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테 응급처치로 셀프 수리

Posted by gams
2019. 8. 12. 17:33 세상의 모든상식

집에서만 사용하는 뿔테 안경이 하나 있는데, 이게 경화가 되었는지 그만 테두리 부분이 갈라져서 부러진 것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밖에서 사용하는 건 아니어서 당장 급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없으니 답답해서 안경테 수리와 관련한 내용들을 쭉 검색해 봤죠.



전문적으로 안경점을 통해서 완벽하게 복원하는 서비스는 있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비용 문제도 있고 해서 좀 더 쉽고 저렴한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안 나오더군요.


한 가지 검색하다 발견한 내용은 순간접착제 같은 걸 사용하면 플라스틱을 녹여서 오히려 더 못 쓰게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어느 분의 댓글에서 힌트를 얻어 뿔테 안경테를 직접 급하게 셀프 수리해 봤습니다.




뿔테 안경테 셀프 응급 수리하는 방법

준비물: 검정색 절연 테이프, 가위


준비물을 보면 아시겠지만 감아줄 절연테이프만 있으면 됩니다. 부러진 부위를 더 견고히 한다고 순간접착제 같은 걸 바를 수도 있겠지만, 앞서 말했듯이 소재 특성상 테이프만으로 단단히 감는 게 더 나은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절연테이프는 전기공사할 때 전선 피복을 감싸는 그것입니다. 마침 집에 테이프가 있더군요,


제가 다른 테이프들, 예를 들어 택배 포장할 때 쓰는 박스테이프나 3M 반투명 테이프 같은 것도 써 봤는데 가장 알맞은 것은 바로 이 절연테이프입니다.



신축성이 뛰어나고 접착성도 좋아서, 한번 붙여 놓으면 일단 마구 다루지 않는 이상은 잘 붙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급하게 수리한다고 부러진 부분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제 안경에서 부러진 부분은 코 부분 앞쪽이어서 면적이 조금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감기가 수월했죠. 만약 얇은 테두리 부분이었으면 좀 더 신중하게 감아야 할 겁니다.



감을 때는 부러진 테 부분을 꼭 접착되는 것처럼 붙잡고 테이프를 당기면서 바짝 감아주는 게 좋습니다. 그냥 붙인다는 느낌이 아니라 동여맨다는 느낌으로 말이죠.


이렇게 하면 굴곡 때문에 테이프의 주름이 보일 텐데요, 검정색 테라면 그렇게 흉하지는 않습니다. 좀 더 손재주가 있다면 이런 부분이 보이지 않게 조금씩 완급 조절을 해 주면서 붙이면 되겠네요.



그리고 저는 집에서 잠깐 쓰는 거라 이런 방식으로 수리했지, 밖에 계속 쓰고 다니는 거라면 그냥 새 안경테를 사거나 수리점에 맡기는 게 맞습니다.




안경점 가기도 귀찮고 수리 맡기기엔 비싼 안경도 아니어서 그냥 테를 사는 게 더 나을 것 같고 그래서 한번 자가 수리해 봤습니다. 혹시나 접착제 같은 걸로 붙이려 한다면 절대 말리고 싶습니다. 


간단히 생각해 봐도 안경테는 렌즈가 꼭 끼는 자리여서 얼마 못 가 또 파손될 수 있고 또 잡착제 성분으로 녹을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말이죠.



혹시 저처럼 안경테가 부러졌다면 위에 써 놓은 셀프 수리하는 방법을 한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임시방편으로 쓰기에 괜찮아서 올려봤습니다. 내구성 부분을 생각한다면 그냥 새 안경테를 사는 게 낫습니다.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