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무선선풍기 2세대 한 달간 사용해 본 후기

Posted by gams
2019. 7. 24. 21:45 세상의 모든상식

샤오미는 유선과 무선 선풍기를 현재 판매하고 있습니다. 요즘 가장 많이 구매한다고 생각되는 큐텐 사이트에 가 보면 판매자가 정말 많은 걸 볼 수 있죠.



가장 최신 무선 제품은 2s로, 2와 비교할 때 리모컨이 없다는 단점 외에는 좀 더 조용한 편이라고 합니다. 저는 둘 사이의 소음 차이가 크지 않고, 리모컨이 있는 게 아무래도 편리할 것 같아서 2세대 무선으로 구매했네요.


그럼 샤오미 무선선풍기 2세대한 달간 사용해 본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다른 제품은 사용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비교를 해 볼 수는 없지만, 일단 제가 써 본 뒤의 장단점은 참고하면 되겠죠.




샤오미 무선선풍기 2세대 사용 후기


먼저 세대명 구분이 헷갈릴 수 있어서 정리하자면, 가장 먼저 나온 무선 제품이 1세대, 그 다음이 2세대, 다음이 2s입니다.



큐텐 사이트에 가서 검색해 보면 관련 검색어가 주르륵 이렇게 나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은 어떤 게 어떤 건지 잘 모를 수밖에 없죠.


샤오미 무선 선풍기 1세대는 착탈식 배터리가 장착되어 나오지만 지금은 판매되지 않고, 2018년에 나온 2세대와 2019년에 나온 2s가 있습니다. 


그리고 유선 선풍기도 2019년 4월 초에 나온 2와 4월 말에 나온 1x로 불리는 두 가지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헷갈리죠? 그래서 품명을 잘 보고 구매해야 합니다.


2세대와 2s의 디자인 차이는 2s가 좀 더 키가 큽니다. 제원을 보면 2세대는 900mm, 2s는 960mm입니다. 그리고 2세대는 본체와 같은 흰색 봉으로, 2s는 봉 부분이 은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헤드에 달린 버튼도 2세대는 4개, 2s는 1개만으로 다 조절해야 합니다. 



제가 구매한 것은 2세대입니다. 셋 다 배터리 용량은 2,800mAh로 동일합니다. 최대 1단에서 20시간 사용이라고 되어 있는데 충전하면서 사용하기도 해서, 실제로 선 연결 없이 얼마나 쓰는지는 테스트 해 보지 않았네요. 아무튼 선 없이 무선 상태에서 밤새 돌릴 정도로 오래는 갑니다.



구매는 큐텐 사이트에서 했습니다. 가격이 계속해서 변동되고 특히 지금 같은 때는 성수기이기 때문에 싸게 산다는 생각보다는 배송이 빠르게 되는지, 혹시 있을 초기 불량에 대해 대처가 잘 되는지를 보고 구매하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큐텐에서 제공하는 할인 쿠폰 등을 최대로 써서 제가 산 구매가는 76.40달러였고, 여기에 국민카드 해외구매 10% 캐시백까지 고려하면 69달러 정도에 구매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지금은 2세대를 판매하는 곳이 거의 없네요. 리모컨을 빼면 비슷한 사양이니까 2s로 구매하면 될 것 같습니다.



생김새는 정말 심플합니다. 제가 소유하고 있는 제품들 중에서 가장 디자인이 미려하다고 할 정도로 디자인은 잘 빠졌네요. 물론 이게 디자인 카피라는 오명을 쓰고는 있지만, 상당히 만듦새도 뛰어난 편입니다.




디자인만 좋고 기능이 별로라거나 금방 고장날 것처럼 내구성이 의심스럽다면 구매하지도 않았겠죠. 



기본 구성품은 원래 가운데 보이는 회색의 110v 코드이지만, 판매처에서 한국용으로 흰색의 220v 코드를 제공하고, 따로 단단해 보이는 돼지코도 제공했습니다. 당연히 돼지코를 끼우는 것보다는 코드 자체를 220v로 쓰는 게 더 낫겠죠.



조립은 정말 편리합니다. 봉을 아래 본체와 연결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흔들거리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거 없이 정말 단단하게 조립됩니다. 적어도 오래 사용한다고 해도 내구성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바람 세기를 세세하게 앱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무려 100단계라는데, 실제로는 쓰는 세기로만 쓰게 됩니다.



앱이 없으면 기본 세기는 4단계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헤드에 달려 있는 버튼을 눌러서 세기 조절과 회전 조절, 파워버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리모컨은 블루투스로 연결되어서 편리하긴 한데, 이게 가끔 오래 사용하지 않다가 켤 때는 리모컨이 먹지 않습니다. 유선 연결이 되어 있을 때는 되는 것 같기는 한데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충전 중인지 충전이 얼마나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LED가 없습니다. LED라고는 헤드에 달려 있는 버튼 옆에 있는 것들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앞에서 볼 때 상태 확인을 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기다가 기존 선풍기들과는 다르게 들 수 있는 손잡이가 없습니다. 이동할 때는 봉을 잡고 해야 하는데요, 이게 키가 큰 사람은 허리를 굽혀야 해서 좀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2s는 60mm 정도 더 크게 만들었나 봅니다. 


소음은 개인 차가 있겠지만, 예전에 쓰던 중국산 미풍 되는 선풍기보다 소리가 더 납니다. 미풍 선풍기는 아무런 신경 쓰는 것 없이 침대 옆에 틀고 잤었습니다. 


이 소리라는 게 팬의 바람소리가 아니고, 모터가 위잉~ 위잉~ 하는 소리가 주기적으로 연결되어 들리므로, 아주 조용한 방에서는 잠잘 때 신경 쓰일 수 있습니다.


1단에서 그러길래 단을 높여 보니까 7단 정도로 하면 위잉~ 하는 소리는 좀 줄더군요. 익숙해지니 이것도 별 신경은 안 쓰게 되지만, 어쨌든 아주 무소음이라고는 못 하겠습니다. 무소음을 기대했는데 좀 아쉽다고나 할까요?  



<100단 중 1단으로 틀었을 때의 소음>


위 동영상은 100단 중에 1단으로 한 상태입니다. 사실 영상에서는 들리지가 않네요. 조용하면 마치 최면 거는 것처럼 위잉~ 위잉~ 또는 쉬익~ 쉬익~ 하는 쇳소리가 계속해서 들립니다.


그리고 단수가 높아지면 당연히 소음도 함께 증가합니다. 2단까지는 별로 안 들리는 정도입니다만, 3단부터는 팬 소음이 생기고 4단은 비행기 소음 같은 소리가...


아무튼 평상시 사용할 때는 소음 전혀 신경 안 쓸 정도인데 잠잘 때 침대 옆에 두고 저단으로 돌리면 판단하기 애매한 소리가 들립니다.


풍량은 저단에서는 잔잔한 바람이, 고단으로 올라가면 아주 센 바람이 나오기는 합니다. 대신에 위에 쓴 것처럼 소음이 함께 증가해서 살짝 불안한 감도 있으므로 보통은 2단 정도까지 틀어 놓게 되네요. 


아주 더운 한여름에는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는 게 좋겠고, 그 외의 기간에는 저단으로 돌리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크기 비교: 왼쪽은 샤오미 SOLOVE 탁상용 선풍기, 오른쪽은 무지 써큘레이터>


결론은 잠잘 때 등 잔잔한 바람으로 쓸 때는 이만한 제품이 없고, 아주 더울 때는 예전 신일 한일 선풍기가 낫다입니다. 아무래도 풍량이 센 게 더울 때는 왔다죠.


리모컨이 있냐 없냐를 두고 많이 고민하시던데, 저 역시 마찬가지로 처음에 리모컨 유무로 선택 고민을 했습니다.



가장 알맞은 조언은 '있으면 더 편리하다'입니다. 그럼 없으면 더 불편하냐? 하면 그건 또 아닌 듯합니다. 폰으로 컨트롤할 수 있고, 보통은 폰을 항상 옆에 두기 때문에 리모컨보다 오히려 더 자주 쓸 수 있죠.



여기에 다른 폰과 공유가 되므로, 가족끼리라면 공유해서 각자의 폰을 리모컨 대용으로 쓰면 됩니다. 



편리함과 조용함(저단에서의 특이한 모터 소음은 어쩔 수 없지만...), 그리고 디자인까지 한 번에 잡은 잘 만든 선풍기임은 틀림없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선풍기에 7만원 이상을 쓴 적은 처음이지만, 이 정도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상 샤오미 무선선풍기 2세대 한 달간 사용해 본 후기였습니다. 잠잘 때만 쓰는 유선 선풍기도 하나 구매하면 좋을 것 같아 또 가격이 할인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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