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1일 빼빼로데이에 또 다른 날이?
11월11일은 원래 일반인들에게는 그냥 평범한 날이었습니다. 별다른 날이 아니었지만, 한 제과회사의 마케팅 상술이 이 날을 빼빼로데이로 만들었죠. 하지만, 이전부터 있어왔던 기념일을 포함해 많은 기념일들이 이 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11월11일에 과자 먹는 날 외에 과연 어떤 날이 더 있는지를 한번 알아보도록 하죠.
제가 확인해 보니까 일단 막대과자를 선물하는 '빼빼로데이'
비슷하게 생긴 가래떡을 홍보하는 '가래떡데이'
그리고 날짜 숫자가 젓가락처럼 보인다 해서 '젓가락데이'
여기에 기차 철로처럼 보인다고 해서 '레일데이'
걷고 있는 사람을 연상시킨다 해서 '보행자의 날'
대한민국 해군이 만들어진 '해군 창설 기념일'
대한안과학회가 제정한 '눈의 날'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제정한 '지체장애인의 날'
또 원래부터 있던 '농업인의 날' 등등이 모두 한 날짜를 기념하고 있었습니다.
농업인의 날은 빼빼로데이보다 훨씬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일제강점기부터 있어왔던 권농의 날이 1996년에 농어업인의 날로, 다시 1997년에 농업인의 날이 되었죠.
그리고 한국 외에 중국도 이 날을 '광군제'라 이름 붙여서 대대적인 세일 행사를 벌이고 있네요. '광군제'는 1990년대에 중국의 한 학생들이 솔로들을 달래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낸 것으로, 이 날 선물을 많이 한다는 것에 착안해 많은 기업들이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죠. 우리나라에서 빼빼로를 파는 것처럼 중국도 역시 각종 제품들을 솔로에게 선물하라는 의미인가 봅니다.
일본은 빼빼로데이와 비슷한 포키를 내세워 '포키와 프렛츠의 날'로 정해져 있습니다. 포키 역시 빼빼로와 아주 비슷한 과자인데요, 처음 1999년에 만들어져 일본기념일협회에서 공식 인증까지 받았다는군요. '포키와 프렛츠의 날'은 실제로 빼빼로데이가 만들어지고 난 다음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빼빼로데이에 팔리는 이 과자는 연간 약 1,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요, 실제로 11월11일에 팔리는 양이 절반에 이를 정도로 데이 마케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기념일이어서 화이트데이, 발렌타인데이와 함께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선물을 주고받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어떤 날을 기억하기에 좋은 날짜는 숫자로 쉽게 연상할 수 있지만, 기업의 상술에 동원되고 있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네요. 그래도 너무 과도하게 주변을 챙기지 않는 선에서 11월11일은 빼빼로데이라고 가볍게 기억하고 즐기는 것도 평소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11월11일은 빼빼로데이 외에 여러 날이 있다는 것을 한 번쯤 기억해 보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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