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아마존 WD 3TB HDD 종이포장 배송되었네요

Posted by gams
2022. 6. 23. 20:59 IT/기타

얼마 전에 11번가 아마존에서 HDD를 저렴하게 팔고 있길래 기회는 이때다! 하고 구매했습니다. WD Western Digital 3TB HDD였는데 용량 대비 무척 싸게 구매할 수 있었죠.

 

그게 이제 막 도착했습니다. 도착은 했는데... 워낙 커뮤니티에서 먼저 도착한 분들 얘기를 많이 봐서 설마 나는 아니겠지 했다가 큰코다쳤네요.

 

비닐 한 겹에 온 사람, 종이 한 겹에 온 사람, 박스 포장으로 온 사람, 이렇게 포장이 총 세 가지였는데 그중에 종이 포장 배송이 당첨되었습니다.

 

진짜 종이 포장 한 겹에 안에 비닐 포장된 하드디스크가 하나 덜렁 들어있네요. 비닐 포장이나 종이 포장이나 매한가지라서, 이렇게 배송받은 분들은 보통은 불량이 나더군요.

 

 

 

11마존 WD HDD 종이포장 배송 결과

 

저 역시 아파트 입구에 덜렁 놓인 아마존 포장지를 보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네요. 막상 직접 당해보니 어이가 없기도 하고...

 

다른 상품은 몰라도 충격에 약한 하드디스크 정도는 박스 포장을 해 줘야 하지 않나 싶어요. 이렇게 받아서 정상 작동한다 해도 언제 뻑날지 모르는데 진짜 아쉬운 포장입니다.

 

 

 

일단 주워오긴 왔네요. 그래도 본체에 붙여나 보자 하는 심정으로 뜯었습니다.

 

진짜 딱 비닐봉지 한 겹만 포장되어 있습니다. 끝부분 비닐도 막 찍혀 있네요. 어이상실.

 

 

가벼운 포장에 넣어졌기에 표면 손상이 있네요. 끝쪽 금속 부분이 구부러졌습니다. 뭐 워낙 본체 쪽에 단단한지라 이 정도는 애교로 넘어가기로 했...기는 무슨! 아유, 사진만 봐도 열불 납니다.

 

그만큼 충격이 있었다는 얘기겠죠. 얼마나 세게 집어던지면 저런 부분이 휘어질까 생각도 해 봅니다. 미국에서 그랬는데 아니면 국내 배송 중에 그랬는지는 알 수 없겠죠.

 

일단 본체에 붙여 봤습니다. 

 

요새는 그냥 윈도 시작 버튼에서 오른쪽 마우스 클릭 -> 디스크 관리

 

이렇게 들어가서 바로 파티션 분리나 포맷을 하더군요. 하도 오래되어 이제는 어떻게 하는 건지도 까먹습니다.

 

 

MBR, GPT 중 파티션을 지정해야 하는데 찾아보니 2TB 이상은 GPT로 하라고 되어 있더군요. 이게 더 최신 방식이라서 그렇기도 하고요.

 

GPT로 선택해서 확인 버튼 눌러줬습니다.

 

이상한 끼기긱 하는 소리가 반복해서 납니다. 할당되지 않은 디스크에서 뭔가 알 수 없는 이상한 소리네요.

 

네네, 님은 갔습니다.

 

 

I/O 장치 오류로 인해 요청이 수행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메시지가 뜹니다.  스샷에 하드 번호가 달라진 건 하도 안 되어 여러 번 기존 꽂혀 있던 다른 하드를 뺐다 꽂았다 하면서 생긴 일입니다.

 

 

 

끽끽거리는 소리가 날 때 알아봤어야 했네요. 디스크 초기화가 안 되는 현상입니다. MBR이고 GPT고 간에 아예 인식이 안됩니다.

 

그리고 어쩌다 한 번 인식이 되긴 되었는데 하드에서 나는 소리가 예술입니다. 조금이라도 오래 컴퓨터를 다뤄 보신 분들은 고장 난 소리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을 겁니다.

 

 

 

동영상 첨부합니다. 혹시나 이런 증상이면 그냥 반품하는 게 나중에 애 안 먹는 일입니다. 본체 상단부에 설치했습니다.

 

커뮤니티 글을 종합해 보면 4TB 이상은 박스 포장에 온다고 하고, 3tb는 배송 물류센터에 따라 복불복이라고 하네요.

 

정말 이상하기는 하지만, 아마존 마음이니 받아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걸 소비자들이 모두 포장을 바꿔라! 한다고 할 아마존이 아닐 것 같거든요.

 

아쉽지만 그냥 반품 처리해야겠습니다. 11마존의 경우 같은 제품으로 교환 처리가 안 된다고 들었네요. 그냥 반품하고 다음 기회에 구매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반품 과정도 복잡합니다. 아마존 반품하고 똑같습니다. 11번가에서 반품하는 것과는 차원이 달라서 번거롭게 송장 인쇄부터 반품 문서를 작성하는 것까지 애로사항이 꽃피는군요.

 

중요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커뮤니티에 보니 물류센터에 따라 복불복일 수도 있다고 해서 참고하시라고 여기 적어봅니다. 제가 받은 상품은 아마존 물류센터 입고, 출고 모두 KENOSHA WISCONSIN US였습니다.

 

여기가 포장해서 첫 출고한 곳이네요. 혹시 여기서 받게 되면 확률적으로 저와 비슷한 포장으로 온다고 예상해 보실 수 있겠습니다. 물론 박스 포장일 수도 있겠죠. 말그대로 복불복입니다. 

 

어쩐지 너무 쉽게 구매했다 했네요. 이럴 줄 알았다면 차라리 4TB 이상 되는 걸 살 걸 그랬네요. 그나마 포장이 안전하게 되어 올 테니 말이죠.

 

이 글 보시는 분들도 되도록 11마존에서 HDD를 구매하실 때는 4TB 이상 되는 용량으로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그럼 다음 기회를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