카톡으로 왔습니다. 안내에는 30분 내에 입금된다고 하더니 바로 입금이 완료되네요. 이거 정말 신속정확입니다. 



거래 하기 전, 혹은 거래 후에 다른 폰의 시세 조회도 할 수 있는데요, 해당 일별 시세에 따라 지금 급액은 조금씩 달라집니다. 지금 사용 중인 아이폰XR 128GB의 시세는 446,000원입니다.



제가 아이폰6플러스 16GB 판매를 지난 주에 했는데, 이번 주는 오늘 확인해 보니 3천원 더 올라 S등급은 8만원이네요. ㅠ 횟감처럼 시세에 따라 금액이 오르락 내리락 하니까 잘 확인해 보고 판매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참고로 아이폰이나 갤럭시 같은 폰들은 시세가 좋은 편인데, LG나 외산폰 같은 경우는 금액을 제대로 받기가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런 폰들은 중고나라나 당근 같은데서 개인 거래로 파는 게 더 나을 것 같네요.


저는 어차피 오래 된 폰인데 금액을 잘 쳐주는 것 같아서 판매하게 되었네요. 어차피 개인 거래를 하려면 박스에 구성품도 챙겨줘야 할 것 같고 직거래가 안 되면 택배도 싸야 하는, 뭔가 귀찮음이 동반되지만 이건 사람도 아닌 기계한테 가서 팔면 그만이니 정말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지금 사용 중인 아이폰XR도 이렇게 민팃으로 판매할 것 같습니다. 집에 있는 다른 폰도 조회해 봤는데 이것들은 일반 중고가보다 못해서 판매를 못하겠네요.


아무튼 민팃 ATM기가 근처에 있다면 아이폰 같은 경우 중고폰으로 한번 판매해 보시기 바랍니다. 중고거래의 귀찮음은 덜고, 비대면 거래의 편리함과 판매 즉시 입금 받는 신속정확 거래를 경험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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