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님이 알려주는 틀리기 쉬운 맞춤법 1

Posted by gams
2016. 11. 12. 22:50 세상의 모든상식

우리가 매일 쓰면서 잘 잊고 살지만 한글의 위대함은 그 어떤 문화보다도 그 가치가 높습니다. 저는 항상 한글이 없었다면 우리의 말없이 한자 등을 사용하고 있었을 텐데, 그 많은 한자를 저처럼 머리 나쁜 사람은 어떻게 다 외워서 쓸까 하는 엉뚱한 고민을 하곤 한답니다. 


그래서 앞으로 생각나는 한글 맞춤법을 차례차례 정리해서 올리도록 해 보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시리즈로 우리가 평소에 자주 쓰는 말이지만, 고개가 갸웃할 수 있는 단어들을 모아 봤습니다. 저도 한글 맞춤법을 잘 쓴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글을 쓰고 보니 어이쿠! 하는 경우가 있네요. 

 



한글은 원래의 그 뜻을 맞춤법을 통해서 완성했을 때 빛이 나는 글자입니다. 잘못된 맞춤법을 그냥 편리에 의해서 쉽게 임의적으로 읽고 쓰게 되면 언어 전달에 문제가 생기게 되므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되도록 맞춤법을 그대로 따라 쓰는 게 글을 적을 때의 예의라고 생각되네요.


저도 글을 쓰다 보면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이 틀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기회에 더 열심히 오탈자를 찾아서 좀 더 완성된 글을 쓰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질문: 깨끗이, 깨끗히

정답: 깨끗이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하게 '이'로 끝나는 경우에는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 또는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습니다. 예를 들어 깨끗 뒤에 이를 붙여 보면 '깨끗이'가 더 가까운 발음이 나지만, 실제로는 그 구분이 용이하지 않아서 몇 가지 기준에 따라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뒤에 끝나는 말 앞에 '하다'를 붙여서 말이 된다면 '~이'로 끝난다고 보면 됩니다. 깨끗하다, 따뜻하다, 뜨뜻하다, 반듯하다 등으로 끝날 수 있으므로 '깨끗이', '따뜻이', '뜨뜻이', '반듯이' 등으로 쓸 수 있습니다.


질문: 설겆이, 설거지

정답: 설거지

위의 깨끗이와 비슷한 경우로, '설겆다'라는 동사가 있었지만, 1988년 맞춤법 개정 당시 '설거지'가 맞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이것은 그냥 어원이 없는 말은 어원을 밝혀쓰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른 '설거지'로 쓰는 게 맞습니다.


질문: 김치를 담갔다, 김치를 담궜다

정답: 김치를 담갔다.

'담갔다'의 어원은 담그다로, '담그+아=담가'가 되고, 담가에 받침 ㅆ이 붙어서 담갔다가 되므로 '김치를 담갔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질문: 고깔, 꼬깔

정답: 고깔

과자 이름으로도 유명한 '꼬깔'은 원래 단어가 '고깔'로, 강한 소리가 나서 된소리 발음의 '꼬깔'로 흔히 쓰이는데 이것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질문: 인상율, 인상률

정답: 인상률

받침이 있는 단어 뒤에 오는 '율'은 '률'과 '렬'로 써야 맞습니다. 단, 예외로 'ㄴ' 받침과 모음 뒤에 오는 말은 '율'과 '열'로 씁니다. 예를 들어 '확률' 역시 앞쪽에 받침이 있으므로 '확율'이 아니라 '확률'이 맞겠죠. 마찬가지로 '환율'은 앞쪽에 'ㄴ' 받침으로 끝나므로 '환율'이 맞는 말입니다.' 이직률'도 '이직율'이 아니라 '이직률'이 맞습니다.


질문: 햇님, 해님

정답: 해님

'햇님, 달님' 할 때의 '햇님'은 단순히 해와 님이 결합된 단어이므로 '해님'이 맞습니다. 그러니까 '해님, 달님'이 맞는 말이죠. 


질문: 그가 잘 했을런지 모르겠다., 그가 잘 했을는지 모르겠다.

정답: 그가 잘 했을는지 모르겠다.

'~ㄹ는지'로 끝나는 말은 뒤에 일어난 어떤 일에 대한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를 의문형으로 표현하는 말이므로, '했을는지'가 맞는 말입니다.



질문: 넓적다리, 넙적다리

정답: 넓적다리

단어에 들어가는 '넓'자가 넓다는 뜻과 관련 있는 말이므로 넓은 다리 부분이라는 뜻의 '넓적다리'가 맞습니다.


질문: 윗층, 위층

정답: 위층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다는 맞춤법 규정에 따라 '위층'으로 쓰는 게 맞습니다. 마찬가지의 예로 '전세집'이 아니라 '전셋집'이 맞습니다.


질문: 고랭지 배추, 고냉지 배추

정답: 고랭지 배추 

'고랭지 배추'가 맞는 말입니다. 

어두에 오는 글자가 아니면 두음법칙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고랭지'가 맞습니다.


질문: 배낭을 매고, 배낭을 메고

정답: 배낭을 메고

'메다'라는 뜻은 '어깨에 짐을 올려놓다'라는 뜻으로 쓰이므로 '배낭을 메고'가 맞습니다. 반대로 '넥타이를 매고'는 '매다'가 맞는 말로, 이때는 매듭을 묶는다는 뜻의 '매다'를 쓰는 게 맞겠죠. '신발끈을 매다' 역시 '메다'로 쓰면 안 되고 '매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질문: 몇일, 며칠

정답: 며칠

몇은 '몇이나', '몇을' 등과 같이 조사 앞에서만 그 형태가 보존되며,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것은 원형을 밝혀 적지 아니한다'는 한글 맞춤법 규정에 따라서 '며칠'이 맞습니다. 이것은 발음이 원래 멷딜이 아니라 며칠이므로, 원래 한 단어였을 가능성이 높아서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몇일' 이라고 쓰는 경우는 단 하나도 없으므로, '며칠'이라는 단어를 쓸 때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며칠'로 써야 합니다. '몇 월 며칠'로 붙여 쓰는 경우 역시 '몇 월 몇일'은 틀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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