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Ie m.2 어댑터에 NVMe M.2 SSD 장착 사용(feat. 하이닉스 BC711)

Posted by gams
2023. 1. 16. 17:06 Review/Digital

노트북 2대에 장착할 용도로 하이닉스의 BC711 NVMe M.2 SSD를 2개 구매했습니다. BC711이 저발열이라서 얇은 경량 노트북에는 적당해 보였기 때문이죠. 길이는 2280 규격입니다.

 

그런데 2대의 노트북 중에 하나는 NVMe M.2 SSD가 맞았는데 하나는 SATA 방식의 SSD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두 노트북의 사양이 거의 비슷했기 때문에 안을 열어보지도 않고 잘못 구매한 셈이죠.

 

 

실제로 두 제품의 SSD 모양은 단자까지 아주 똑같이 생겼습니다. 저처럼 실수하지 마시고 SATA 방식인지 아니면 NVMe M.2 방식인지 잘 구별해서 구매해야 합니다. 속도도 상당히 차이가 있죠.

 

아무튼 이렇게 해서 반품비가 더 들 것 같아 그냥 사용하려고 보니 외장형 디스크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보드에 꼽아서 디스크로 활용하는 어댑터로 된 것이 있더군요.

 

이 중에서 아무래도 안정적으로 본체에 연결할 수 있는 어댑터 타입을 골랐습니다.

 

 

 

PCIe m.2 어댑터에 NVMe M.2 SSD 장착 사용

 

구매 제품 살펴보기

 

메인보드에 NVMe M.2 SSD를 꼽을 자리가 있으면 그냥 장착하면 됩니다. 저는 이미 C드라이브에 하나 꼽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장착 공간을 찾아야 했기 때문에 해당 어댑터를 구매했네요.

 

 

제가 알리에서 주문한 제품은 이름이 무척 긴데요, 일단 'pci express m2 어댑터'라고 치면 다양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가격이나 특성 등을 잘 보고 고르면 됩니다.

 

이 제품의 이름이 다양하다 보니 처음에는 뭘로 찾아야 할지 헷갈리더군요. 국내에서는 'M.2 SSD PCI-Express 변환 아답터 카드' 이런 이름으로 나온 제품도 있습니다.

 

 

NVMe M.2 SSD 한 개만 꼽을 수 있는 것도 있고 2개, 또는 SATA SSD와 혼합해서 꼽을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구매한 제품은 1개만 장착할 수 있습니다. 

 

 

구성품은 어댑터 본체, 보드에 꼽을 수 있는 가이드 하나와 나사, 지지대, 그리고 연결할 때 쓰라고 드라이버도 하나 들어 있네요.

 

 

NVME M key 슬롯 모양에 맞게 되어 있으며, 양쪽으로 슬롯이 나와 있는 B&M key 방식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지원 규격은 2230, 2242, 2260, 2280입니다. 2280이 80mm 길이이고, 그보다 짧은 규격들은 중간에 지지대를 넣어서 나사 장착을 하면 됩니다.

 

 

제가 보유한 본체의 메인보드는 애즈락 B450M 스틸레전드입니다. 그래픽카드가 PCI Express 3.0*16 슬롯에 꼽혀 있기 때문에 그 아래에 있는 PCIe 2.0*16 슬롯을 사용할 겁니다. 3.0 슬롯이 비어 있다면 이걸 이용해도 됩니다.

 

최신 보드는 PCIe 4.0을 지원하지만, 제 보드는 3.0까지밖에 지원하지 않으니까 속도는 제품 설명보다 낮게 나올 걸로 예상합니다.

 

제품 페이지에 나와 있기로는 4.0 슬롯에 꼽았을 때 3400MB/s가 넘는 읽기 쓰기 속도를 보여준다는군요.

 

참고로 판매 페이지에는 PCIe*1 슬롯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보드의 슬롯 모양을 잘 보고 꼽아주면 되겠습니다.

 

 

 

 

보드에 장착하기

 

차근차근 조립해서 슬롯에 꼽은 다음 컴퓨터를 켜 주면 처음에는 드라이브가 잡히지 않습니다.

 

 

검색 창에 디스크 관리라고 치면 하드 디스크 파티션 만들기 및 포맷이라는 메뉴가 나옵니다. 이걸 선택하세요.

 

 

여기서 새 볼륨에 보면 할당되지 않은 디스크가 보일 겁니다. 저는 256GB 용량이었기 때문에 검은색으로 할당되지 않은 238.47GB의 디스크 2라는 게 잡혀 있네요.

 

 

마우스 오른쪽버튼을 눌러서 속성을 살펴보면 파티션 형식이 GPT로 되어 있네요.

 

이걸 포맷하면 됩니다. 포맷 형식은 MBR과 GPT가 있는데요, 그냥 일반적인 하드 디스크나 외장 하드처럼 사용하려면 GPT 그대로 포맷하면 됩니다. 

 

마우스 오른쪽버튼 > 새 단순 볼륨 이렇게 해서 포맷 진행하세요.

 

포맷할 때 파일 시스템 형식은 NTFS로 하면 됩니다.

 

 

포맷이 끝나면 바로 비어있는 새 드라이브가 생성됩니다. 이렇게 하면 어댑터에 꼽은 NVMe M.2 SSD를 내장 디스크처럼 사용할 수 있죠.

 

 

 

속도 테스트

 

포맷 후 Crystal Disk Info로 본 정보입니다. 온도도 28도로 좋고 잘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Crystal Disk Mark를 이용해 속도 테스트를 진행해 봤습니다.

 

다나와 사양표에는 하이닉스 BC711이 읽기 3400MB/s, 쓰기 2000MB/s 속도가 나온다고 되어 있네요. 이 정도는 PCIe 4.0에서 풀로 뽑았을 때 나오는 속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제가 꼽은 슬롯이 PCIe 2.0이기 때문에 절반의 속도로 나오면 정상이죠.

 

 

예상했던 대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읽기는 1619MB/s, 쓰기는 1505MB/s로 나왔군요. 이 정도면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은 본체의 C드라이브로 쓰고 있는 삼성전자 MZVLB256HAHQ-000 PM981에서 장착된 어댑터 쪽으로 8.66GB 정도의 대용량 파일을 전송해 봤습니다.

 

 

1.36GB/s~1.21GB/s 속도를 보여주네요. 측정치랑 비슷한 아주 빠른 속도로 눈 깜짝할 사이에 파일 전송을 끝냈습니다.

 

 

반대로 전송할 때는 절반쯤 구간부터 급격히 속도가 떨어졌습니다. 이 부분은 아쉽네요.

 

 

테스트할 때는 어댑터의 녹색 LED가 점멸하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그냥 녹색 LED가 켜진 상태로 있습니다. 아주 강렬한 빛이라서 책상 위에 두고 쓸 때는 이 부분 감안해야 할 것 같네요.

 

 

남는 NVMe M.2 SSD가 있을 때 좋은 해결책

 

지금 노트북에서 적출한 128GB 제품도 있고 해서 필요에 따라 어댑터에 SSD를 바꿔가면서 사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좀 귀찮긴 해도 이렇게 하면 남는 SSD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죠.

 

하나의 디스크에 대용량 게임을 하나씩 설치한다거나 자주 자료를 이동하는 디스크로 사용해도 될 겁니다.

 

이 방법 외에 외장 SSD로 활용하려면 2만 원 정도 하는 외장 케이스를 구매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들고 다니면서 SSD의 속도로 자료 전송을 할 수 있겠죠.

 

자신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 따라서 내장으로 쓸지 외장으로 쓸지 정한 다음 솔루션을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이상으로 PCIe m.2 어댑터에 NVMe M.2 SSD를 장착해서 사용해 본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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